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어나서 그동안의 여행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여행을 생각하며 러시안 집시카드을 보았다.

 

am7:20

39.말(감정의 격변) 고삐를 단단하게 쥐어라. 그렇지 않으면 비틀거리게 된다

1. 기사(소식) 기대하지 않았던 희소식

22. 길(인생의 여정) 외롭고 고달픈 여정. 혹은 일

17. 왜가리(새출발, 변화) 주거지의 이동

44. 불(정열) 불길을 주의하라. 날개를 태워 추락할 수 있다

 

마지막카드

6. 사과(만남) 즐겁지 않은 모임이나 만남 ---- 즐거운 일

28. 편자(성공) 행운이 당신을 기다린다

37. 천사(수호천사) 화해를 함으로써 새로운 기쁨을 맛보다 ---- 바라마지 않던 영광, 행운이 기다린다

31. 태양(따뜻함, 강렬한 성격) 번영, 개화, 삶의 포옹, 행복

 

2.

거리로 나왔다. 얼굴이 계속탄다. 모자를 하나 사야겠다. 챙만 있는 모자를 하나 골랐다. 아저씨가 처음에 5만동을 부른다. 내가 3만동을 불렀다. 부인인 아줌마가 5만을 다시 강하게 부르는데 아저씨가 3만 내란다. 모자 깎는데는 반쯤 성공했으나 그 이후는 모조리 실패를 맞보았다. 과일은 시세대로 사 볼려고 했으나 두 군데서 실패였다. 내가 돈이 좀 있게 생겼나보다. 이곳 베트남에서... . 결국 파인에플 하나 깎은거를 3천동에 샀다. 4천동에 사먹은 찰밥 다른 곳에서 먹었는데 아저씨 만동을 부른다. 베트남은 체면을 중시여긴단다. 그래서 물건 깎는 것도 중국과는 달리 웃으면서 조심스럽게 해야 한단다.

 

부패방지 처리된 호찌민이 있는 묘

 

3.

가이드 북에선 호지민 묘를 오전 11시까지만 연다고 나와있다. 택시를 타자.  기본요금 만동을 내고 내렸다. 묘 맞은 편에 내려서 걸어 들어가는데 공안이 제지를 한다. 저쪽으로 돌아서 들어가란다. 저쪽으로 가는데 한 오토바이 운전수가 2키로라고 타란다. 무시하고 걸었다. 한 5분 정도 걸어 입구에 도착했다. 소지품을 맡기고 검색대를 통과하고 줄을 서서 입구로 들어갔다. 공안들이 경건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를 쓴다.  입구에 들어가 게단을 올라가는데 뒤에 있던 서양인 둘이 소근거리다 조용히 하라 제지를 받았다.

 

4.

호찌민(1890-1969) 베트남 공산당의 창립자이며 1946년 부터 사망까지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의 대통령이었다. 호찌민의 추종자들과 공산당은 그를 호 아저씨라는 친근한 이미지로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했다한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죽을때까지 결혼한 적이 없었다. 드디어 시신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은은한 불빛이 풍겨나오는 유리관에 단정한 모습의 호찌민이 누워있다.  4명의 군인이 사방에 서있다. 천천히 3면을 돌아서 보는 구조다. 별다른 느낌이 없다.  그냥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는게 더 도움되지 않나하는 생각이 끼어든다.

 

5.

묘소의 뒤편은 호찌민의 집무실과 숙소, 연못등이 있다. 한국말이 들린다. 10여명의 한국페키지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말을 들으며 걸어가고 있다. 청사 건물을 왜 황색으로 칠했나. 황색은 중앙을 상징하는 색이고 부의 색이기도 하다. 두 나무가 붙어있다. 불교용어로 뭐라하는데 베트남의 통일을 상징하는 나무다. 베트남은 예전 우리나라 전라도 경상도 갈등 저리가라는 수준으로 남북간에 갈등이 크다. 남쪽은 우리가 먹여살린다하고 북쪽은 우리가 통일시켰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북쪽 사람들은 곧은 나무쪽이 자기들 나무고 삐뚤삐뚤한 나무는 남쪽 것이라고한다. 작은 호수옆 호찌민의 집무실은 단촐했다. 가이드가 한 방에서 저기 사진은 맑스와 레닌이다고 설명하자 한 아줌마가 기계적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 아줌마의 사진기 메모리카드에 맑스와 레닌이 담기는 순간이다.

 

6.

호찌민의 숙소는 통나무로 1층이 빈 2층집 구조다. 베트남은 워낙 더워 열기때문에 그런 구조가 많다한다. 그 옆에는 호찌민 박물관이 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베트남은 지금이 여행철이라한다. 4-5월 부터는 우기가 시작된다. 한국인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여긴 다른 가이드다. 미국 현지 첩보원들은 호찌민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민족주의자라는 의견이 중론이었다한다. 그런데 프랑스가 미국을 끌어들이러 호찌민을 공산주의자로 몰아서 일을 그르쳤다. 사실 미국이 북베트남을 공격했더라면 자본주의로 통일시킬수 있었다. 한국전쟁과 마찬가지로 중국때문에 공격을 포기했다. 가이드의 말은 사람들에게 별 부담없이 받아들여지는 거 같다.

 

7.

박물관을 나와 안 가본 방향인 또이 호수쪽으로 걸었다. 호수의 물은 지저분했고 바람도 잘 안분다. 한 강변 레스토랑에서 튀김에 맥주 한병을 먹고, 걸어서 잎에 싼 밥과 빵을 사고 로타리에서 생맥을 또 한잔먹고 기차표를 끊으러 버스타기를 시도했다. 한 젊은 친구에게 물으니 영어를 조금 할 줄 안다. 마침 자기도 기차역에 아버지를 마중나간다고 한다. 같이 버스를 탔다.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한국의 경제를 칭찬하며 베트남이 이를 배워야한다고 한다. 이럴때는 그냥 가만히 있는 수 밖에 없다.  안 배워야 할 것을 설명하기에는 여러 조건이 안 맞다. 대학 2학년이란다. 내가 아까들은 남북간의 갈등이 어떠냐고 물었다. 이 친구 대답이 한국 여배우들이 이쁘단다. 이럴때도 그냥 넘어가야 한다. 한 번은 다시 물을 수 있지만 몇 번해서 이해못하면 서먹해진다. 기차역 앞에서 내렸다.

 

8.

사이공가는 철도요금은 생각보다 많이 올랐다. 재일 빠른게 29시간 걸린다. 33시간짜리 41시간짜리 등등이다. 창문을 보면서 여행하려고 내일 낮에 출발하는 열차를 예매했다. 그리고 혁명박물관쪽으로 걸었다. 꽃시장을 한 번 둘어보았다. 베트남에 오토바이 택시가 몇 대나 될까? 거리를 걸으면 1분에 한 명꼴로 앞에서 헬로우, 하이하며 오토바이 타라 한다.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젓거나 손을 젓는것도 한 두 번이지 거절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혁명박물관 근처 오페라 하우스 앞에 왔다. 웨딩드레스 두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 건물 위 테라스에서 1945년 8월 16일 베트남 인민위원회가 하노이를 접수했다는 사실을 선포했다한다. 오늘저녁 클레식 공연을 한다.

 

하노이 소재 베트남 혁명 박물관

 

9.

