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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이야기 1.

 

 

 

 

 

 

[Bonjovi - Its My Life.mp3 (5.19 MB) 다운받기]

 

 

 

   삼박골 심마니는 쉬는 날이면 인근 야산을 서성이며 약초를 뜯습니다. 참쑥, 질경이, 고들빼기, 민들레, 취나물. 뻐꾹나리순. 꼭두서니순. 칡순. 노루발풀. 버디나물/뿌링이. 쇠별꽃순. 으름덩굴순. 짚신나물. 쉽싸리. 홀아비꽃대. 둥글레/뿌링이. 치약냄새?나뭇잎. 엄나무잎. 오가피잎. 가시오가피잎. 개별꽃/뿌링이. 뽕잎. 싸리나무순. 돌나물. 엉겅퀴/뿌링이. 보리뺑이. 참반디나물. 개망초순. 찔레순. 복분자순. 소리쟁이순 약간. 잔대/뿌링이. 으아리/사위질빵순 약간. 골무꽃순 약간. 두릅나무순. 단풍취. 떡취. 도라지. 고비나물. 마순/뿌링이 약간. 머위. 토사자줄기. 조선모시풀. 등골나물. 토복령. 쥐똥나무 열매기. 청미래덩굴 등등을 쌀푸대에 담아옵니다. 설탕에 재워 미생물 친구들이 맨든 영양분 국물을 뽑아서 흡수가 쉽고 탈이 없는 발효식품을 나눠먹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는 본인도 건강해지고 주위 분들과 함께 좋은 것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이런일을 버리려는 삼박골 심마니는 평소 건강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탈이 있는건 아닙니다.  이르키 약초를 뜯으러 대니는터에 이미 건강해져버렸는지도 모를일입니다.  

 

   세상에는 무수한 작은 미생물 친구들이 살고 있지만 썩거나 발효되는 일을 하는 친구들은 몇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모두는 이도 저도 아니지만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썩기도 발효되기도 하는 일을 덩달아 하게됩니다. 그래서 서로 다투지는 않지만 누가 먼저 함께 많이 번성하느냐에 따라 모두 살수 없게 썩게되기도 하고 모두가 살도록 발효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얼마간의 시간차이를 두고 결국 모두 흙으로 돌아들가지만 발효가 많이된 친구들은 서로 도와가며 신나게 놀다가 흙으로 돌아들 갑니다.

 

    삼박골 심마니 친구 길쭉이는 취나물 잎새귀 세포방 안에서 따끈한 햇볕을 받으며 부지런히 일을 합니다. 어제 내린 소낙비를 뿌링이서 양분과 함께 수분을 많이 올려주셨거든요. 지난 봄부터 무럭무럭 자라나 이제 곧 꽃을 매달아야 할때가 온 것입니다. 옆집 미토콘드리아 방안에서 빈둥거리던 넙죽이도 한껏 신이 났습니다.

 

  "야.. 벌써 우리들 꽃을 피울때가 온거야? 길쭉아 머하니?"

 

  "말시키지마.. 녹말 맨드는 중이여. 뿌링이서 산다는 홀쭉이가 재료를 엄청 보내줬어. "

 

  "아..  홀쭉이도 그렇고 너도 무척 보고싶구나. 아마 너희들도 나처럼 머리가 크진 않을거 같애. ㅋㅋ. 아웅~ 이 시원한 산들바람. 난 그럼 슬슬 산소를 맨들어봐야겠다.ㅋ"

 

  "알았다.. 내가 맨든 녹말은 둥글이 통해서 네 방으로 곧 보낸다. 그럼.. 수고혀라. ㅋ"

 

 

   산짐승을 쫓는 삼박골 심마니의 딸랑거리 종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만 갑자기 취나물 잎새귀 동네가 툭 꺽이면서 모두들 심마니 쌀푸대 안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한참을 지나 슬슬 목이 말라올 즈음 심마니네 싱크대 수도꼭지서 물벼락이 쏟아졌습니다. 꼬불 겨대니며 독이 없는 잎새귀만을 용하게 골라서 아삭아삭 먹어치웠던 파란 애벌레 거인은 물벼락에 나가 떨어져 창문 밖 화단으로 내동댕이 쳐졌습니다. 길죽이가 정신을 채리고 주변을 둘러보았을때에 옆동네 쑥, 으름, 질경이, 뽕잎, 잔대, 꼭두서니, 엄나무 잎새귀 동네분들은 모두 이미 설탕을 뒤집어 쓰고는12리터 담금주병 안으로 끌려와 채곡채곡 쌓여갔습니다.

