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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 등록일
    2006/10/24 23:41
  • 수정일
    2006/10/24 23:41

"어서오세요~"

학교에 가기 위해 녹색버스를 탔는데, 버스 운전하시는 분이 인사를 합니다.

"아 네~"

 

"안녕히 가세요~"

그 분은 제가 내릴때도 인사를 했습니다.

 

그때까지는 몰랐는데,

학교에서 과외를 갈때, 버스를 환승해서 갔는데,

두번의 버스 모두 탈때와 내릴 때, 운전하시는 분이 그런 인사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유심히 보니,

매 정류장마다 승객들이 타고 내릴때마다 그런 인사를 하는 겁니다.

 

과외갔다가 지금은 다시 학교로 왔는데,

학교로 돌아올때 탔던 버스 2대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제까지 조용하던 버스가 오늘은 왜 이런답니까?



나는 친절한 버스기사분들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아무말없이 운전한다고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운전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인사 그냥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사를 받는 입장에서도 대답하기도 그렇고, 또 안하기도 난감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시키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

 

오늘 만난 버스기사분들은 나름대로 친절했으나,

인사하시느라고 너무 바빠보였습니다.

 

대중교통수단의 요금을 올릴때, 항상 명분으로 거론되던 것이 '서비스 향상'입니다.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요금을 올린다고 하는데,

이런게 그런 때 말하는 '더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최근에 요금이 오른 것은 아닙니다만...)

 

이건 그냥 감정노동입니다.

승객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줄 수는 있겠으나,

버스기사분들의 노동강도를 올리는 일입니다.

이런 거 하면 임금은 더 많이 줄까요?

글쎄요. 그럴리가 없다는 거는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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