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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0일

사회

 
 쌍용차지부 노조원 3명이 20일 새벽 4시경 평택 쌍용차 공장 정문 앞 도로 건너편 600 미터 지점에 있는 고압 송전탑에 올라가 지상 30 미터 지점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침낭과 개인 옷, 물, 핸드폰 등을 가지고 올라간 이들은 가로세로 2미터*1.3미터 나무 합판 2개에 의지하고 있다.
ⓒ 쌍용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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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 김정우 지부장이 41일째 단식 끝에 19일 병원으로 후송된 가운데, 20일 새벽 쌍용차 노조원 3명이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 고압 송전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책임자 처벌, 해고자 원직복직을 주장하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식사 공급
송전탑 고공농성중인 쌍용차 노조원 3명에게 식사가 올라갔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현장에 확인해보니 농성자에게 식사가 공급됐다"면서 "농성자에 대한 식사 공급 문제는 인권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경찰로서도 민감하다"고 말했다. 고공농성중인 문기주 정비지회장은 오후 5시 전화통화에서 "3시경에 김밥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입력: 20일 오후 5시 20분]
 
쌍용차지부 문기주(52) 정비지회장, 복기성(37) 비정규지회 수석부지회장, 한상균(51) 전지부장은 이날 새벽 4시경 평택 쌍용차 공장 정문 앞 도로 건너편 600m 지점에 있는 고압 송전탑에 올라가 지상 30m 지점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침낭과 개인 옷, 물, 핸드폰 등을 가지고 올라간 이들은 가로세로 2m×1.3m 나무 합판 2개에 의지하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소식을 듣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 측이 철탑 아래에 에어매트릭스를 설치하려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싸고 노조원들과 가벼운 충돌이 있었다. 당초 농성자들은 식사 등을 밧줄을 이용해 아래 노조원들로부터 받으려 했으나, 경찰 측이 제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공농성중인 문기주 정비지회장은 오전 11시10분경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지금 굉장히 춥고, 발판도 불안정한 상태여서, 매우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부장이 목숨을 걸고 41일 동안이나 단식을 했는데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쌍용차는 2009년 구조조정을 위해 의도하고 기획한 부도를 맞았다는 것이 지난 국회 청문회를 통해 어느 정도 밝혀졌다, 그러면 책임자를 처벌하고 해고자가 원상회복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것이 이미 세상을 떠난 23명에 대해 위로도 되는 것 아니겠나."

 쌍용차지부 노조원 3명이 20일 새벽부터 송전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오전 경찰이 송전탑 아래에 출동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 쌍용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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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전화통화 전문.

- 현장 상황이 어떤가.
"지금 나무 합판으로 깔아놓은 발판도 불안정하고, 굉장히 춥다. 합판을 2장 올려서 발판을 마련했지만 그리 두꺼운 편이 아니어서 반장씩 겹쳐놓은 상태다. 철탑 구조물도 평평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다. 구조물이 촘촘하지 않고 가운데가 비어있는 상태라 굉장히 불안하다. 보강이 필요한데 경찰 때문에 못하고 있다."

-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바람이 매섭지 않은가.
"그렇다. 매우 춥다."

- 언제 고공농성을 계획했는가.
"미리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 아니다. 어제 김정우 지부장이 41일간 단식을 하다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목숨을 걸고 41일간 단식을 하면서 국정조사 등을 촉구했는데 정치권에서는 반응이 전혀 없다. 우리가 뭔가 싸움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올라왔다."

- 요구사항이 무엇인가.
"(쌍용차 사태)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규명,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 그리고 해고자 원직복귀다."

- 식사는?
"아직 아무 것도 못 먹었다."

- 원래 어떻게 할 생각이었나.
"기본적으로 발판이 안정되는 공사를 한 후에 밑에서 밧줄을 통해서 올려주는 형태를 취하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이 아래서 막고 있는 상황이다."

- 경찰은 몇시쯤 왔는가.
"8시30분쯤 왔다."

- 생리현상 해결은?
"생수병에 소변은 해결하고 있다. 대변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아직이다."

- 잠은 잘 수 있는 상황인가.
"전혀 아니다. 현재 2명은 앉아있고 1명은 서있는 상황이다. 잠을 잘 수 있으려면 보강을 해야 한다."

- 장비는 무엇을 가지고 올라갔는가.
"가방에 침낭과 개인 옷가지들, 물, 핸드폰 등이다. 올라와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나무들을 올렸다."