 

    "아.. 뿌링이서 떨어져 나와 홀쭉이도 안보이고 양분을 받지도 못하니 시방 다 끝장난겨. "

 

   점점 목은 말라오고 여기저기 아우성들이 터져나왔습니다. 미토콘드리아방에서 빈둥대던 넙죽이도 근근히 녹말을 맨들을뿐 가쁜 숨을 힘겹게 몰아 쉬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자 갑자기 몸을 먼가가 잡아댕기는가 싶더니 모두들 두둥실 잎새귀방 바깥으로 떠올랐습니다.  바깥은 놀랍게도 햇볕을 받아 맨들어 저장해곤 했던 다당류가 엄청나게 쌓여있었습니다.  심박골 심마니가 잎새귀와1:1 무게로 뿌려놓은 원당이 흡수한 수분에 녹아서 어마어마한 먹을거리로 변해버린겁니다. 더군다나 정제된 설탕이 아닌 원당이라 미네랄이 이온형태로 남아있어 더욱 자유롭게 움직여 다닐 수도 있었습니다.  마음껏 먹어재끼던 길죽이가 생전 처음으로 전체 모습을 보게 된 둥글이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맨날 엽록체 옆방에서 녹말을 날랐던 둥글이냐? 반가워.. 근데 얼굴이 온통 털북숭이구나. 원숭이 같어..ㅋㅋ"

 

   "네가.. 길죽이구나. ㅋㅋ 나도 반가워. 근데 정말루 길긴 길구나. 그게 다리여 꼬리여 머여... 아무튼 반가워. ㅋㅋㅋ"

  

   "와.. 저기는 뻐꾹나리 잎새귀 동네분들이네.  다른 잎새 분들은 저렇게 생기셨구나. 내 모양과 같은 분은 안계시네? 이르키 가까이선 첨으로 본다.  안녕하세요~ 전 취나물 잎새귀 엽록체에 살던 길죽이라고 해요."

 

   "으응.. 그려. 삼투압이 좋긴 좋구먼. 정들었던 으름 잎새귀 동네를 떠나오긴 혔지만 말여."

 

   "뭘요.. 담금주병이란 닫힌계 안에서 열역학 제2법칙에 의해 무질서도가 좀 높아진 것 뿐인걸요. 온도가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듯이요..ㅋㅋ"

 

    칡순 동네서 겨울잠을 주무셨던 구불이 어르신께서 가늘게 눈을 뜨시더니 길쭉이를 바라보고는 한 말씀하셨습니다.

 

   "저기말여.. 열역학 머시기 하는건 분석에 능한 코쟁이 사람들 얘기여.. 암만 생각혀도.. 종말론적인 그리스도교 세계관을 어려운 수학으로 껴맞춘 듯한 느낌이라니께. 왜냐면 세상은 아는 만큼만, 자신이 보려하는 것 만큼만 보이는 이유니까 말여. 사실 서양문명은 컴피터고 뭐고0, 1 등 숫자로 시작한 피타고라스 아저씨 얘기의 연장선에 있는거고.. 그러다 머든 디지털로 맨들어고 약이든 머든 해당 성분만 쏙 뽑아서 마치 온전한 듯 여기는데, 그러나 우리는 누구나 시간이란 공평한 틀속에 연속적으로 흘러가는 아날로그 세계에 살고있질 않나? 형광등 불빛엔 우리가 광합성을 할 수 없듯이 낭중에는 결국 모래밭에 집짓는 샘일거네"

 

   "음.. 그럼 구불이 아저씨는 우리가 이렇게 잎새귀 방을 나올 수 있는게 삼투압 때문만은 아니란 말씀이신가요?"

 

   "그런게 아니고.. 코쟁이식으론.. 자네가 얘기했듯이 이런 현상을 삼투압 차에 의해 평형상태로 수렴해가며 양단을 오가는 무한한 떨림을 유지하는'물질의 이동 현상'이라고 부른단 얘길세. 그니까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은 여러가지일 수 있단 말이여. 우리는 결국 아날로그 세계를 살고 있는 것인데 특정상태에 효과가 있다고 막대 그래프의 성분들만 모아놓는다면.. 막대 사이에 있는 그 무수한 연속적인 성분들의 알려지지 않은 역할들에 대해선 머라한단 말인가. 그 제외된 무수한 성분들의 역할을 부정할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유전자 조작 식품이니 어쩌니 떠드는데 큰일날 일이여 큰일날 일. 회사건 가정이건 어떤 조직에서도 그 팀을 위해 별로 중요한 일을 하지 않는다고 팀원이나 한 가족을 제껴 놓고 내쫓는다면 그 집단이 온전히 지탱이 되것냔말여. 모두는 다 스스로의 존재하는 것만으로 그 이유를 갖는단 말이네. 아무리 하찮아 보이고 별 하는일 없어보이는 일원도 모두를 위해 존재하고 그런 일원 하나하나가 모여 우리가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감?