오토바이 운전수에게 길을 묻기도 겁난다. 한 운전수에게 물으니 바로 저쪽이란다. 옆에 있던 운전수가 돈 안받을테니 타란다. 이 친구 빙 한 바뀌 돌더니 내려주면서 들어갔다 나오면 좀 떨어져 있는 어디까지 가자고 한다. 결국 5천동을 주었다. 혁명박물관은 30여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구조였다.  19세기 프랑스 식민지 치하에서의 독립투쟁을 다른 초기 방들 베트남 전쟁 방, 그리고 최근의 발전상으로 방이 나뉘어저있었다. 몇 장의 사진이 눈에 띄었는데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숨을 죽이며 혁명의 승리를 선포하는 라디오 소리를 듣고 있는 모습, 큰 광장에서 환호 퍼레이드 모습, 소수민족의 여성게릴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0.

더운 지역에서 여행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박물관을 나와 또 생맥두잔을 들이켰다. 여기서 호수까지는 갤러리 골목이다. 한 서점에 들어갔다. 북부 소수민족 지역인 사파의 얇은 사진집과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를 비디오로 보았던 남아있는 나날들 영문소설을 샀다. 지금 베트남은 2.3일인 베트남 공산당 창건 75주년 프랭카드와 앰블럼으로 도배가 되었다.  매년 이렇게 하는지, 지금 시점에서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지 하여튼 한 갤러리에서는 75주년 포스터 전시회를 하고 있다.

 

11.

르완끼엠 호수에 도착했다. 벤치에 않아서 거북이 상을 바라보다가 성당쪽 골목으로 들어갔다. 오늘이 일요일이다. 미사를 하고 있다. 마침 영성체 시간이다. 영성체는 예수의 피와 살의 상징인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성찬의 시간이다... . 나도 어떤 계기로 카톨릭 영세를 받은지라 신부님이 나누어주는 500원 동전크기의 빵을 먹을 자격이 있다. 앞쪽의 건물내부경관도 둘러볼겸 나도 줄을 서서 빵 하나를 받아먹었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있다. 분위기가 좋다.

 

12.

미사가 끝나고 나와서 식당 골목의 한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피자작은것과 샐러드바접시, 주스한잔을 시켰다. 피자는 야체빵하나 나오는 수준이다. 그나마 샐러드바 부패가 먹을 만 했다. 나와서 하노이 구 시가지를 죽 걸어들어갔다. 한 피씨방에서 일기를 좀 올리고 10시쯤 나와서 숙소를 찾기 시작했다. 가던중에 한 노점에서 한치인지 오징어인지 작은 거 한마리를 구워달라고 했다. 작은거 한마리에 1불이란다. 오전에 과일사다 지나친 기억이 있어 왠만하면 사려고 하는데 이 아줌마 끝까지 1불이란다.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마치 예전 악착같이 벌어 집안을 꾸리고 자식을 공부시켰던 우리들의 부모님 세대를 보는 거 같다. 이 아줌마의 이를 악문 모습을 보며 또 한번 어떤 생존본능같은걸 느낀다. 결국 달라했다. 이 아줌마 거스름 돈 일부를 떼어먹으려 한다. 나도 물러설 수 없다. 아줌마 제대로 거스름 돈을 준다. 베트남 하노이는 나에게 힘들게 느껴진다. 그건 나의 문제라는 생각이다. 중국은 나름대로 준비도 조금 했고 무거운 책과 프린트도 여러권 가지고 다녔다. 기본적인 자세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베트남은 달랑 가이드 북 하나 가지고 있다.  이곳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려는 자세가 부족한 것이 사람들이 나를 단지 관광객 소비자로 보게 만드는 이유다.

 

13.

숙소를 찾았다. 잎에 싼 찰밥집을 갔다. 밥통을 긁어서 하나를 만들어 준다. 힘들땐 먹는게 최고다. 숙소에 돌아와 밥을 먹었다. 밥심이 생긴다. 내일은 1700여키로 남쪽으로 출발이다. 남쪽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

 

 

* 050130 (일) 여행 66일차

(잠) 그린호텔 욕실포함 싱글룸  10불 부가세 10%포함  13,050원    (174,000동)

(식사) 아침 국수어묵  375원 (5000동)

                 고기덮밥 750원 (10000동)

          점심 잎에싼 찰밥 300원 (4000동)

          저녁 야체셀러드, 치즈피자, 레몬주스, 부가세 4950원 (66000동)

                 잎에싼 찰밥 300원 (4000동)

(이동) 버스 185원 (2500동) 

          오토바이 375원 (5000동)

(입장) 호지민 박물관  375원 (5000동)

          베트남 혁명박물관 750원 (10000동)

(간식) 빵   185원 (2500동)         

          생맥주 한잔, 고기튀김안주  1875원 (25000동)

            생맥두잔, 베트남식 야체셀러드1650원 (22000동)

            한치한마리 1125원 (15000동)

(기타) 인터넷2시간 900원  (12000동)

           사파 사진집 1275원 (17000동)

           남아있는 나날들 영문소설 2925원 (39000동)

 ...................................................................... 총  31,350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2/04 23:16 2005/02/04 23:16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2/03 19:54 2005/02/03 19:54
  1. 궁금
    2005/02/19 12:04 Delete Reply Permalink

    이거 스캐너 갖고 가서 받은 건가요?
    휴대용 스캐너 같은 게 있나?

  2. aibi
    2005/02/19 23:01 Delete Reply Permalink

    궁금)휴대용 스캐너는 있겠지만 짐을 줄여야죠. 이 스캔은 베트남 사이공에서 받았는데요. 표들이 작으니 여러장을 한꺼번에 스캔해달라고 주인아줌마와 협상해서 4번에 걸쳐 받은 스캔을 오려 새로 저장해서 올린것입니다. 오지탐험이 아니라면 왠만한 알려진 여행지에는 인터넷방이 있고 스캔 서비스도 일부에서 한답니다.


아프리카이동정보(펌)

 

케냐_나이로비공항에서 숙소까지

나이로비는 나이로버리(Nairobbery)로 불리울 만큼 소매치기나 강도로 악명이 높습니다.
떨리는 마음을 안고 나이로비에 도착하면 공항 게이트를 나가기도 전에 유리문 너머로 일명'삐끼'들이 반갑지 않은 눈을 맞추고 사냥할 준비를 하며, 게이트를 나가자 마자 수십명이 한 꺼번에 달라붙어 택시부터 호텔까지 정신없이 흥정에 나섭니다.
평소 잘 보지 못했던 허름한 차림의 검은 사람들이 달려드니 겁부터 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절대 화를 내지 말고 평정심을 갖고 대꾸를 하지 않으면 한참후에 모두는 아니지만 많은 수가 단념합니다.
나이로비는 공항안이나 대낮에는 안전한 곳이니, 청사밖으로 나가 시내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면 됩니다.

숙소를 잡고 처음으로 시내로 나갔을 때, 상점마다 철장을 쳐 놓은 모습에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숙소주인아저씨로 부터 시내구경을 할 때는 반지, 시계, 카메라 등을 소지 하지 말것을 당부받았고, 오후 5시면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으며 여행자들도 해가 지기전에 숙소로 돌아와야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니 굉장히 무서운 곳이라 여겨지지요?
하지만 낮에는 다른 여타 도시와 같습니다. 다만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위험해지는 이유가 나라가 아직 가난한 탓으로 여겨지는 것이지요.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오고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와 같이 스스로 주의하면서 다니면 걱정했던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곳이니 너무 나이로비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1. 공항에서 시내로
-나이로비의 JKI(Jomo Kenyatta International Airport)공항에서 파란색의 'Metro Shuttle Bus'(1인 50케냐실링(1$ = 79 케냐실링))를  타면 센트럴까지 40분정도 소요.
-버스에는 번호가 따로 없으므로 차장에게 센트럴로 가는지 물어보고 타면 됨.

