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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4/29
    크다(4)
    벼루집
  2. 2008/04/28
    변화가 필요(6)
    벼루집
  3. 2008/04/23
    밀리언셀러 클럽(2)
    벼루집
  4. 2008/04/21
    ....(2)
    벼루집
  5. 2008/04/08
    치사해(1)
    벼루집
  6. 2008/04/07
    남쪽으로(4)
    벼루집

크다

이렇게 큰 활자로 쓸 수도 있구나.

어릴때 일기쓰던 생각이 나네.

어떻게 하다보니 학교없는 사회(이반 일리히)란 책을 빌려왔다.

띠용~

얇은 책이 왜 이렇게 읽히지 않는지, 그런데 뭔가 있다. 뭔가가.

 

무엇인가 하나의 과정이 있으면 그것은 꼭 무엇인가 가치있는 것을 만들어 낸다는 신화.(72쪽)

무한히 진보한다는 신화.(77쪽)

 

캬캬캬캬 역시 이것들은 신화였던 거야. (본문의 맥락과 관계없이 멋대로 해석중....) 숨이 확 트이는구나.

아이가 좀만 자라면 육아가 쉬워질 줄 알았던 때도 있었는데

(젖먹이는게 낳는거보다 힘들다는 사실을 몸소 경험하고 경악하던때)

자랄수록 이건 뭐, 완전히 나란 사람을 드러내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꼭 아이가 그렇다는게 아니라 아이와 같이 지내면서 그저 덮어놓고

지내던 사항들이 하나 하나 떠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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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필요

 

1. 연우 밥 먹는 버릇.

아주 배 고플 때 아니면 몇 수저 받아 먹고 다른 데로 가버린다.

식탁 없애고 바닥에서 먹으면서부터 심해진 버릇이다.

책가지고 옆에 오면 그나마 제자리에서 다 밥을 먹는셈이라 그건 봐주는데

멀리, 멀리 가버리면 때때로 쫒아다니면서 먹이는 적도 많다.

그러다가 이건 아니지, 하면서 치우기도 하고.

정해진 자리서 먹게 하고 딱 치워버리는게 답인가요?

그렇겠지요?

 

2. 연우 반찬 투정.

사실 연우가 투정하진 않는데...

편식이 거의 없는 편이라 나물 종류도 다 잘 먹고 가끔은

안 먹었으면 싶은 생 야채도 막 먹는다.

그래도 해주면 늘 잘 먹는건 있다.

조개, 생협소세지, 계란후라이, 브로콜리등.

문제는 한끼 신나게 먹은 건 다음끼니엔 도리 도리 한다는것.

그래서 주중에 연우를 먹이는 어머니가 고민이 많다.

주말에는...아예 밖에 나가서 먹거나 빵으로 먹을때 아니면 어떻게든

바로 한 반찬을 한가지 이상 상에 올리게 돼서 잘 먹는편이다.

이것도 안 먹으면 치워버려야 하나?

 

3. 식사준비

주중엔 어머니가 거의 다 하신다.

아침엔 나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시고

또 밤에 내가 부엌에서 부시럭 부시럭 하면

나와보시고 신경이 좀 쓰이는 것 같은 눈치라

(좀 미묘한데, 일단 어머니는 주중에 우리집에서 일하고 대가를 받는다

여기신다)

그냥, 오늘은 이거 이거 해 먹을까요 말만한다.

내가 생협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오는 물품 주문하고

일요일쯤 야채 좀 사다놓지만

그때 그때 필요한게 있으면

어머니가 연우랑 생협매장에 가서 사오신다.

그리고 저녁 밥상이 부실하다고 할까봐 며느리 눈치를 보신다.

말로는 안 하시만 분명 내 표정에 불만이 있는것이다.

뭐냐면 어머니는 반찬 가짓수나 고기, 생선같은 반찬이 있나, 없나를

신경쓰시는 것 같은데 내 불만은 그게 아니다.

난 어머니가 연우나 우리들 아니면 매 끼니를 대충 때우려고 하는 성향에 일단 몹시 불만이다.

매일 매일 먹는 밥, 반찬을 균형있게 차려 먹으면서 자기 몸도 아끼고

그렇게 먹는 식사의 즐거움을 아셨으면 좋겠다.

