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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빈둥거리기도 마감이 며칠 안 남았다.

뭐, 한참 빈둥모드가 이어질게 분명하지만

연구소에서 짐을 싸서 내일까지 우체국 택배로 부치려는 계획인데

매점에 가서 빈 상자 세개 얻어왔는데 벌써 오후 세시 반이다.

분명 정리 한답시고 이 서랍 열어보고 저 파일 열어보고

평소에 보지도 않던 책도

'어, 이런 책이 있었나'

하면서 한 번씩 아는 체 해줄게 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형태가 갖춰져 있지 않은

무서운

잡동사니들...

확 버리면 되는데

이거 볼펜심 남았잖아,

저거 (나름 거금을 들여서 산 유기농 인스턴트 커피)는 음식물 쓰레기 아닌감?

유리병 채 버리면 안 되잖아...

원래도 어디 속하는지 몰라서 대충 창가나 책상 위에 쌓아 놓은 논문, 각종

종이들은 어쩌고?

아는 사람들한테 받아서 대충 안 보이게 찔러 놓은

애기용품들, 그리고 잘 듣지도 않은 시디들.

무엇보다 처음 이 방으로 왔을 때 부터 있던 각종 전기 기기 부품들은

버려도 되는 건가?

이런 저런 전화번호가 적힌 메모지들은

수첩하나에 옮기고 버려야 겠지만

조만간 그 수첩도 짐이 되버린다.

핸드폰에 저장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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