- 아래와 소통을 핸드폰으로 하는 것 같은데, 충전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그것도 밑에서 충전해서 받으려고 했다. 상황이 안 좋아 배터리가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 언제까지 농성할 생각인가.
"그건 알 수 없다."

- 무기한?
"(지부장이) 41일이나 단식에도 변한 게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올라온 거다. 언제까지 할거냐는 장담할 수 없다. 하루라도 빨리 국정조사 등에 진전이 있으면 당연히 내려간다.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언제까지인지 말하기 힘들다."

- 전화를 끊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은?
"쌍용차는 2009년 구조조정을 위해 의도되고 기획된 부도를 맞았다는 것이 지난 국회 청문회를 통해 일정 정도 밝혀졌다. 그러면 책임자를 처벌하고 해고자가 원상 회복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것이 이미 세상을 떠난 23명에 대해 위로도 되는 것이다. 그래서 농성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3년 반을 거리에서 생활했고, 가정이 많이 해체됐다. 많은 사람들이 대선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힘 없고 열심히 일만 한 죄밖에 없는 노동자들이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이 좀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한편 지난 9월 20일 쌍용차 사태에 대한 국회 청문회 이후 야권에서는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반대하고 있다. 청문회에서는 쌍용차의 경영 악화 상황을 과장하기 위해 자산 가치가 과소평가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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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농성자3인 올라가며- 20

고공 농성에 돌입한 쌍용차 노동자들의 편지 "정리해고를 끝장내는 거대한 투쟁을 만들어 나갑시다"

 
한상균, 문기주, 복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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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93호 | online 입력 2012-11-22

 

△고공 농성에 돌입한 쌍용차 한상균 전 지부장,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제공 <노동과 세계> 변백선 기자

 

오늘도 힘겨운 노동자의 하루를 보내고 있을 공장 안 쌍용자동차 조합원동지와 그리고 이 땅의 정리해고ㆍ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투쟁하는 전국의 동지들 반갑습니다.

2009년 정리해고의 광풍이 몰아닥친 지 3년이란 세월이 흘렀건만, 무엇하나 온전히 복원 된 것 없이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게는 암담한 현실적 고통만을 안기고 있습니다. 회사가 정상화 되면 다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한 식구로 지내겠다는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졌습니다.

2천 명에 달하는 희망퇴직자들, 정직 무급휴직자들, 그리고 정리해고자들이 정상화된 쌍용자동차에 단 한 명도 복귀하지 못하였습니다. 현장은 부정한 방법으로 정리해고라는 구조조정을 집행한 부도덕한 경영진들에 의해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의 노동탄압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어제, 김정우 지부장은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목숨을 건 단식 41일이 진행되는 동안 정리해고로 인한 23명의 죽음에 대한 그 어떠한 대책도 대한민국 사회는 내어놓지 못했습니다. 하루하루 비쩍비쩍 말라만 가는 김정우 지부장을 곁에서 지켜보아야 했던 저희들로써는 참담한 심경을 속일 수 없었습니다.

병원으로 실려간 김정우 지부장동지의 뒤를 이어 오늘 한상균, 문기주, 복기성 저희 3명은 송전탑 농성에 들어갑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우리들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다면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공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30미터 송전탑에 올랐습니다.

△문기주 쌍용차지부 정비지회장, 한상균 전 지부장,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부지회장 등 쌍용차 정규직ㆍ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세 명이 11월 20일 오전 쌍용차 평택 공장 인근 송전탑 위에 올랐다. ⓒ출처 금속노조

저희들의 요구는 간단합니다.

첫째, 즉각 쌍용차 국정조사를 실시하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고통스럽게 죽어간 동지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을 실시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조작되고 기획 파산에 근거한 구조조정으로 인해 발생한 해고자들을 즉각 복직 시키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요구는 무리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공신력 있는 청문회장에서는 쌍용차 구조조정이 상하이 먹튀 자본과 경영진들에 의해 기획되었으며, 전문적 회계 법인에 의해 조작되었음이 만천하에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최루액과 5만볼트 테이저건과 고무탄총으로 중무장한 경찰 특공대의 공권력은 오로지 노동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만 일관했습니다.

국회가 국민 앞에 당당히 서겠다면, 더 늦기 전에 청문회에 이은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2009년 쌍용차 구조조정 사태와 이에 저항한 쌍용차 노동자들의 77일 투쟁, 그리고 이후 23명의 동지들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보낸 3년간의 쌍용차 투쟁이 사회적인 공감대와 정당성을 얻어 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해고자들의 복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기도 합니다.

저 멀리 울산에서 한달째 비정규직 철폐를 부르짖으며 고공 농성중인 최병승, 천의봉 동지를 비롯한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과 전국의 노동자 동지 여러분!