 

  자네가 이해하기 쉽게 그래프로 표현하자면.. 변수간의 방정식은 도저히 법칙성을 찾을 수 없이 불규칙한 양태를 보이고 있는데 구간구간 별로 우리는 저마다 옳다고 신봉하는 잣대로 바라보고 있는 모양새라는 얘기네.. 마치 바위돌을 고를 수 있는 얼개미에 좁쌀을 쏟아부어 큰 지푸라기만 걸러내며 자갈 같은 건 생각치도 못하고... 비유가 좀 이상한가? 음. 어쨌든 코쟁이 시각으루 보자면 삼투압이니 용해니 하는 표현을 하는거고 또다른 시각으로는 하나되어 완전함으로 나아가는 시작인거고, 육화를 통해 나그네로 태어나 자연으로 영원한 여행을 떠나는 처절한 내어줌일 수 있으며, 또 다르게는 삼박골 심마니와의 의식에너지 교류의 현장인 샘이지. 또한 산화와 환원반응 선점을 위한 각 특성1% 미생물들의 투쟁의 장이고 그 속에 인간도 뒤엉켜 살아가는 자연의 얽게미이기도 하다네. 이도저도 아니면 아저씨도 몰르는 다른 먼가의 시각이 있는거고 말여. "

 

   "먼가 알듯말듯한데요.. 낭중에 하신 얘기는 넘 비과학적인 얘기로 들리는데요?"


   "길죽이 자네.. 과학이라고 했나? 기인거 아닌거 놓고 같은 조건에 같은 결과가 나오면 같은 상황에선 맨날 그럴거라고 추측하거나 아예 법칙인가 하는걸 맨들어 놓고는 선무당이 사람잽는 식으로 꽉맥힌 바보가 되어가는 그일 말인가? 머든 비교를 하게 맨들어 속알맹이가 빠진채 쭉정이로 겉만 핥아대며 멍하니 살아가게되는, 그 비교가 없이는 얘기조차 할 수없는 ‘과학적 방법’ 말인가? 내가 보기엔 말여.. 지가 보려고한 그 모습을 지맘대로 설정한 가설속에 지생각대로 끌어다붙인 조건에만 일면 들어맞을뿐, 현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 변화무쌍한 무수한 변수들을 감히 무슨 수로 감당하겠는가? 음.. 그러니까 이런저런 시각들이 둘다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으니 한 가지 시각에 얽매이지 말고.. 항상 여지를 냉겨 놓으란 얘기네, 자네. 자네가 신봉하는 현대문명이란 짤게는40여억년의 세월속에 이어져와 고작해야 산업혁명 이후 불과200여년 정도밖에 안되지 않았나? 자네. 현상을 비교하거나 분석하려 들지말고 전체로서 온전히 받아들이게나. 마음으로 받아 안아보게나. 자네에게 지금 필요한건 어설픈 과학 타령이 아니고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현재를, 자네의 온 존재를, 자연을, 벌어지는 현상에 대하여 그저 온몸으로 느끼고 받아드리는 것일세.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여. 이 순간을, 불어오는 바람을, 조잘대는 아이들 소리를 온 마음으로 느껴보는 것이지.  당분간은 어떠한 판단도 하지말게나. 그라다보면 여적껏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걸세"

 

 

   "암튼.. 잎새밖을 나와보니 넘 신나고 잼있군요. 먹을 것도 많고요. 이렇게 신나게 뛰어다닐 수도 있다니요. 근데 알송달송한 구불이 아저씨 얘길 듣다가 문득 궁금해지는게 있는데요. 우리가 언제까지 살 수 있고.. 죽으면 우린 어떻게 되는거죠?"

 

   "아.. 자네의 눈빛을 보니 왜 그걸 진작에 뭍지않나 싶었네. 죽으면 어케되냐고? 바로 그 지점이 종교의 시작이라네. 죽기 이전에 대한 모든 이야기는 철학이나 윤리나 뭐라고도 얼마든지 부를 수 있지만 사후세계에 대한 언급은 종교로부터만 나올 수 있는 얘기이고 그게 곧 종교의 정체성이라네. 죽음 이후, 그걸 얘기하는 순간 종교가 되어버린단 얘기여. 죽으면 어떠어떠하게 된다는 수많은 얘기들 속에 결국 수많은 종교들이 탄생하게 된거지. "

 

   "그럼.. 그 죽음 이후에 대한 얘기들 중에 어떤 얘기가 맞는 얘길까요?"