그런데 당신들 먹는거는 가끔 고기, 생선 반찬으로 영양섭취하고

평소에는 대충 때운다 생각하고 사신게 몇십년이다.

 

연우 밥 먹는것도  그 때 그때 바로 한 반찬이 한가지만 있으면

큰 문제 될거 없다고 생각한다.

요사이 생협에 지출하는 돈이 꽤나 증가했다.

냉동실에는 조개, 새우, 생선, 소고기, 돼지고기가 다 있고

야채도 필요 이상으로 주문할 때가 많다.

식사 준비할 사람이 편하겠지 싶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지난 수요일, 새로 주문한 물건이 온 날인데

어머니는 연우  반찬할 것이 하나도  안 왔다고 하신다.

오늘 아침에는 밥이 없으니까 새로 해서 저녁까지 먹고

제첩국이 점심 먹을 만큼 남아있으니까  호박전 부쳐서

연우랑 같이  드시면 좋겠다고 하려는데

밥 없으면 그냥 밀가루 반죽해서 수제비 끓이신다고 한다.

넣을게 없다고 하니 그냥 멸치 국물 내서 끓인다고 하시다가

내 얼굴의 불만을 보시고

먹던 밥을 중단하고 이거 먹일란다고 한다.

낮에 새로 밥 하세요, 그거 저녁까지 먹으면 돼요, 했지만

저녁에 새로 짓는단다.

아유... 어디서 시작해야 하지?

아무튼 어머니는 내 눈치를 보시는데 게다가  잘못 짚은 추측에서다.

우선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서  내가 식사준비에 많이 참여해야한다.

 

4. 어린이집

집에서 버스로 네 정거장 거리에

시립 어린이 집이 있다.

시 보육 센터 건물 1층을 쓰고 있고 2층엔 장난감대여점이 있다.

텃밭도 건물옆에 크게 있고 놀이터도 근사하다.

한번 찾아가 보았는데

근처 대학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고 하고

방방이 넓찍하고 방마다 화장실이 딸려 있다.

내가 간 시간이 오전 11시쯤이었는데

유리문이 닫혀있다지만

아이들이 너무나 조용히 통솔되고 있어서

의아할 정도였다.

막 뛰고 장난치고 그래야 정상일 것 같은데

다들 석사 이상이라는 선생님들 지도하에

조용히 둘러앉아 그림그리고 이야기 듣고 있었다.

여기선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에서 비롯한 행동을 어떻게, 얼마나

받아줄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올해 새로 열었고 홍보가 덜 되서 아직 자리가 남아 있다고 한다.

주중 낮에는 주양육자가 어머니신데

연우는 잘 지내고 있는걸까?

아니면 애정이 분산되지만

또래와 같이 훈련된 교사밑에 있는게 더 좋은건가?

 

5. 연우는 요새 가끔 호통을 친다.

우리한테도

... 한다까!

이런 말투를 쓴다.

(이리 오라니까!, 아니라니까!, 맞다니까! 등등)

엊그젠가는 작은 미끄럼틀이 쌍으로 나란히 있는 미끄럼틀에서 놀때

다른 아이가 계단을 올라오니까

'이리 와~ 이리 와~' 하다가 불쑥

'이거 타라니까!' 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또 요즘 생긴 알 수 없는 말투중에

'너는 못해, 못한다니까'

이런 말도 있다.

어제도 공원놀이터에서 위에서 잡고 내려오게 되어 있는 쇠봉을

어떤 초등학생 여자어린이가 잡으니까 그랬다.

그러고보니 집에서 할머니한테 텔레토비 못 틀어준다고 바보라고 하고

이어서 '연우도 못트니까 바보야~'그랬단다.

우리가 모종의 부담을 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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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러 클럽

 

평택 도서관에서 지지난주에 빌려온 책들은 다 재밌었다.

그 중에서 밀리언셀러 클럽 책으로

여탐정은 환영받지 못한다

가 읽을 때는 젤 재밌었다.

오홋! 일단 도서관에 있는 밀클 책중에

무서운 것 빼고 다 읽자.

밀클에서 운영하는 동호회에 가 봤더니

쟝르별로 구별이 되어 있더만.

