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가요, 안개 새벽
희뿌연 포름알데히드
같이 가요, 근육 멍든
치열한 푸른 뼈 가시
내게로 내게로
몰두하는 그 것들
그 냄새 그 소리
저는 마냥 어려서
아 아 이빨을 엄지로 내리누르며
단디 단디
계집같이 글을 썼어요
언제 와요, 하나 그림자
밤 낙하하는 물들 앙칼져
언제 와요, 소리 발걸음
치밀한 겨울 발목을 찔러
내게로 내게로
집중하는 그 것들
그 색깔 그 느낌
저는 마냥 무서워
아 아
어서 어서 계집같이 글을 썼어요
같이 가요
언제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