현대판 신분제인 비정규직은 사라져야 합니다. 1천만, 아니 2천만 노동자들의 삶을 철저히 빈곤으로 내몰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과 분할은 결코 이 사회 구성원 다수의 뜻이 아님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국가 권력을 손아귀에 쥔, 한줌도 안 되는 자본가들에 의한 착취의 방안으로 강구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로 인한 고통은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노동자들에게 가해지는 가혹한 형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국의 동지 여러분! 악법을 어겨서 깨버립시다. 노동자들이 똘똘 뭉쳐서 싸우고 또 싸워서 이 노예와도 같은 삶의 굴레를 깨버립시다.

저희들 투쟁의 시계는 2012년 말 대선에 한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화려한 공약으로 노동자 서민들에게 표를 구하지만, 결국에 가서는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해고와 비정규직으로 내모는 정치꾼들에게 우리의 생명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30일도 채 남기지 않은 대선에서 유력한 대선주자들이 약속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첫걸음은 재능교육, 현대차, 유성기업, 풍산마이크로텍, 시그네틱스, 쓰리엠, 쌍용차 등 자본가들의 탐욕으로 희생당한 노동자들에 대한 원상회복일 것입니다.

2009년 쌍용차 노동자들의 77일 투쟁은 너무나도 정당했습니다.

부당함에 저항했던 저희들은 동료를 따듯하게 안고 의지하며 한결같이 노동자의 자존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송전탑 농성에 돌입하면서, 2009년 투쟁의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저희들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지해 주시고, 함께 투쟁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땅의 정리해고를 끝장내기 위한 투쟁, 야만과 탐욕의 자본가들에 맞선 전국 노동자들의 거대한 투쟁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고맙습니다.

2012년 11월 20일 철탑 농성에 돌입하며

한상균(2009년 당시 쌍용차 지부장), 문기주(2009년 당시 쌍용차 정비지회장), 복기성 (2009년 당시 쌍용차 비정규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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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 이문호씨 - 소위구성방안- 23일

 

칼럼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단식에, 고공농성까지 …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 해법 없나
편집부  |  labor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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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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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이 41일간의 단식 끝에 건강악화로 병원에 실려 갔다. 쌍용차 정리해고 관련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벌인 단식농성은 결론을 보지 못했다. 단식농성은 이튿날 새벽 고공농성으로 바뀌었다. 한상균 전 지부장을 비롯해 조합원 3명이 평택의 쌍용차 공장 정문 앞 송전철탑에 올랐다. 이들은 30미터 높이의 철탑에 몸을 묶은 채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국정조사 계획이 나올 때까지 결코 내려가지 않겠다”고 농성자는 말했다. 22일로 3일째다. 그렇게 매달려 이틀밤을 샜지만 정작 국정조사를 결정할 국회는 꿈쩍하지 않는다.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 해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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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책임공방 아닌 해결책 마련 위해 머리 맞대야”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여러 가지 노력을 꾸준히 해 왔다. 문제의 원인을 밝히고 해법을 모색하고자 환노위 차원에서 청문회를 열기도 했고,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이사회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사태 해결의지에 대해 묻기도 했다. 새누리당 환노위원들도 대한문에 있는 쌍용차지부 농성장을 방문해 해고 농성자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

지금은 여야 정치권이 쌍용차 문제를 서로의 탓으로 떠넘기며 책임공방으로 갈등을 심화시킬 때가 아니다. 무급휴직자·해고자에 대한 생계대책이나 복직방안과 같은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공세보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1일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쌍용차 무급휴직자들에게 정부가 직접 생계비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문제 풀려면 새누리당이 소위 구성이라도 협조해야”

   
홍영표
민주통합당 의원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를 풀려면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오늘(22일)도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에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런데 수용이 안 됐다. 국정조사를 하면 쌍용차 회계조작이나 폭력진압 문제를 비롯해 구체적이고 좀 더 상세한 진실규명을 할 수 있다. 새누리당이라는 큰 벽에 부딪혀 있으니 답답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내 의견조율이 안 돼 국정조사를 못한다면) 환노위 차원에서라도 소위원회를 구성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소위도 거부하고 있다. 사실 소위가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 길일 수 있다. 소위를 통해 일정한 법적 권한을 가지고 사측이든, 정부든 설득하고 국회에서 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환노위에서 소위가 구성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것이 우선” 

   
권지영
쌍용차 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요즘 쌍용차 노동자의 가족들은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40일 넘게 단식을 한 남편을, 송전철탑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남편을 보는 가족들의 심정을 아는가. 속상해서 울고, 안타까워서 울고, 거의 매일 울고 있다.