그중에서 호러랑 아동이 주인공인, 심장 찌르는 책은 다 빼고

재밌을만한 책을 다 체크놨다.

지금 생각나는 것은

스티븐 킹 소설 중에서 여자 어린이가 숲에서 길 잃고 헤메다가

무사히 돌아오는 소설이랑

켄지란 탐정이 나오는 거,

제목에 800만 뭐시기 들어간 거

그리고 나이트워치등이다.

 

그리고 레이몬드 챈들러의 빅슬립도 빌렸는데

읽을 때는 좀 지루하기도 하고 애써 참고 읽기도 했는데

다 읽고나니 또 읽어도 맛이 날 것 같다.

그래서 고전인듯.

이 아저씨 시리즈도 도서관에 있는걸 다 빌려 봐야지.

부인이랑 18살 차이난다는데 부인이 먼저 죽고 거의

알콜중독이 됐다고 한다.

옛날 옛적 신림동 비디오 방에서 말타의 매를 봤으니까

말로를 처음 본건 아니다.

 

그리고 행복한 영재가 진짜 영재란 책과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수 없다란 책도 재미있었다.

두.배는 사려고 한다.

 

그리고 홍은택의 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 이야기도 좋아서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이란 책을 살까 생각중이다.

난 겁도 많고 씻는게 귀찮아서 자전거 족이 되지 못할텐데도

이런 책들을 꾸준히 사모으는건 뭘까?

 

 

도서관에서 책 빌려보면 돈을 아낄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다.

추리소설은 사지말고 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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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글은 안 올리면서 매일 같이

아니, 메일 확인하려고 익스플로러 띄울 때마다

덩달아 여기도 와보는 심사는 뭘까?

 

우선 이걸로 첫화면이라도 바꾸자.

참, 스킨이라고 하나?  오늘만 해도 벌써 세명의 불로거가

이 스킨을 쓰고 있는 걸 봤다.

봄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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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해

 

학생이 한 시쯤 뭘 물어보러 찾아오겠다고 했다.

오늘은 두시부터 두시간 수업이라 보통 한시에 매일 같이 먹는 사람하고

점심을 먹으러 나간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한 이십분 물어보면 가겠지 하고 오라고 했다.

사실 혼자 학교 식당가서 일찍 먹어도 되는데

올해 진짜 물가가 많이 올랐는지

식권가격은 그대로인데 반찬이 다 이상해져서 가기가 싫다.

(전 같으면 참한 나물이 한두개씩은 반드시 있었는데

무슨 짝퉁 오징어 채 같은게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녀석이 한시 이십분이 넘어도 안 오고

된장찌게 파는 그 식당 가면 삼십분은 걸리니까

바로 수업들어간다쳐도 빠듯한 시간이군,

머리속으로 중얼 중얼 정당화를 하며

문 잠그고 나가다가 복도에서 만났다.

내일은 쉬는 날이고

매일 매일 수업이 그득하고

오늘 맘잡고 물어볼라 했는데

버스가 막혀서  (집이 일산이다. 불쌍...)늦은 것이다.

다른 날 오라고 했지만 수업 시간표를 들으니

중간 고사 보기 전에 진짜 시간이 없게 생겼다.

그래, 그러면 들어와!

이래야 하거늘...

먹는게 뭔지

(점심 안 먹고 두시간 수업하기 너무 싫었다)

야, 너 왜 이십분이나 늦게 온거야?

지금 유선생님 만나야 하는데...

이런 말만 하고 복도에서 둘이 하염없이 서있다가

그 학생이 먼저 백기 내리고

담에 시간내겠다고 갔다.

아침도 안 먹었다고 하는데

진짜 찜찜하고 나, 돼지 아니야?

하면서 유선생님 방에 갔더니

우리밀 과자랑 고구마 이런게 그득하다.

이럴줄 알았으면 이거 얻어다가 걔랑 같이 방에서

먹으면 됐는데...

창밖에 보니 이녀석이 종종종 가길래

전화해서 다시 오라고 했다.

고구마 작은거 한개 먹고 수업 들어갔다.

얘는 전혀 안 먹고.

(나도 대학 다닐때 이렇게 점심 안 먹고 수업 듣고 막 이랬나?)

