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인절미

며칠 동안  근육 치료를 받으러 오고가는 길에 인절미를 사서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그곳은 방학동 도깨비 시장입니다.

 

제 양으로는 딱 1천원 짜리 한개를 사면 적당한 양입니다. 찰쌀이 소화도 잘 되고 흑임자가 건강에 아주 좋은 식물성이지만 그 이상 먹으면 저도 이제 살이 찌는 것을 걱정해야 될 형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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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9 21:02 2013/06/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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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마늘 사세요 ~~

저장 마늘이 많이 나오는 계절입니다. 저장마늘 사세요! 마늘이 왔습니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노라면 심심할 틈이 별로 없이 장사들이 외치는 소리가 여간 재밌는게 아닙니다. 마늘 장사 소리가 한창입니다.

 

동네에 있는 수퍼마켓이나 채소가게가 있지만 간혹 가다가 트럭에 마늘을 잔뜩 싣고 동네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면서 마늘을 팔기 위해서 스피커를 통해서 '마늘 사세요!'를 외치는 사람들이 부쩍 많은 계절입니다.

 

깐 마늘을 잔뜩 사다가 한꺼번에 찧습니다. 살짝 얼려서 한조각씩 칼집을 내어 하나씩 꺼내쓰기 좋게 해서 냉동실에 넣고 얼리면 한참 동안 마늘 걱정 없이 살 수 있습니다. 저는 마늘을 사서 달아 매놓고 쓰지는 않습니다.

 

여러 단계가 생략된 채 손쉽게 보급이 되는 것을 사서 쓴지 아주 오래니까요. 가령 한참 때는 깐마늘을 봉지에 담아 켜켜로 잔뜩 쌓아 농은 것이 눈에 띌 때마다 가끔씩 사니까요. 그러나 마늘 트럭을 본 김에 마늘 한 접 사는 것도 괜찮다 싶어서 마늘 장수를 불러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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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  마늘 언제 다 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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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8 15:30 2013/06/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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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세탁소

우리 동네 세탁소 아저씨에게 말을 건네 봤습니다. 세탁소 이름이 밀레니엄세탁소에요. 이름이 좀 멋있기도 하고 거창하지요? 새천년을 바라보는 어느 날 시작하게 됐나? 혼자 짐작해보면서 늘 지나다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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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가 이 동네로 이사 온 후 쥔장이 한 번 바뀌었어요. 저의 경우는 세탁물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편에다가 바쁘게 맡기고 서둘러 찾아가는 스타일이라서 이래저래 개인적으로는 아저씨에게 말을 건넬 일이 드문 편입니다. 근데 이 아저씨한테는 좀 특이한 습관이 있더라고요.

세탁물이라는 게 맡기고 며칠 두 찾아가는 직종이라서 그런지 아저씨는 바쁜 사람 심정도 모르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나중에요~" 하는 겁니다. 그래서 "아저씨, 나중에 언제요. 바쁜 것을 빨리 해주셔야 하잖아요?" 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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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티셔츠 하나를 고쳐야 할 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지켜 서서 해가지고 갈 테니 그리 아시고 지금 끝내주세요 말했지요. 지금 재봉틀 앞에서 하는 일이 이 일입니다.

-아저씨도 개신교 다니세요?

    *아니 전 천주교 신자입니다.

-어디 천주교 다니세요?

    *의정부 천주교 다녀요.

-댁이 의정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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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계동에 살아요.

-근데 의정부까지 다니세요?

   *의정부에서 태어나서 부모형제도 볼겸 그리 갑니다.

-전 또 그 전 아저씨가 신학공부를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 아저씨처럼 그림이랑 다 같아서 그렇게 짐작했네요. 그럼 세탁소는 권리금 주고 인수 맡은 거예요? 적성에 맞아야 하시기가 좋을 텐데........

   *저도 IMF 전에는 직원이 40여명이나 됐어요.

-세탁소라는 직업 알고 보면 금방 되거나 쉽게 그냥 할 수 없는 것일 텐데요.

   *사실 그래요. 복잡한 일이 많지요. 섬유 계통에서 40여 년 했기 땜에 잘 아는 일이고요........

-그러니까 개인 사업이라서 은퇴나 명퇴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어요

   *그럼요. 저는 이 일이 잘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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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말이 맞다고 느꼈다. 이 아저씨 세탁소는 굉장히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뭐 하나 바로 놓이지 않은 것이 없고, 세탁을 해서 걸어 놓은 옷들을 보면 어지간히 질서정연하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어서 고객 쪽에서 봐도 일을 대충하는 사람인 것 같지는 않았다.

자기 일에 대만족이라고 한다. 일요일엔 쉬고 주중엔 일터로 나와서 열심히 할 수 있는 직종 중의 하나가 세탁소라서 그렇다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세탁소는 일감이 많아서 돈을 더 잘 벌 것 같지만 세탁물을 걷으러 다녀야 하고 그래서 혼자는 못하는데 여기는 혼자 감당할 만큼만 하니까 그만큼 경비가 안 나간다고 했다.

 

직원도 부려봤고, 사업도 크게 해봤는데 이제는 자기 혼자 감당하는 일이 좋단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혼자 부지런히 할 수 있는 세탁소를 택했고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마디를 덧붙이는 것이 있었다. 혼자 감당하면서 건실하게 먹고 살 수 있는 것에 눈을 돌리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고. 창업 말이다. 건실한 1인 창업가들이 많을수록 우리나라의 중산층은 두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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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7 19:44 2013/06/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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