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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23
    고질라
    지드
  2. 2007/07/08
    200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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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효율성의 획기적 증대를 위한 노트북 설계의 음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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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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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7월초에 3박 4일의 짧은 기간동안 일본 서부내륙지방을 여행하게 되었는데, 몇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과 함게, 거의 유일하게 건진 사진은 아래와 같다.


내가 다닌 지역은 댐과 수력발전소가 굉장히 많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전력을 지방으로 분산하기 위해서 전국토가 전선으로 묶여있는 느낌이었다.

 

 

고질라가 나타난 것 같이 보인다.

 

 

 

 

고질라가 다가온다.

 

 

 

고질라가 바로 앞까지 와서 위협하며 포효한다.

 

 

 

뭐 이런 느낌이었다. 사실 너무 산으로만 다녀서 눈요기는 별로 없었다. -.-;; 얼마전의 일본 대지진 나기 바로 일주일전에 원자력발전소 근처를 지나왔는데, 나중에 뉴스보고 기겁했다. 이래저래 심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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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8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노래가 두개 있었다.

 

친구분들하고 놀러가고 술한잔 할때,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많은 경우 '과수원길'을 부르셨고, 나와 함께 부른 적도 많았다. 갑자기 들어보고 싶었는데, 원곡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는거 같고 서수남/하청일 버전이 그나마 낫다. 가사를 잠잠히 읽어보니 정말 좋다. 어머니는 이 노래를 왜 좋아하셨을까?

 

 

김현식을 좋아하던 나는 김현식 3집 LP를 자주 들었는데, 어느날 어머니가 흥얼거리는 곡이 있었느니 바로, '이별의 종착역'이다. 찾아보니, 아주 옛날에 손시향이라는 사람이 원곡을 불렀고, 김현식이 리메이크한 듯 하다. 어머니와 같은 노래를 들으며 즐긴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고, 나는 몇차례인가 어머니와 함께 음악을 들으려고 시도했었는데, 잘 안되었던 것 같다. 아마 어머니는 그보다 더 복잡한 현실이 있었나보다.

 

손시향 원버전

 

김현식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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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http://armarius.net/bbs/view.php?id=www_bbs&page=1&sn1=
&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
desc=asc&no=3952&PHPSESSID=db4b6eb3b17c2d3d37043db41778b067

 

 

# 87년의 성과와 실수는 무엇인가? 87년 투쟁의 성격이 무엇이고, 어떤 점이 90년대에 영향을 미쳤는가?

 

# 좌파(또는 정치적 성향)를 규정하는 것이 사회적 지위와 조건인가? 교육인가? 심성/유전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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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효율성의 획기적 증대를 위한 노트북 설계의 음모

가 쓰는 노트북은 아래 그림과 같이 삼성 센스P30이다. 회사에서 대량구매하여 지급해준 물건인데, 아마 Bargaining power를 활용하여 무척 싸게 들어왔을 것이다. 그래도 나와 2004년부터 동거동락을 해온 처지라 애착을 가지고 사용하고 있었다. 때론 너무 애착을 가진 터에(이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하여) 이름까지 지어줬었다. 그 전에 쓰던 노트북 이름을 이어받아 '초울트라포스트모던디자인앤파워멀티태스킹어베일러블오퍼레이팅듀얼시스템위드브로드밴드네트웍 Jr.'(이하 Jr.)이라고 말이다. 그러다 어느날부터 Jr.이 가지고 있던 치명적인 문제가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것은 한미FTA와 같이 은밀하게 다가왔지만 화산같은 뜨거움으로 나를 데우고 있었다. 바로 방열팬이었다. 문제의 원인은 팬의 위치가 노트북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었는데, 처음엔 '설계의 오류'를 의심하였지만, 고객만족을 일등으로 생각하는 제조사인 만큼 쉽게 단정할 수 없었으므로, 다른 이유를 찾아보기로 했다.

 

 

장 먼저 생각해 본 것은 이 기계의 주요 소비층을 날씨가 추운 지역의 사람들로 한정하였을 가능성이다. 추운 지역의 사람들이 난방비를 절약하고, 더구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손에 직접 열풍을 제공하여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그로 인하여 업무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해가 안되는 점은, 더운 나라나 4계절이 있는 한국같은 나라에서 왜 마케팅을 했는가 말이다.

 

루어 짐작컨대, 이 기계를 개발할 때의 계절이 겨울이었다면, 그리고 개발자들이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 그들은 추위에 노출된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이 기계를 개발했고, 그들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방열팬의 위치를 절묘하게 설계했을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근무환경이 너무 좋아서 에어콘이 과도하게 빵빵한 경우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리속도 등 본연의 성능 외에 추위까지 배려한 섬세한 설계까지 신경써준 점에 대해 감사하려고 하던 차에, 혹시 다른 음흉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해 보기로 했다. 어쨌든 더운 기후에서는 오른손잡이에게 고통을 주는 점에 대해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고끝에 두가지의 결론을 내렸다. 첫째는, 오른손에 직접 방사되는 열풍 때문에 마우스를 잡기가 싫어진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무직 노동자처럼 나도 '일'하는 시간에는 워드프로세서 같은 문서작성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마우스를 잡을 일이 별로 없지만, 놀때는 웹브라우저를 띄워놓고 마우스를 만지게 된다. 이 기계의 구조는 일안하고 노는 시간을 괴롭히게 되어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인체공학(?)적인 의문이다. 최근에 내가 알아낸 사실은 내가 Jr.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양손의 온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데, 수년동안 Jr.에 조련(?)된 결과 나는 Jr.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도 양손의 온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의학에 문외한이지만, 느끼는 바대로 말한다면, 양손의 온도차이로 인해 혈류의 속도가 증가하여 두뇌에 공급되는 혈액의 순환이 빨라지게 되고, 이로써 업무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다만, 과도한 혈액순환으로 인한 부정맥, 고혈압과 심한 경우 조로까지 이어지는 위험이 생긴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때로 헛것이 보이기도 하고, 세상이 예쁘게 포장되어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부작용들에 대해 제조사가 사용자 개인에게 보증하지 않는다. 고용주(대량구매자)에게 생산성 증대 효과를 보여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희망적인 사실은, 근래에 나온 노트북들은 이런 문제가 수정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발전이다. 세상은 진보하고 있단 말이다!! 이 엄청난 진보의 물결에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온다.

 

그런데, 나는 이 노트북을 얼마나 더 오래 써야할까? 5년?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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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간

카프카와 스피노자의 일생에서 육체의 연속성과 정신의 연속성의 비중이 얼마나 될까? 현대인이 하루에 갖는 24시간 중 육체의 연속성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시간은 10시간(밥 2시간, 생리현상 1시간, 수면 7시간), 간접적 관련이 있는 시간은 10시간(법정 노동시간 8시간, 대중교통 2시간)으로 도합 20시간이다.(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그리고 남은 정신의 시간은 4시간. Key는 4시간을 8시간으로 늘일수 있는 방법과 그 확보한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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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

노무라 연구소에서 나온 '2010 IT로드맵'을 읽으며 Forcing mechanism과 To-be image를 되뇌이다가 기형도의 시, '나무공'을 떠올렸다.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고정하려 덤비고, 대낮까지 고정하려 덤비고, 이제는 미래까지 고정하려고 덤빈다. 노무라의 미래는 노무라와 노무라들이 '원하는' 미래이다. 첨단의 옷을 입고 미래까지 박제되어버린 서글픈 인류. 기형도는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뿐이라며 희망을 던졌는데, 나는 이 변화가 어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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