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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오늘이 1월 16일 이더냐...

 

금요일 한국은 날씨가 장난 아니었는데

여기는 도착한 후 내가 경험해본 가장 화창한 날씨가 매일 매일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좋으냐고?

그 날씨에 맞게 얇은 옷에 햇빛안경도 써보지만 현실감이 안 느껴지는데

아직 시차에 적응을 못해서일수도.

 

비행기가 두시간 늦게 뜨고 공항 가는 길도 많이 막혀서

이륙할때 이미 우리는 녹초가 되어 있었다.

빈 자리 없이 사람들이 꽉꽉 채워져 있고

연우도 댓시간 후에는 많이 짜증 부려서

마침내 잠들때까지 애 좀 먹었다.

 

  ZL이 한국서 감기를 안고 와서 연우도 좀 골골하고

난 현지 바이러스인지 목이 따끔 따끔한 증세가 시작되었다.

연우는 계속 미열이 있고 가래기침을 가끔씩 하는데

낮에는 계속 기분 업!!! 이라 걸을 때는 그냥 걷는 법이 없이

꼭 엉덩이를 실룩 실룩 하면서 상당히 거만하게 이곳 날씨와

새로운 환경을 즐기고 있다.

목이 따끔 거릴때 약 안 먹고 나은 법이 없어서

이곳 약국에 가서 뭐라도 사 먹어야할지 생각중.

연우는 잘 놀고 식욕도 좋은 편이라 더 지켜보고 있는데

혹시 비니나 뤼씨가 이거 보면 조언 좀 해줘요.

시차는, 연우는 거의 적응을 했는지 어제는 한국에서 처럼 10전에 잠들어서

아침 일곱시 사십분쯤 일어났다.

 

먹는건 뭐, 하여간 된장, 고추장은 대단한 양념.

일단 만들기 까지 얼마나 오래 걸리냔 말이다.

집에서 된장, 고추장, 소금, 매실청을 조금씩 싸 가지고 왔는데

여기 식료품점에도 채소, 생선, 고기, 쌀은 있으니까

대충 별 문제없다.  

문제라면 캘리포니아는 농사도 많이 지을텐데

식재료값이 비싸다는 것.

한국서 생협을 이용하던 버릇대로

여기서도 유기농산물을 고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여기도 그런 생협이 있거나 더 싸게 살 수 있는 곳이 있을텐데 

그냥 랄프라는 식료품점이 근처에 있어서 매일같이 사다 나르고 있다.

언제부터 냉장고 안에 먹을게 그득 들어 있어야 마음이 놓이게 됐지?

 

아마 연우 이유식 만들면서 부터인 것 같아.

 

아직 해변에는 못 가봤고

어제 여기서 만난 독일인 연구원한테서   소중한 정보를 받았다.

바로 바로! 집에서 걸어서 십분 거리에 훌륭한 놀이터가 있다는 것.

그 사람도 두살 반하고 팔개월짜리 아기가 있고 지금은 육아휴직한

남편이 보고 있어서 아예 집을 그 놀이터 옆으로 옮겼다고 한다.

공감 백배.

팔개월짜리 아기가 잠을 잘 안잔다 해서

(나도 잠 문제라면 할말 많은 사람이지만 영어가...)

오늘은  그간 주워들은 잠 이론을 건네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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