2. 숙소정보

나이로비의 많은 배낭여행자들은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시내에서 1Km이상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습니다.
시내의 싼 숙소들도 '숙소 안'은 안전하나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시내에서 1~2km거리에 있는 숙소를 선택하면 되며, 우리 역시 시내에서 떨어진 Milimani에 있는 'Nairobi backpackers'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하였습니다.

* Nairobi backpackers
입구는 허름하나 들어가면 마당안에 캠핑장, 방갈로, 미니 바, 캠프화이어까지 갖추어져 있습니다.
영국인 주인아저씨가 아프리카에 온지 10년째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니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이 곳 역시 투어상품이 있으므로 일정을 알아보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숙소는 깨끗하고 편안하며 스탭모두 친절하고 밤에는 경비원이 지키므로 안전합니다.
숙소 근처 50m안에 반가운 한국식당도 있으니 위치를 주인아저씨에게 물어보세요.^^

- 도미토리7$/ 싱글14$/ 더블16$(모두 아침식사 포함가격/ 공동화장실)
-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탈때 차장에게 이야기하면 중간에 내려주면서 다른 셔틀로 갈아타도록 도와줌.
- Tel)2724827/ e-mail)nbobackpackers@yahoo.com

 

탄자니아_사파리 흥정법

 

아프리카를 여행하는데 '사파리'는 필수코스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대자연과 야생동물들을 구경하는데는 개별적으로 짚차를 렌트해서 시도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가지 불편한 이유들로(현지정보부족, 등록된 가이드 동행필수 등) 부담되는 투어 비용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여행자들이 사파리 투어에 참여하여 아프리카의 매력을 즐기게 됩니다. 사파리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케냐겠지만 사실 케냐보다 탄자니아가 더 낫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가격은 탄자니아가 더 비싸지요. 11월이후 동물들이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탄자니아의 세렝게티로 대대적인 이동이 있기에 저희는 탄자니아 사파리의 메카인 아루샤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사파리 투어에 참가하였습니다.


1. 3박4일 캠핑 사파리 일정(만야라호수/세렝게티/응고롱고르, 가장 일반적인 사파리 일정이며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3박4일 혹은 4박5일 사파리 투어에 참가함)

- 1일차 : 오전10시 아루샤출발 => 2시간 차량이동후 만야라 호수 국립공원에 도착하여 야영준비(텐트 캠핑) => 점심식사 후 만야라 호수 게임드라이브 => 캠프로 이동 후 저녁식사 및 취침
- 2일차 : 아침식사후 세렝게티로 이동 => 중간지점에서 점심 도시락 식사 => 세렝게티 야영장 도착후 오후 게임드라이브 => 캠프로 이동 후 저녁식사 및 취침
- 3일차 : 새벽 게임드라이브 => 점심 식사 후 게임드라이브를 즐기며 응고롱고로 국립공원으로 이동 => 오후 5시경 캠프장 도착 후 야영준비(텐트 캠핑) => 저녁식사 후 취침
- 4일차 : 새벽 게임드라이브 & 오전 게임드라이브 => 점심 식사 후 아루샤로 이동 => 오후 5시경 아루샤 도착 후 해산

* '게임드라이브'란 차 타고 동물 찾아 돌아다니는 것을 말함.


2. 비용

- 아루샤 메이져급 사파리 여행사들의 가격은 4인기준으로 1인당 하루 110달러 즉 3박4일 투어의 경우 440달러 혹은 400달러가 일반적임.
- 우리의 경우는 운좋게 이미 일정이 잡혀있는 투어에 참가하고(총 5명 참가), 끈질긴(?) 협상끝에 일인당 320달러(하루 80달러)에 계약했다가 인원이 한명 늘어 다시 20달러씩 환불받아 300달러(하루 75달러)에 참가함. 여행사는 kilimanjaro crown bird tours & safaris(이메일 jalala1@yahoo.com, 사무실은 아루샤 India St.의 '사파리메이커스(메이져급 여행사)' 건너편에 위치해 있고 킬리만자로 등정으로 유명한 도시 '모시'에 본사가 있음)
- 투어비용에는 차량 운전수와 요리사 팁을 제외한 모든 것(차량, 숙소, 식사, 공원입장료, 물, 음료수, 텐트 및 기타 야영장비 일체)이 포함되어 있음.
- 팁 : 일인당 14달러씩 주었음.(5명*14달러=70달러 => 운전사 40달러/요리사 30달러 줌)


3. 아루샤 소재 메이져급 사파리 여행사

- sunny safaris : www.sunnysafaris.com , info@sunnysafaris.com
세렝게티/응고롱고르/만야라호수 3박4일(1인 혼자서하면 760달러/ 2인 1인당 520달러/ 3인 1인당400달러/ 4인 1인당360달러/ 5인 1인당340달러)
- easy taraver & tours : www.easytravel.co.tz , easytravel@habari.co.tz
(가격은 sunny safaris와 거의 동일했음)
- 기타 중소 여행사들도 하루에 100달러 정도를 얘기했음.


4. 사파리 흥정 키 포인트

- 메이져급 여행사(가격이 더 비싼)나 기타 중소 여행사나 구경하는 루트나 동물은 모두 같음. 단 식사의 질은 다소 차이가 날 수도 있음.
- 계약시 투어비용에 포함된 내역(숙소, 일정 등)들을 상세히 문의하고 특히 숙소와 참여 인원(참여인원이 4명이냐 5명이냐는 가격을 다운시킬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에)등을 명시하는 것이 분쟁의 소지를 없앨 수 있는 방법임. 우리의 경우는 계약시 다른 여행자 두 명과 우리 두 명 즉 4명이 간다는 전제로 계약(일인당 320달러) 했다가 출발당일 5명이 가는 것을 알고 다시 20달러씩 환불 받았음. 이런 경우가 다반사이며 여행사는 얼렁뚱당 넘어가려하니 용서할 필요 전혀없음. 가장 좋은 대처 방법은 차에서 짐빼고 사장 나오라고 하면 O.K!^^
- 최소한 크고 작은 여행사 3곳 이상을 다니며 비용과 일정 등을 충분히 파악한 후 여행사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함.
- 우리와 함께 투어를 한 세명의 개별여행자들의 계약금액이 모두 달랐음(일인당 하루 95달러, 100달러, 110달러로 계약한 사람들과 75달러 내고 함께 투어하려니 다소 미안한 마음도...^^)


5. 기타

- 케냐의 사파리는 대부분 나이로비에서 이루어지며 하루 65~75달러 정도의 시세였음. 즉 사파리는 탄자니아가 훨씬 더 비쌈.
- 11월 이후 동물들의 이동이 있으니 사전에 어디에 볼거리가 더 많은지 알고 가는 것이 좋음.
- 아루샤에는 숙소밖으로만 나가면 수십명의 사파리 삐끼들이 달라붙어 혈압 올라갈 정도로 귀찮게 함. 먹고 살려고 바둥대는 사람들과 싸울필요 없이 '사파리 다 끝내고 내일 집으로 간다'고 하면 만사 O.K!

