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가요, 안개 새벽

희뿌연 포름알데히드

같이 가요, 근육 멍든

치열한 푸른 뼈 가시

내게로 내게로

몰두하는 그 것들

그 냄새 그 소리

저는 마냥 어려서

아 아 이빨을 엄지로 내리누르며

단디 단디

계집같이 글을 썼어요

 

언제 와요,  하나 그림자

밤 낙하하는 물들 앙칼져

언제 와요, 소리 발걸음

치밀한 겨울 발목을 찔러

내게로 내게로

집중하는 그 것들

그 색깔 그 느낌

저는 마냥 무서워

아 아

어서 어서 계집같이 글을 썼어요

 

같이 가요

언제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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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6 05:12 2010/09/26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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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세요 :: 2010/09/26 05:12 분류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