 

   "음.. 넙죽이 자네는 자꾸 한 가지의 답을 비교를 통해 찾으려구 하는데.. 아까두 얘기한 것처럼 둘다 올을 수도, 둘다 틀릴 수도 있단 말을 명심허고 말여. 매튜팍스란 계시종교 신학자가 얘기했듯이 저 밑에 진리의 물줄기는 하나로 흐르고 있는데.. 그 물을 마시려 우물을 파고 들어간 모습은 여러 가지 일 수 있다는 말이지. 어떤이는 구부구불 파기도 하고 어떤이는 기우뚱 파기도 해서 결국 진리의 샘물을 마시지만 어떤이는 잘 파고 내려가다 길을 잃고 절벽옆을 뚫고 나오는 바람에 낭떨어지로 떨어져 죽어버려 영영 진리의 물을 마실 수 없게 되는거지. 그게 곧 한 종교의 소멸을 의미하고. 매튜팍스 그 친구는 아마' One River and Many Well' 이란  책에서 그런 표현을 했었는데.. 유일신을 믿는 계시종교 신학전통을 공부하다 이런 말막을 하는 바람인지 결국 그 종교서 퇴출되었네마는 그게 이런 얘기였던거지. 그 친구는 일명 정통신학을 연구하다가 성서에도 여러 번 나오는 '만유내재신론' 이란 흐름을 발견하고는 일관되게 정통신학에서 전승되어오는 흐름을 주장했네만은 그를 모함해 성직을 박탈해버린 사람은 결국 그 조직의 수장이 되어있다네. 뭔 영화같지 않나? T.T "

 

    "음.. 바위를 만나 빙글 돌기도 하지만 파고 들어간 모습은 여러가진데.. 결국 양심의 소리에 의한 진리에 대해 오롯한 지향이 중요하단 얘기군요? 무솔리니에게 받은 돈으로 지금까지도 부동산투기를 하고 있다던데요.. 갈릴레오나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처럼 낭중에는 옳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거 같아요."

 

 

   "나도 그려.. 근데 자낸 아까보다는 벌어지고 있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같아 갑자기 흐뭇해지는구먼. 또하나 간과해선 안될 것이 수많은 우물들을 바라보는 일들이라네. 어떤 우물이 진리의 샘을 마실 수 있는 우물인가.. 이건 그들만의 논리대로 요모조모 따져봐야할 문제인데..  짧기만한 우리 인생으론 온전히 파악하기엔 거의 불가능 하다네. 겨우겨우 알아갈무렵 우리는 삶을 마감하게 될테니말여. 그렇다고 아무 우물이나 허겁지겁  팔재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나 걱정말게나 샘이 나올지 안나올지 금새 알아보는 방법이 있지. 바로 구댕이 파는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해보면 알 수 있는디.  만날 샘물 구댕이만 파서도 안되고, 지 구댕이 판다고 온통 아름들이 나무와 산을 망가트려서도 안되고, 파는 사람들끼리 치고박고 싸우지 않고 요란 떨지도 않으며 서로 도우며 낮엔 땀흘려 일하고 구댕이도 파고 하다가 밤이면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오손도손 쉬는 그런 구댕이여야 한다는겨. 지것이 올다고 남 구댕이에 파놓은 자갈돌을 집어던진다거나 옆 구댕이 사람이 아프거나 몸살났을때 모른채 해서도 안되겠지. 이르키혀서 어떤게 진리의 샘을 파는 사람들인지 금새 알아볼 수 있다네.   야산의 이름모를 풀들을 만나게되면..  꽃이 필때를 기다렸다 그 모양을 보고나서 아! 이놈었구나 하는 이치라네. 바로 그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그 속들이 드러난다는걸세. 나무를 보고 열매를 알아 볼 수도 있는거고.. 음.. 길죽이 자네도 이런 상식적 얘기를 어서 한번은 들어본거 같지 않나? 올거니.. 우리는 이미 어머니 품속에서.. 초딩핵교 가기도 전에 이미 다 옳은게 먼지를 알고 있었다네. 우리들 맘속엔 이미 이런 양심이란게 들어앉아 있는디.. 그 소리에 귀기울이는 것, 저 마음속 울림을 느끼며 솔직하게 살아가는 것. . 이것이 결국 샘물을 향해가는 나침반인 샘인거시여."