탄자니아_'타자라(TAZARA)'타고 잠비아가기

 

탄자니아에서 잠비아로 넘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두 나라에 걸쳐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타자라(TAZARA, Tanzania Zambia Railways)'기차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이런 기차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덜컹거리고 소음이 심하지만 '말라위'(탄자니아측 중간역 음베야에서 하차)나 '잠비아'로 가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교통수단이며 국립공원을 지나갈 때는 운이 좋을 경우 창 밖으로 '기차사파리'도 할 수 있답니다.


1. 탄자니아(다르에스살람)에서 잠비아(뉴 카프리음포시)

* 일정 : 1860km, 147개 역 경유, 예정은 40시간이나 통상 +10시간정도 더 소요
* 가격 : 55,000(1등석)/40,000(2등석)/33,000(3등석)탄자니아 실링, 2004년 11월 현재 1$ = 1,068 탄자니아실링/위 가격에서 ISIC학생증 소지자는 50%할인
* 출입국 및 비자 : 툰두마(탄자니아측)에서 잠시 정차, 기차에서 내려 출국도장을 받아옴. 나콘데(잠비아측)에서 잠시 정차, 잠비아 경찰들이 기차에 올라타서 비자 스탬프 찍어줌. 비자fee는 14일짜리 싱글 비자가 25달러이며 3개월까지는 관련기관에서 무료로 연장가능하다고 함.(경유비자도 25달러)


2. 잠비아(뉴 카프리음포시)에서 탄자니아(다르에스살람)

* 일정 : 위와 동일.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일정
* 가격 : 180,000(1등석)/150,000(2등석)/110,000(3등석)잠비아 쿼차, 즉 잠비아에서 탄자니아로 갈 때가 더 쌈. 2004년 11월 현재 1$ = 4,800 잠비아쿼차/위 가격에서 ISIC학생증 소지자는 50%할인


3. 기타(탄자니아에서 잠비아로 갈 경우)

* 양국의 국경을 넘기전 기차안에서 환전을 하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 남은 탄자니아 돈을 환전하고 어느 정도 여유 경비를 미리 환전해 두는 것이 편리함. 일단 국경을 넘고 나서는 잘 받던 탄자니아돈도 식당칸이나 음료수 등을 사먹을때 받지 않아 굶는 수도 있음. 종착역(뉴 카피리음포시)에는 환전소 없음, 마을까지 2km정도 떨어져 있음

* 뉴 카피리음포시에서 루사카까지는 봉고차로 3시간/30,000쿼차

* 일행이 혼성일때는 예약시 미리 말을 해야함.


 

카이로->나이로비

 

사파리를 꼭 보구 싶어서요~
유럽->그리스, 터키->이집트 가는 김에 케냐도 가려고 하는데...
돈이 꽤 들어도 한국에서 따로가는 것 보다야 덜 들테니까 기회 있을때 가려구요~
카이로에서 케냐 왕복 비행기 삯이 얼마나 할까요??
그리고 케냐에서 일주일 정도 체류할 듯 한데 그 체류비가 어느정도 들지
감이 안 잡힙니다. 3박 4일 사파리두 할 거구요...
다녀오신분들 말씀해주세여~~^^

 

저두 여행前에 카이로<->나이로비 할려고 알아봤는데..정확히 알수 있는곳이 없었습니다.정보부재ㅠㅠ 2003년 기준으로 US$400~500 정도였다는거 밖에요.케냐항공사에 메일띄워도 답멜도 없고 -_-; 꼬리말에 코멘트

암튼..케냐에서의 사파리라면 대부분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으로 많이 가구요. 전 세렝게티에서 US$320에..사파리는 마사이마라가 조금 더 쌌구요..기억으로 US$250 정도였던거 같애요.<--기억 가물가물ㅠㅠ 3박4일입니다. 2004.12 기준이구요. 꼬리말에 코멘트

사파리를 하신다면 다른 지역은 안가고 나이로비에 머무르실거 같은데요..보통도미토리의 경우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하루에 3500~5000원 정도..식사한끼에(현지인 보통식당)1000~3000원 정도입니다. 물1.5L에 600원 정도입니다. 2004.12 기준 ^^ 꼬리말에 코멘트

 

[[허접정보]] 아프리카 기차여행시 볼거리들~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심에 따라
제글도 점점 아프리카에 대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내용이 많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paper.cyworld.com/african
싸이월드 해외통신원 아프리카 통신원 칼럼
http://worldnet.kbs.co.kr/africa/southafrica/column/pms/index.htm
KBS 월드넷 아프리카 통신원 칼럼
그리구 이번에
월간지 시사 뉴스피플 이란 잡지에서도 매달 제 글을 볼수있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열차여행에 대해 약간의 정보와
제 경험담을 적었어요.. 조그만 도움이 되길 바라며 ~



아프리카 장거리 여행을 할 때 선로가 놓인 곳이라면 어김없이 기차에 오른다. 특히 가능하면 오랜 시간을 천천히 달리는 기차를 좋아한다. 운송수단의 발달로 세계 일일 생활권이 되어버린 지금 마치 문명에 역행 하는듯하지만 난 열차 바퀴에서 나는 덜컹거리는 소리가 좋다. 갈수록 서울의 지하철은 좋아져서 거의 그런 소리는 들을 수 없지만 나에겐 오히려 이런 소리가 여행의 낭만을 더한다. 마음대로 서서 다니고 식사하는 그 자유로움이 좋고 여러 사람들을 사귈 기회가 있는 그 다양함이 좋다.
아프리카 3등석 열차를 타게 되면 난 그곳에서 사람들의 살아있음을 느낀다. 나 또한 살아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2등석보다 절반이상 더 저렴하지만 아프리카의 3등석 열차는 기차 밖에서 누렸던 사회의 계급이나 지위 또는 인종을 불문하고 누구나 동등해 진다. 그곳에선 다른 어떤 나라, 다른 어떤 장소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많은 아프리카의 열차도 이제 현대식으로 변하고 있지만 화장실엔 구멍하나 뚫려있는 그런 기차도 많다. 칙칙-폭폭, 이젠 동요속의 한 부분이 되어 버린 그러한 소리 속에 미끄러지듯이 기차는 천천히 플랫폼을 떠난다. 도시 아이들의 손 흔드는 작별을 아쉬워하기도 전에 보통 아프리카 열차는 도시를 벗어나자마자 광활하고 넓은 대륙위에 그 첫발을 디디게 된다. 수평의 끝없는 사바나에 철로 하나 놓인 곳에 기차는 오직 정해진 길은 가게 되겠지만 창밖으로 매번 다르게 보이는 다양한 동물들과 매번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는 자연의 모습은 정해지지 않는다. 창문을 완전히 올리고 몸의 반 정도까지 창밖으로 쑥 내민다. 콧속 깊숙이 이 대자연의 기운을 힘껏 들이 마시고 나면 이런 끝도 없는 대륙위에 아주 작고 작은 생명체 하나가 지금 이 순간 몸담고 있다는 것이 가슴 뛴다.
많은 사람들이 하늘의 높이를 재듯이 오르는 마천루를 보거나 역사가 깊고 화려하게 지어진 건축물을 보고 감탄의 소리를 내뱉을 때 난 이 아름다운 자연의 한 부분인 초원위에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볼 때 그리고 태초 때 동시에 존재하게 된 이 땅의 흙을 손으로 직접 만져볼 때 보다 감동을 받는다.
기차여행의 또 다른 볼거리는 가끔 마주치는 집들이다. 집 한 채 또는 몇 채가 그러한 평원위에 지어져 있는 것을 보면 아마 지구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그들의 삶에서 큰 바오밥 나무는 그들의 놀이터 이며 동물들은 그들의 친구로서 존재할 것이다. 나무가 우리들에겐 오직 소비재나 환경조성물로써 인식되며 야생동물들은 피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우리와는 무척 다른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컴퓨터 없이 하루도 살기 힘들어하는 우리와는 달리 자유로운 사람들의 흔적들은 나를 더욱 하늘의 새처럼 만들게 한다.