이번 고공농성은 3년6개월을 기다렸는데도 가시적인 조치가 없으니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결의의 표현이라고 본다. 위험하고 위태로운 투쟁을 바라보는 가족들은 안타깝고 고단하다.

국회 환노위 청문회를 직접 가서 방청했다. 3년 만에 처음으로 협상 당사자였던 한상균 전 쌍용차지부장이 2009년 정리해고 사태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가 만들어져 반가웠다. 하지만 속 시원하다 할 만한 가시적 조치는 없었다. 노사 간 상호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쳐 안타까웠다. 청문회 시간이나 쉬는 시간이나 뻔뻔한 태도로 앉아 있는 회사측을 대하기가 불쾌했던 청문회였다.

그나마 국회의원들이 고의부도와 회계조작의 진실을 일부 밝혀낸 것은 성과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문제만 확인했을 뿐 답을 내지 않았다. 청문회로는 충분하지 않다. 국정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나. 대선이 다가오고 있지만 정권이 바뀐다고 정리해고 사태가 곧바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회계조작 의혹제기 한 여당, 결과도 책임져야”

   
문기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비지회장

지난 20일 쌍용차 평택공장이 보이는 송전탑 위에 올랐다. 춥고 위험한 것 빼고는 아직은 견딜 만하다. 널빤지 넉 장을 깔고 앉아 있는데, 비가 올까 봐 걱정이다. 널빤지가 물을 먹으면 사람 무게를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철근을 대는 보강공사를 해야 하는데, 경찰이 협조를 안하고 있다.

송전탑에 올라오기 전 청문회를 통해 쌍용차 정리해고가 기획된 부도와 회계조작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일정 정도 밝혀졌다. 보다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잘못을 저지른 자들을 처벌하고 원상복귀를 위해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도 회사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쌍용차지부와 대화하려는 생각도 없다.

정리해고 이후 3년6개월간 안 해 본 게 없다. 길에서 노숙농성을 하다 죽으나 철탑에서 얼어 죽으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

새누리당은 청문회를 이미 했고, 국회가 개별기업의 노사관계에 더 이상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국정조사를 반대하고 있다. 어이가 없다. 청문회를 통해 여야 모두 정리해고가 잘못됐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게 땡이라니. 원인은 밝혀졌는데 결과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게 국회가 할 일인가. 의혹만 제기하는 국회는 필요 없다.

2009년 파업 당시 노동자에게 불순분자라며 빨리 경찰이 진압해야 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개별기업의 문제라고 주장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투자유인·경영정상화 대책 나와야"

   
이문호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
소장

노동계는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국정조사가 개최된다면 좋은 일이다. 그런데 무엇을 논의할 것인가.

국회 환노위가 쌍용차 국정감사를 했지만 어느 의원도 실현가능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그저 목소리만 높이는 국정감사였다. 국정조사를 한다면, 그 전에 풍부하게 내용을 담아야 한다. 이미 쌍용차 사태의 원인에 대한 규명이 충분히 된 상황이다. 이제는 대책을 논의할 때다.

쌍용차 사태의 해법은 첫째 무급휴직자의 복귀, 둘째 해고자의 복귀다. 이들을 어떻게 복귀시킬 것이냐가 핵심이다. 자동차 회사는 자동차를 잘 만들어서 많아 팔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신차가 나와야 한다.

이제 노사정이 머리를 맞댈 부분은 쌍용차의 주인인 마힌드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내기 위한 유인책을 만드는 것이다. 정부도 국회도 그동안 목소리만 높였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 일이 없다. 현재의 노사 불신은 정부와 국회의 무책임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쌍용차 정상화는 노사의 힘만으론 안 된다. 정부와 국회는 진지한 자세로 현실가능한 대책을 찾아서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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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범대회-24일

이정희 “국정조사로 쌍용차 회계조작에 의한 정리해고 밝혀내야”

4차 범국민대회 열려,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수용하라” 촉구

정혜규 기자 jhk@vop.co.kr

입력 2012-11-24 21:34:36 l 수정 2012-11-25 10:32:03

쌍용차 범국민대회 민중의례하는 이정희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눈물 참지 못하는 문정현 신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문정현 신부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여는발언을 듣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정희 쌍용차 국정조사로 회계조작 정리해고 과정 밝혀내는게 시급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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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쌍용자동차 사태 국정조사’를 촉구해온 쌍용차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4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3000여명(경찰추산 1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4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쌍용차 사태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을 촉구했다.