 

 

오늘 덩야핑이란 블로거의 글을 처음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수업 끝나고 계속 봤다.

아, 진짜~

그런데 괜히 덧글 남기기도 쑥스럽고

그냥 여기다 살짝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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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지난 금요일, 매주 금요일마다 하는 모임이 한 주 쉬었다.

미국 갔다와서 계속 달려온 것 같아

금요일부터 남쪽으로 차를 몰아, 몰아

 남의 살림살이에 며칠 묻어서 먹고 잘 수 있는,

연우 외할머니집에 갔다 왔다.

이번 봄엔 진짜 남쪽을 가고 싶어서

갈 때 광주에서 나주, 영암을 지나 강진땅을 들리고 싶었다.

23번 국도 타고 마량 바닷가까지 강진만을 죽 내려가

강진읍으로 돌아와 다산 초당, 백련사를 보고 싶었지만

금요일 오전따라 연우가 어찌나 안 도와주시던지...

12시에나 출발해서 겨우 겨우 강진땅 들어선 시간이 네시 반이 넘어 버렸다.

23번 국도를 타고 칠량 지나 '경치 좋은 곳'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쉬고

다시 올라올 시간 밖에 없는 것이다.

 초록색 보리밭을 처음 본 것 같다.

칠량 근처 마을인가? 폭이 이미터 반밖에 안 되는, 시멘트로 발라버린 길을 따라

보리밭 지나 구비 구비 내려 가면 앞마당 같이 잔잔하게 들어와 있는 바다로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진짜 그 땅을 밟아 보고 싶었지만...

어! 저기... 하면 이미 ZL이 운전하는 차는 벌써 이만치 와서 멀어져 버리고, 버리고 했다.

꼭 다시 가서 밟아보고 싶은 땅이다.

 

아무튼 엄마집에 일곱시 반쯤 도착하려고 차를 서둘러 돌렸는데

무슨 마가 끼었는지 차가 다시 영암, 나주를 되집어 광주로 가면 될것을

한참을 달려 벌교 방향 표지판이 나와버렸다.

벌교!가 얼마나 광주에서 먼데, 순천, 여수가는 길인데,

세상에...  어질 어질 했지만 ZL은 매우 논리적인 이유가 있었다.

중간에 지도상 이렇게 저렇게 가면 더 빠르게 나왔다는 것.

지도가 최신판이 아니어서 있던 길이 없어지고 새 길이 났나 보다.

그래도 해남 방향 버스는 항상 영암, 나주 길로 다니지

그런길로 안 다녔다고.

나도 몰랐던건데 나한테 분명 지역차별의식이 있는게 분명하다.

이럴때는 속으로 아래와 같은 대사를 하고 있거든.

' 참, 내, 전라도라고 같은 전라도가 아니라니까.  전라북도 고창이 본가인 사람이

뭘 알겠어.  나로 말하면 나, 장, 광, 창에 나오는 담양 창평이 본가인 사람이요.

나도 강진은 초행길이지만 여기 사람들 (그러니까 어디 사람들이란 건지...)

은  광주서 나주, 월출산을 거쳐야 강진, 해남 가는 줄 다 안다고'

진짜 웃기지도 않지 않는가, 피식.

 

올때는4월 5일이 한식이어선지 고속도로, 국도에 차가 아주 많았다.

1번 국도로 일찍 들어섰는데

정읍, 김제에 오리들사이에 괴질이 돌아서

오가는 차들에 방역을 하고 있었다.

어휴... 어찌 어찌 가다 보니 익산 미륵사지 표지판이 보인다.

'저기나 가자! 뭐, 남는게 있어야지.'

그러나 7XX 지방국도는 어디로 들어가는지 한참 가니까

ZL 에게 심히 다행스럽게도 그 표지판이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원래 이인 휴게소쯤에서 오줌을 누이려고 기저귀를 채우지 않은 연우는

카시트에 쉬를 해버리고 내 자리에 옮겨와선 나와 계속 몸살을 하면서 갔다.

휴...

 

밤에 집에 와서  달리기 책 하나랑 요가 책 하나를 샀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더 바닥나서 인터넷 서점 들어갈 기력도

없어지기 전에 보강을 해야겠다.

 그래, 달리기를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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