3등석의 기차는 언제나 시끌벅적 하다. 앞사람의 호흡소리도 들리듯이 좁디좁은 의자로 옆 사람의 피부도 서로 닿는 그런 여행길에 어젯밤 우리 자식 녀석 학교성적을 잘 받았다거나 결혼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게도 되고 말라리아나 에이즈로 사람이 죽었다는 슬픈 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3등석엔 하나의 감정을 오래 가지기란 힘들다. 좁은 통로엔 사람이 오가는 것에도 신경 쓰지 않고 주저앉거나 팔걸이에 걸터앉아 카드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닭이나 오리 등을 목에 줄로 묶고 내버려 둔 사람들도 있다. 여기가 동물 우리인지 사람 사는 곳인지 가끔 헷갈리지만 확실한 것은 아프리카 3등석 기차 안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두어도 훔쳐가지 않는걸 보면 다들 3등석의 동생공사가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어떤 이는 술에 취해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다 잠들었고 또 어떤 이는 덥다고 윗옷을 훌렁 벗었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그러한 환경과 소리에 불평하는 사람 하나 없다.
난 그러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좋다. 난 그러한 우리 서민들의 눈가에 여민 주름이 좋다. 이제 아프리카에서도 애완동물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 많아 졌지만 여전히 여러 동물을 안고 올라타는 사람들을 보는 게 즐겁다. 그런 동물들의 배설물을 봐도 별로 불쾌하지 않다. 동물들이니까 그럴 수 있다는 이해의 폭 넓음도 생기게 된다.
탄자니아에서 47시간을 달리며 횡단하는 기차를 탔을 때 매일 아침 6시마다 3등석 사람들을 잠에서 깨워주던 닭울음소리가 그리우며 그 소리에 어이없이 깨서 서로 웃던 웃음소리가 그립게 된다.

아프리카 3등석 기차는 온갖 볼거리로 가득하다. 수시로 멈춰서는 기차엔 매순간 무슨 물건인지도 모를 것들을 잔뜩 들고 상인들이 올라탄다. 매번 내게 물건을 강매하는 그들에게 힐끗 한번 보고는 ‘아임 쏘리.’ 라며 대답하지만 ‘오케이, 노 프라블럼. 메이비 넥스트타임.’ 이라며 웃고 가는 그들의 가난하지만 낙천적임에 늘 감동받는다. 음식은 또 어떠한가. 비옥한 아프리카 땅에서 자란 신선한 과일들이며 감자튀김 및 닭요리 등은 여행자의 지친 심신을 회복케 한다. 매 정류장마다 창밖 앞엔 상인들이 머리위로 힘껏 올린 바구니 안으로 얌이나 바나나 잎에 싼 양고기 찜 등 가득한 먹을 것하며 살 것들이 보인다. 이 모든 것들을 보자면 서민들의 활력과 적지만 그것이 그들의 삶의 추축임이 느껴진다. 음식을 먹기 위해선 자기 그릇을 꼭 가져가야 한다. 음식을 줄때 일회용 그릇이나 접시에 담아주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준비치 못하면 다양한 음식을 맛볼 기회가 줄어든다. 난 창밖으로 동전 몇 개를 건네며 달콤함이 입 안 가득 퍼지는 망고 몇 개와 감자튀김 그리고 꼬치로 끼워 석쇠위에 기름이 윤기 나게 흐르는 닭다리를 산다. 기차는 10분후에 다시 떠나고 그렇게 산 음식물들은 금방 3등석 사람들과 나누어 먹게 되고 누군가가 준 사탕수수를 베어 먹는다.

‘왜 그렇게 아프리카 기차의 3등석에 타기를 고집하십니까?’
‘4등석이 없어서 3등석을 탑니다.’

슈바이처 박사의 삶을 참으로 좋아할 뿐만 아니라 그의 철학을 따르는 것에 노력한다.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에 대한 경외로써 어떠한 생명도 쉽게 넘어가지 않았던 그는 아프리카 구석구석 그의 손길을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갈 땐 언제나 아프리카 3등석 기차를 탔다.
아프리카 가봉에서 숨을 거두기까지 일생을 소외받는 사람과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한 슈바이처 박사, 그는 일/이등석 기차를 타지 않았지만 그의 삶과 여행이 고단하고 피곤했었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의 삶이 애처롭다. 인간이 어찌 고급 승용차의 좌석만을 편하게만 알고 그것을 소원으로 알며 자기 집 한 채 가지는 것을 목표로만 살아갈 수 있는가. 자칫 힘들고 고되기로 생각되는 아프리카 3등석 여행은 사실 가장 삶의 역동성이 보이는 곳 중 하나이며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 꾸밈없이 그대로 드러나는 곳이다.
3등석에 타지 않는 사람들은 쉽게 말한다. 그렇게 나눌 수 있는 것은 싸기 때문에 쉽게 구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 어찌 가난한 사람들만이 나눌 수 있는 것들인가. 물론 아프리카의 과일들은 저렴하고 구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들의 자화상은 어떠한가. 쉽게 얻은 것이라고 그것에 감사하며 나눌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우린 우리 부모들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무료로 거저 받으며 살았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시력이 좋지 않는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으며 수고하시는 사람들 삶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에 감사하며 그에 대한 사랑을 주위 사람들에게 거저 주며 산적 있는가. 아니면 저렴하게라도 주려고 노력한 적이 있는가. 어떠하든 가격을 더 올리거나 내려 주위와의 경쟁으로 우리 자신들의 이익으로만 챙기려 했지 그 어느 누구도 아프리카 3등석 사람처럼 살지 않았다.
인생을 가치 있게 살며 가장 인간적이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기에 힘쓴 슈바이처 삶과 열정이 부럽다. 그의 3등석은 평소 말동무가 되는 친구들이 그의 곁에 있었고 때론 그의 육체가 피곤할 때 위로해주는 친구가 있었을 것이다. 때론 의사로써 언제든지 병자들의 상담을 봐주는 진료소도 되었을 것이다.