쌍용차 범대위 "계속 방치한다면 정치권에 대한 기대 접겠다"

이날 참가자들은 쌍용차노조 김정우 지부장이 41일간 단식을 하다 병원에 후송되고 3년여간 교도소에 수감됐던 한상균 전 지부장이 출소 후 15만 4천 볼트가 흐르는 송전탑 고공농성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국정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 분통을 터뜨렸다.

정리해고 사태 이후 지난 3년간 투쟁기록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거나 김 지부장, 한 전 지부장, 23명의 사망한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 등을 언급될 때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범대위는 “41일 동안 단식을 해도 정치권의 응답은 결국 없었다”며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아파하는 노동자, 민중과 정치권 사이에 거리차, 온도차가 있다는 것만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뿐만 아니라 민주당 또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쌍용차 회계조작, 기획파산, 살인진압, 이어지는 죽음의 문제를 지금처럼 방치한다면 우리는 정치권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접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범대위는 “국회 안팎의 활동과 대책마련 없는 립 서비스는 노동자들에겐 희망고문”이라며 “새누리당 등은 쌍용차 국정조사를 즉각 수용하고 쌍용차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이정희 "정리해고․손배가압류 폐지도 함께해야"

쌍용차 문제에 발언하는 이정희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범국민대회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 김미희․김재연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문정현 신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 후보 등은 서울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등 쌀쌀한 상황에서도 집회에 끝까지 참여하며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먼저 이 후보는 “회사는 1년 후 돌아오게 한다던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270억원의 손해배상액을 제기했고, 이들에게 잔인한 폭력을 가했던 정부도 50억원의 손해배상액을 제기했다”며 “이들을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해주었다고 손해배상까지 제기하며 극단으로 내모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국정조사를 하루빨리 실시해서 회계조작과 폭력으로 얼룩진 해고 과정을 밝혀내고, 정리해고와 손배가압류 제도를 철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정리해고 피해자 원직복직 특별법’을 제정해 부당해고로 고통받은 노동자들의 심신을 치유하고 다시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무소속 김소연․김순자 무소속 대통령 후보도 쌍용차 사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 등을 촉구했다.

지난 20일부터 송전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한 전 지부장은 전화연결을 통해 “노예로 살라는 강요를 거부하며 4년간 싸워왔다”며“국회는 정리해고 사태를 국정조사하고 정부는 국부를 유출한 책임자를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 모든 투쟁을 다해서라도 우리는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한 전 지부장과 3년을 넘도록 상주 노릇을 해왔던 문기주, '비정규직도 사람이다'고 3년 동안 외쳤던 복기성 동지가 철탑에 있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일화, 학생과 노동자의 단일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단일화로 세상을 바꾸자"고 호소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나고 1시간가량 시청, 을지로 일대에서 청와대로의 행진을 시도했으나 29개 중대를 동원한 경찰에 막혀 무산됐다. 이들은 보신각에서 정리집회를 한 뒤 자진해산했다.

김진숙 '노동자도 살고 싶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여는발언을 하고 있다.

행진 막는 경찰에게 항의하는 참가자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행진을 가로막는 경찰에게 항의하고 있다.

입장하는 투쟁요구 만장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투쟁요구 만장들이 입장하고 있다.

구호 외치는 쌍용차 범국민대회 참가자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구호 외치는 이정희 후보와 김미희 의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와 김미희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쌍용차범국민대회 참가자들 진압 시도하는 경찰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 하던 중 경찰 병력들이 진압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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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범대위 요구- 24일

쌍용차범대위 "쌍용차 사태 국정조사 수용하라"(종합)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민경락 기자 =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3천명(경찰 추산 1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4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여당에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수용을 촉구했다.

범대위는 "지난 9월 청문회에서 쌍용차의 회계조작 문제가 드러났는데도 국정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국정조사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조사 수용, 해고자 복직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선 기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일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전화연결을 통해 "어린 자녀, 아내만 남기고 떠난 해고자들의 억울한 영혼이 몰려와 송전탑 위에 온기를 나눠준다"며 "국회는 정리해고 사태를 국정조사하고 정부는 책임자를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제주 강정마을 대책위 등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쌍용차 해고자 가족 등의 연대발언, 공연 등으로 채워졌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무소속 김소연·김순자 등 대선 후보 3명과 한진중공업 크레인 농성의 주인공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집회에 참석했다.

참가자 일부는 오후 7시께 집회를 끝내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려 했으나 경찰에 막히자 보신각에 모여 정리집회를 하고 나서 해산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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