 

     "구불이 아저씨.. 저도 그정도 얘기는 다 안다구요. 넘 교과서 읽으시는거 같이만 느껴져요. 근데 왜 세상이 때로는 이르키 숭익스럽고 절망스럽고 먹고살기 심들고 돈많은 놈들은 계속 쓸어담기만하고 왜르키 돈과 권력에 미쳐 돌아가는 거예요? 다들 그 말씀하신 나침반, '양심' 들이 없는거 아닌가요?"

 

   "음.. 그 얘기라면 골치가 아프고 얘기가 자꾸 길어지는 거 같네만.. 그러한 현상을 신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답을 찾는 매튜팍스란 신학자라면'하마티아' 라 표현하고 오리게네스로 부터 이어오는'창조신학' 전통을 되찾아야 한다고 진단하기도 한다네. 구조에서 답을 찾는 경제학자 중에는 현체제 모순이 임계점에 가까웠다고 얘길 하기도 하고말여. 둘다 다른관점의 얘길하고 있지만 현상을 풀이하는 지 나름대로의 방법인거고 서로 보완하며.. 첨에도 얘기했던 그 변수마다의'구간'에 따라 무수한 변수로 벌어지고 있는'현재'의'현상'에 상호보완하며 결국 완전으로 수렴해나가는 과정이란 생각이 든다네. 아.. 어찌보면 요즘세태가 마치 수건 대신에 째깍째깍 하고 있는 폭탄을 돌리는 모습만 같네 그려. 나만 아니면 되고 나만 살아남으면 되지만 수건을 돌리다 술래로 당첨되어 노래를 부르는게 아니라 주변 이웃과 자폭해버리는 폭탄 돌리기 말일세. 안그런가 자네?”

 

   “…”


   “서로 비교하며 어떤게 정답이다라고 할순 없겠지만 그 시작과 끝은 말이여.. 옛 성현의 말씀대로 마음을 닦는 일, 즉 일하면서 땀흘리고 현재를 온전히 느끼며 내 안의 참된 양심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거겠지. 자신을 속이고서는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는거 아니겄어? 그라다보면은 먼가 좀 달라지지 않겠나?"

 

    "음.. 구불이 아저씨가 보시기에 결국 살아간다는 것은 일하며 보편적인 가치나 신념에 대한 끊임없는 내면적 양심을 갈고 닦음, 내안의 소리들의 팽팽한 투쟁을 통해 발현되는 행위의 연속이란 말씀이군요. 역시나 그 훈장님같은 말씀...ㅋㅋ 아.. 저도 골치가 살살 아프려고 하는데요. 근데 머하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건가요? 우리를 이런 유리병 안에 잡아다 넣은 삼박골 심마니나 사람이지 우린 그냥 작은 미생물들이잖아요. 근데 왜 구불이 아저씨는 마치 사람처럼 얘기하고 사람과 그'비교'를 자꾸 하시는거죠?"

 

   "ㅋㅋ 길죽이한테 이런 꾸중을 듣게되니 갑자기 즐거워지는데..  아저씨가 칡넝쿨 속에 오래동안 살아오면서 깨달은 건 말여.. 옳은 일 혹은 진리일수록 아주 단순하단 사실이야. 누가 자네에게 아삼이사 먼가 그럴 듯한 복잡한 얘길 한참을 떠든다면.. 대개는 가짜여 가짜. 아님 일은 안하고 찌그러진 거울로 자신을 바라보며 비추어진 허상을 얘기할 뿐인거고. "

 

   "음.. 근데 이게 다 삼박골 심마니 생각 아닌가요?"

 

   "누구 생각이믄 어떠냐.. 다 제 잘난 멋에 사는거 아니다냐?”

 

 

  구불이 아저씨는 굽었던 허리를 쫑끗 세우셨습니다. 모두들 신이 나서 항산화물질을 맨들며 설탕서 나온 다당류를 마구마구 먹어치우며 단당류로 바꿔놓았습니다. 웅크리고 있던 효모 아저씨도 기지게를 펴시고는 알콜을 슬금슬금 맨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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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뻐꾹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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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망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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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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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향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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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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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나물 (좌), 천남성 (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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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 민들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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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아리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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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자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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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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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메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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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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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모시풀 열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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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어가는 토사자 열매기,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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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박골 심마니 지팽이 V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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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디나물 열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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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자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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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찝는 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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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자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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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미래덩굴 열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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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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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문 화재연동 미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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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박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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