3등석에 오를 때 난 여러 생각이 교차된다. 때론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아름답게 펼쳐진 초원을 가로지르는 아프리카 기차에서 세상을 등지고온 한 여성의 한 남자를 만날 때의 두근대는 로맨스나 그 자연속의 경외함 ‘그래도 난 3등석에 오른다.’며 옹고집과 같은 성격을 가진 슈바이처. 3등석 한구석을 바라보면 세월은 흘렀지만 아마도 저기쯤 아니면 여기쯤 팔짱을 끼고 서거나 앉아 온통 아프리카 생각으로 고심할 때 찌푸린 그의 미간이나 아마도 나와 같이 달리는 기차 안에서 수다를 떨거나 책을 읽는 모습. 그 어느 것도 추억하지 않을 수 없다. 3등석 작고 북적한 이 네모난 기차의 네모난 세상은 그 누구 그 무엇 귀하지 않은 것이 없다.
오늘과 같이 구름 높고 맑은 날에는 아프리카 3등석 열차를 타고 싶다. 괜히 이런 날은 어떠한 핑계를 대서라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3등석 표를 사서 자리가 있으면 앉고 없으면 또 없는데도 서서 3등석 친구들과 함께 밤이 이슥하도록 두런두런 이런 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고장 난 창문 안으로 흙먼지가 들어온다 해도 무슨 상관이랴. 아프리카 3등석 열차 안에서는 그 누구 하나 불평불만 없는 곳인들.

 

[[질문]] 아프리카 고수님들, 루으뜨~ 제발 조언을!

7월 20일 전후로 출발하여 약 35일 정도 아프리카 여행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남아공항공으로 나이로비 인, 케이프타운 또는 요하네스버그 아웃 하려고 하는데
육로이동으로 케냐, 탄자니아, 짐바브웨,남아공 다 볼 수 있을까요?
너무 서두르는 여행은 안하려고 하거든요. 괜찮은 루트있음 많이 알려주세요!

 

정석에 가까운 코스라면..^^; 케냐(마사이마라,라무,나쿠루)->탄자니아(세렝,킬리,잔지바)->잠비아(빅폴)->짐바브웨(빅폴,그레이트짐바브웨)->남아공(프레토리아,가든루트,케이프타운) 꼬리말에 코멘트

잠비아(빅폴)에서 나미비아 or 보츠와나->케이프로도 많이들 갑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황진님의 코스라면 오이비누님이 말씀해주신 볼거리들도 정말 좋지만 보지 않아도 그냥 그 여행길 만으로도 충분히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코스입니다. 추천 코스는 나이로비 부터 케이프타운까지 기차와 버스를 병행하는 육로코스 입니다. 중간에 말라위에서 페리타고 내려오는것도 추천.. 꼬리말에 코멘트

 

 

[[허접정보]] 이집트-수단-에디오피아-지부티-예맨-오만-아랍에미리트-이란(2003.12부터 2004.04까지) ...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 같아 올립니다. 원래 이 루트를 갈 생각이 없었는데 중간에 만난 프랑스 여행고수로 부터 몇년 전에 여행했다는 정보를 듣고 시작했습니다. 중간중간 보게되는 일어 정보노트가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어하시는 분은 참고해서 보세요.

수단부터 예맨까지 카드사용이 안되서 굉장히 고생했습니다. 반드시 상당량의 달러 미리 준비. 이 루트의 관건은 예맨 비자인데 비자 받기가 쉽지 않음. 비교적 수단의 예맨대사관에서 잘 줄 것 처럼 말했음. 에디오피아 여행하고 간다고 했더니 아디스 가서 받으라고 하더군요. 에디오피아 대사관에서는 외국인에게 발급안한다고 발뺌하는 바람에 굉장히... 끈질기게 버틴 나머지 간신히 받긴 받았는데.. 예맨 비자가 어렵다고 해서 카이로부터 시도했었는데, 초청장이 있어야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하고, 아니면 여행사를 통해서 해야한다고..


이집트 정보는 많으니까 생략.
카이로에서 수단비자 (당일 53불,사진3매, 여권사본 필요, 추천서 필요-1달), 에디오피아 비자(42불, 3일 걸림-1달) 수취.
아스완(이집트)에서 와디할파(수단)행 페리가 매주 월요일 3시에서 6시 사이에 출발(20시간,
일등실 199파운드, 2등석 123.5파운드- 2004년부터 오른다고 했음), 배에 타기전 항구에서 황열병 주사(1.5파운드에 해결, 증서도 줌), 출국세 2파운트.

수단: 정세가 불안하다고 하나 사람들은 좋음. 여행하기 쉽지 않음. 대중교통 거의 없음. 관광지에 가려면 site permit(각 10불-카토움에서만 발급했지만 와디할파에서도 조만간 구입할 수 있다고 함) 필요. 중심가의 길거리 환율 좋았음. 현금, 신용카드 사용 불가능.

와디할파: nile hotel(도미:700 sd-시설 열악, 화장실이 조그맣게 뚤린 구멍하나, 샤워 불가능, 현지인들은 하는 것도 같음) 수요일 카토움행 기차(1박2일, 일등석 6100d, 이등석4500d)
khatoum: obeleidam hotel (750d: un square 하차), 외국인 등록(6000d -약 25불) 반드시 해야 함. 이디오피아나 port sudan갈 경우 travel permit 필요(무료)
게다렉

에디오피아: 프랑스여행자가 사람들 좋다고 해서 기대를 했었는데 무너져가는 판자집들, 악귀처럼 구걸하며 들러붙는 사람들.. 처참. 원시 아프리카를 보기 위해 무진장한 돈을 내고 투어를 하는 것 말고는 가난만 진저리나게 보게 될 겁니다.
은행환율이 더 나았던 것 같음. 역시 현금카드 사용불가능. 아디스에서는 신용카드만 수수료 내고 사용할 수 있으나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음.

곤다르- 악숨 - 라리베라 -
아디스 아바바: park hotel(싱글:25B, 더블:40B-일본인들 많음,일어 정보노트 있음), taitu hotel(싱글, 더블:46B) 지부티비자(30불, 대사관추천서 필요, 하루 소요) -
디레다와: 매일 지부티타운까지 기차(32B)있음, 오후 3~4시경 출발

지부티 : 지부티타운에서 아덴(예맨)행 상선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출항(비정규 5000ff),

지부티타운: horseed hotel(2000ff-약 12불)

예맨: 사막 쪽이나 북부 여행시 여행 퍼밋 필요. 지역에 따라 경찰관이 보호차원에서 동행해야 하는 경우(경찰관의 요금까지 이중으로 비용 내야 함)도 있음. 가장 중동의 전통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였음. 산아의 구시가는 그야말로 아라비안 나이트의 느낌. 여행자 가격있음.

아덴- red sea hotel (s:1000c)
IBB(Jabla) : raseed hotel(500-600 YR)
Sann'a: nil hotel(300 YR아주 열악, 일본애들 많음), manakha tourism hotel(s: 500 YR) 이란비자(30불- 1주일유효)
Manaka-
hodaida- al rawdah hotel(s:1250 YR)
taizz(mansori hotel : 묵지 않아서 모르지만 열악 300 YR)
Mukalla: al medina hotel(s:800 YR)
saiyun : auz jailaa hotel(s:500 YR), palace saiyun(싱글:1000 YR )- tarim에서 shihan(국경,8h)까지 버스 있음.

오만 : 무비자로 바뀜. 오만과 에미리트 남자들 조심. 동양여자들을 창녀로 생각하는 경향 많다고 함.

salalah: british bank 뒤편 레스토랑 겸 작은 호텔 6 OR, al nasr hotel(10 OR)
muskat가는 버스 (5-7 OR, 12h)
muskat :hadow hotel(s: 7 OR), 두바이 행 버스 (5-6 OR)

UAE: 1달간 무비자. 편도항공권으로 출국 불가능. 확인해 볼 것.

