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은 위령성월이다. 2025년도 한해를 로마 교황청에서는 대희년으로 선포했다. 그러니 올 위령성월은 희년과 맞물려서 더욱 의미있는 시기가 아닐 수 없다.
오랫동안 교회에서 떨어져 있다가 돌아왔다. '돌아온 탕자'의 비유는 남 이야기가 아니다. 오래 쉰만큼 잘 모르고 있었던 전례의 의미를 다시 인식하는 중이다. 어떻게 해야 은혜롭게 보낼 수 있는지 성교회로 인한 은총이 무엇인지 알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베니와 함께 두번 성지순례에 나섰고 혼자서도 다녀왔다. 이에 더하여 레지오 자매들과도 2025.11.13일 목요일 당고개성지로 순례를 다녀왔다.
그동안 내가 간 성지는 명동성당, 종로성당, 가회동성당, 절두산성당, 새남터성당, 서소문성지, 약현성당, 당고개성당 솔뫼성지 등이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분위기 좋게 느꼈던 곳은 종로성당과 당고개성당 서소문성지이다. 서소문성지는 천주교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다녀가시고 10여년 준비를 하여 서울시와 중구청이 합심하여 개발했다고 한다.
관에서 지원해준 덕분에 비교적 예산에 구애를 받지 않은 것 같았다. 천주교 혼자서 애탕개탕 근근히 성금을 모아 짓느라 고생하지는 않았나 보다. 상층부인 땅위는 시민들이 드나들 수 있는 공원으로 개발됐고

지하에 정하상바오로 성당과 순교자박물관이 조성돼 있었다. 규모도 크고 여느 박물과이나 전시관 못지 않게 알차게 조성해 놓아서 규모도 크고 볼 것도 많았다. 한복 입은 성모자 상이 인상 깊었다.
천주교에서는 연옥벌을 면하고 천국에 갈 수 있는 은헤를 전대사라 한다. 전대사 받기는 성지순례와 미사 영성체 고백성사를 보는 등 요건을 충족하면 된다. 또는 10월7일~10월14일 기간 안에 교황님의 지향(자살충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기도)을 가지고 성당에서 미사 영성체를 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요건을 충족하려고 열심히들 성지순례를 하고 있다. 열심히 잘 한다고는 했는데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싶다. 가장 친절하게 신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곳은 당고개성지인 것 같다. 사무처 직원이 교우들을 대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미사예물을 넣고 미사 2대를 드렸다. 신부님께서도 일일이 성의껏 호명해주셨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문자도 와 있었다. 문자 내용은 아래와 같다.

제목 †예수 마리아 요셉 안녕하세요? “어머니의 성..
†예수 마리아 요셉 !!!
안녕하세요? “어머니의 성지,” 당고개(용산)순교성지입니다.
오늘, 봉헌하신 예물지향으로, 미사를 드렸습니다. 박*원 아오벨도, 최*대 벨라뎃다님을 위해, 마음 모아 함께 기도합니다. 또한 성지 사랑에 감사합니다.


<위는,,우리 레지오 '슬기로우신어머니' 회합을 위한 성모 소제대>
같은 성지, 같은 성당이라도 이런 곳엔 다시 가고 싶다.
*사진은 성지순례 간 성당의 제대 또는 전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