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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의 휴일

 

포항에 와서 제일 신난 건 연우다.

이럴 때 씩씩이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듯.

우선 집이 아닌 곳에서는 평소보다 단거, 짠거를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걸

아는 것 같다. 크래커나 양갱도 주고 치즈도 달란대로 주고.

집에는 침대가 없는데 여기 숙소에는 방방마다 침대가 있고

큰 창고며 장롱과 벽사이에 숨을 공간이 많아 첫날부터

'업' 돼버렸다.

그리고 마침 강박사님이 4학년인 큰 딸 아정이를 데리고 왔다.

아정이가 휴대폰 음계로 동요를 쳐주고 그림도 같이 그려주니까

완전히 연우의 영웅이었다.

쪼그만 것이 '아정이도!' '아정이언니랑!' 하면서 진짜 큰 언니를

두어시간 독차지 하고 놀았으니 얼마나 신이 났을까.

오늘 일 마무리하고 내일은 경주를 가려고 한다.

어머니가 한 번도 안 가봤다 하니

불국사, 분황사, 석굴암 등등을 가야 할 것 같다.

결국 올 때마다 경주 박물관은 못 가보는군.

그러나 저러나 내일은 두끼를 밖에서 사먹여야 하는데

음식이 영~ 아닐 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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