두바이: 유스호스텔(45 dh/60 dh-비회원)
shajaha에서 주 3회 이란행 배편(130dh, 20dh 출국세)

 

남아공 여행 정보

 

남아공에서는 ISIC 학생증보다 VIP가 할인폭이 넓다.
환전: T/c 환율이 해당 사무소에서는 더 좋기 때문에 굳이 캐쉬가 필요하지 않고 티씨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토마스쿡이나 아멕스를 찾기 쉽다. 대개 현금 환전에는 100달러에 30랜드의 커미션이 붙어서 불리하다.
ATM은 널렸다. 씨티 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고 은행에 따라 3000랜드까지 출금 가능.
ABSA bank, first national bank 등등

교통: 대중 교통 수단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아 차가 있다면 훨씬 여행하기 좋을 곳이다. 여건이 된다면 렌트카를 이용하면 된다. 바즈버스는 여행하기에는 편리하지만 너무 비싸다. 그레이 하운드나 트랜스럭스 등으로도 충분하다.
intercape 는 ISIC로 15% 할인 받을 수 있다.

숙소 : 백팩커 시설이 잘 되어있고 대부분 도미토리와 캠핑 싸이트를 갖추고 있다.
쇼핑(슈퍼마켓) : pick n pay, shoplite, spar, woolworth, cherckers 등이 큰 슈퍼마켓으로 작은 슈퍼보다 훨씬 싸게 물건을 살 수 있어 선호했다. 나遣湊틸【??픽앤패이와 샵라이트를 볼 수 있고, 보츠와나와 짐바브웨에서도 많은 spar를 볼 수 있다. 여기서 장을 보아다가 숙소의 주방에 놓고 밥해먹으면 정말 하루에 드는 돈은 많지 않다.
남아공에서 제일 많이 드는 돈은 교통비와 숙박료다. 사파리를 가지 않는 이상 입장료는 낼 곳은 많지 않다.

[ 프레토리아 ]
숙소: Kia ora backpackers dorm 45랜드
기차역, 버스 터미널 근처에 위치해 이동에 용이하다. 시설은 좋은 편은 아니다. 허접 부엌 있음.
이동 : 프레토리아에서 스와질랜드로 바로 가는 버스편은 없다. 다시 조벅으로 나가야 한다.
- 인터케이프 등 대형 버스 :프레토리아 - 더반 150 랜드
- 바즈버스: 프레토리아 - 더반 340? 프레토리아 - 스와질랜드 310 ( 넬스프루이트를 거쳐서 가는데 이 곳은 크루거 사파리의 거점이다)
바즈버스 가격은 www.bazbus.com 참조.. 7일,15일 패스가 있다.
폴 크루거 스트리트가 메인 도로이고 타운 센터는 숙소에서 가깝다. 메인 로드의 박물관 근처의 인터넷 카페에 한글을 깔아놓았으니 이용들 하시길. 한시간에 5랜드.
프레토리아가 인터넷 요금이나 숙박비나 이런 저런 요금이 제일 쌌었다.

[ 스와질랜드 ] 남아공은 아니지만 랜드를 그대로 쓸수 있고 워낙 조그만 나라인지라..
숙소: 수도인 음바바네와 만지니에 여러 백팩커들이 있다. 바즈버스를 타면 리스트에 있는 숙소의 문앞에 내려준다. 둘다 정말 작은 마을이다.
음바바네와 만지니는 약 40킬로미터 떨어져있는데 미니버스로 이동가능하다.
숙소 : swaziland backpackers 돔 75랜드
시설은 좋다. 다만 이제까지의 숙소 중 제일 비쌌고 마을에서 떨어져 있다. 그리고 내가 도착한 전날 도둑이 들었다고 하니 주의를 요한다.
가볼 곳: 음바바네와 만지니 사이에 있는 ezulwini valley에 많이들 간다. 사실 특별한 볼거리라기보다 남아공이 발전한 나라이기 때문에 시골 분위기를 느끼러 스와질랜드에 간다고 보면 되겠다. 날씨는 남아공보다 덥고 모기에 주의
인터넷 : 음바바네와 만지니에 인터넷 카페가 여러 개 있다. 가격은 좀 비싸다.
이동 : 만지니의 버스 터미널에서 더반으로 가는 미니버스를 탈 수 있다. 130 랜드. 사람이 꽉 차면 출발하기 때문에 아침 9시에 타러 갔는데 12시에 풀이 되고 1시에 출발해서 더반에 저녁 8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 더반 ]
숙소 : home backpackers dorm 70랜드
5일 자면 6일째밤은 공짜다.이런 프로모션을 하는 백팩커가 많다. 공지되어있진 않아도 장기 숙박자는 문의해보길.
시설 만족스러웠다. 특히 부엌이 잘 되어있었다. 더반엔 괜찮은 백팩커가 많다. 대개 시내에 banana 백팩커에 많이 가는데 베레아 지역에 좋은 백팩커들이 많이 있다.
시내 이동: mynah 버스로 쉽게 이동가능하다. 베레아 지역에서 시내까지, 시내 west rd.의 BP센터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south, north beach에 갈 수 있다. 또 여기서 큰 버스를 타고 해변을 낀 부자동네 움실랑가(스펠은 나중에--;)와 큰 쇼핑몰 게이트 웨이에 갈 수 있다.
더반이나 케이프 타운 둘다 해변을 끼고 있지만 다른 점은 더반은 인도양의 따듯한 물로 수영하기 좋지만 케이프 타운은 남극에서 흘러오는 차가운 해류로 수영하기엔 좋지 않다.
시내- 공항: 공항 버스 30랜드
쇼핑 : 빅토리아 마켓의 전통 치료약 들은 흥미로워 보인다.
안전 : point RD. 근처가 위험지역이다. 나는 알면서도 버스 찾으러 어슬렁거렸더니 경찰이 와서 위험하다고 바로 정류장으로 모셔다주었다 -_-

[ 케이프 타운 ]
숙소 : 제일 유명한 곳은 롱 스트리트의 long street 백팩커. 돔 70랜드. 하지만 대개 사람이 꽉차 있어서 나는 같은 롱 스트리트에 있는
cat & moose 에 묵었다. 가격 동일. 시설 괜찮다.
일본어 가이드북을 가지고 있는 일본인은 65랜드로 할인해준다. 일본인 친구와 같이 가면 시도해보시라. 주방도 잘 되어있고 백팩커 분위기가 물씬이라 묵는 사람들끼리 모두 사이좋게 잘 지낸다.
일본 장기 여행자들이 묵는 student Inn이 워터프론트에 있는데 월세로 빌려야 한다.
투어 : 희망봉 cape point tour가 풀 데이 350랜드이고, 와인랜드 역시 350랜드다.
희망봉 가는 대중교통수단이 없어 그냥 가기는 쉽지 않다. 히치를 하던지, 숙소의 보드에서 리프트를 구해보던지, 투어에 참가하던지...
테이블 마운틴은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케이블카는 물론 도로도 봉쇄되어 올라갈 수 없다. 혼자서 트랙킹을 하다가 강도 내지 상해를 입은 일본인 여행자가 많으니 혼자서 산을 오르내리는 것은 좋지 않다.
워터프론트나 여러 bay들은 투어리즘 근처의 woolworth앞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워터프론트는 걸어다닐만한 거리이고 로벤섬 투어의 기점이다. 투어는 150랜드.

여기서 리프트를 구해 나미비아로 올라간다면 빈트훅 가는 길에 세계에서 2번째로 크다는 피쉬 리버 캐년과 sossusvlei에 들릴 수 있어 경제적이다.
이동 : 인터케이프 버스 케이프 타운 - 빈트훅 485랜드.(학생 415랜드) 매일 아침 10시에 출발, 다음날 아침 5-6시에 도착.
인터넷 : 투어리즘 옆의 catwalk가 제일 싸다. 한 시간에 10랜드. 야간 정액(30랜드)도 있다.
나미비아 비자는 투어리즘 옆의 나미비아 투어리즘에서 받을 수 있는데 근처의 ABSA은행에 가서 돈을 내면 바로 발급. 138랜드에 은행 수수료 50랜드. 약 30불로 앙골라에서 나미비아 비자를 받는데도 30불쯤 들었다니 비슷하다. 국경에서도 발급 가능.

앞서 말한 student inn에 묵고 있는 Neko상은 일본 여행자들 사이에 유명한데 스스로 측량을 하며 지도를 그려 여러가지 유용한 정보를 넣어 자비를 들여 배포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부터 시작하여 남아공까지 내려와 있는 그의 지도는 일본어를 못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론니 플래닛에서 컨택이 올 정도이니까..
그의 패션은 상당히 특이하다고 들었다. 목과 팔다리에 밖으로 삐죽삐죽 못이 튀어나온 가죽같은 것을 두른 히피 같은 인상인데.. 멋을 위해서가 아니라 목조르기 강도 방지용이다. 신발에는 칼도 달고 다닌다. 이 정도면 남아공에 얼마나 위험한 도시가 많은지 상상할 수 있겠지.. -_- (그러나 개인적으로 위험을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의 홈페이지는.. gurecat.infoseek.co.jp ... 나중에 확인해보고 다시 적겠다.
죄송 -_-;;

yarimu.com

[[허접정보]] 마사이마라, 응고롱고로, 킬리만자로 정보

잠보!!
얼마 전에 홍콩에서 JNB-NBO구간 없어져서 혼자 놀래서 글올렸던 주넌입니다. ^-^;;

겨우겨우 어떻게 도착해서 케냐에서 싸구려폭죽님과 조인했다가(어찌나 반갑던지 ㅠ_ㅠ) 우간다를 거쳐 지금은 탄자니아 아루샤에 와 있습니다. 싸구려폭죽님은 에디오피아로 가셨는데 잘 가셨는지.. 허허..;;

케냐에서는 플래닛 사파리에서 마사이마라-나쿠루호수 사파리를 했는데요,
3박 4일, 하루에 60불씩 해서 240불 이었습니다. isic 있어서 20불 할인받은것이죠..;;
사파리 끝나고 3일 공짜숙소(도미토리) 제공되는데 물이 나왔다안나왔다해서 좀 괴로웠으나 공짜려니 했음 -_-
일정은
1일차 : 나이로비-마사이마라 NP 이동 후 게임드라이브 깔짝..;; 이동하느라 하루가 다 가더군요.
2일차 : 마사이마라 게임드라이브 오전 7시 넘어서 출발하여 오후 3시무렵 끝났습니다.
3일차 : 오전 게임드라이브, 오후 마사이마라-나쿠루 이동.
4일차 : 오전 나쿠루 사파리. 오후 나이로비로 이동.
어지간한건 다 봤습니다만, 빅5중에 레오파드는 못봤네요,, 대신 레오파드 사촌 치타봤음 -_-;;

그저께는 도착하자마자 숙소 구하러 돌아댕기다가 왠 삐끼한테 끌려가서 얼떨결에 응고롱고로 1박2일 사파리했습니다..;;; 마사이마라 사파리했기때문에 세렝게티는 할 생각 없었고 응고롱고로는 한번 해볼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어차피 할꺼 가자 싶어서 허.허.허..;;

아루샤에 시계탑 근처 YMCA 1층에 키보익스프레스에서 125불 부르는거 110으로 깎았음. 같이갔던 네덜란드애들은 3박4일 일정에 응고롱고로-세렝게티 였는데 하루 125불냈다 하더군요.. (아무 말 안하고 가만히 있었음 -_-;;)
1박2일이라고는 하지만, 하루는 역시 그냥이동(오후2시출발했음), 2일차에 응고롱고로 들어가서 점심때까지 사파리 했습니다. 응고롱고로 자체는 볼만했지만, 글쎄요.. 동물을 보러 사파리하러 가기에는 세렝게티나 마사이마라가 더 낫지 않은가 싶네요. 마사이마라에서는 주로 길로 다니긴 했습니다만, 길 아닌 곳으로도 막 가서 바로 3-4미터 앞에서 사자를 볼 수 있었는데, 응고롱고로에서는 사자가 점만하게 보이는거 가리키며 저게 사자다 그러더군요 -_-..
가까이 가자 그랬더니, 감시하고 있어서 안된다며 감시하는 애들 가고나서 돈 좀 주면 가까이 가준다더군요 쳇..

어제 응고롱고로 끝나고 킬리만자로는 아직 안했습니다만..(내일 올라갑니다.)
600불 불렀는데.. 내 친구가 모시에서 500으로 했다 그랬다(거짓말이지만 역시 잘통하는..;;), 그리고 난 원래 응고롱고로 갈 생각없는데 응고롱고로 할테니깐 500으로 깎아달라그랬습니다. 그랬더니 혼자 500은 안되고.. 3명이상 그룹 모아지면 500으로 해준답디다.. 근데.. 마랑구루트로 올라가는 사람이 왜이리 없는지.. 젤 쉬운길인데 우어우어.. 지금 비수기 이기도 하지만서도.. 일단 오늘까지 더 기다려보고, 안모아지면 혼자 520불에 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모시에서 할 생각이었는데 응고롱고로 하면서 깎느라 아루샤에서 하게 되었네요. 시작은 아루샤에서 하고 모시에서 끝나는 걸로 했음.

아시아 끝내고 아프리카로 넘어와서 이제야 진짜 여행 시작하는건가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환상적인 곳입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아름다운 하늘은 처음봤으니깐요.. 사람들도 어찌나 친근한지.. 물론 질나쁜 사람들도 있긴하지만 그건 어딜가나 마찬가지라 생각하니깐..
그리고, 아.. 킬리만자로도 기대됩니다..

자주 정보 못올려서 미안하네요. 그렇지만 정말 느려터지네요 인터넷 -_-..
한글도 안깔려있을 뿐더러, 카페에 들어오는게 너무 빡쎄요 -ㅅ- (주인백좀 간단하게 해주시면.. ㅎㅎ)

콰헤리!!

 

(질문)

나이로비로 들어가서 탄쟈냐, 우간다를 갈 예정인데
미리 비자를 받아가야 하나요?
꼭 황열병 주사 맞고 옐로카드 가져가야 하는거래요?

 

케냐에 도착해서 받을 수 있구요 1분만에 줍니다 50불. 전 서울서 대사관 가기 귀찮아서 그냥 갔었죠 ㅋㅋㅋ 일단 받으면 탄자니아 (20불) 우간다 세 나라는 멀티플 비자 아니라도 왔다갔따 할 수 있습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케냐비자 입국비자 받았어요(50불), 저는 케냐로 들어가서 우간다 갔다가 케냐올때 다시 비자받을 필요 없었어요. 우간다비자는 30불인데 학생이면 20불로 할인..;; 탄자니아는 50불입니다. 옐로카드는 저는 준비해서 왔는데 검사하는곳이 한군데도 없어서 섭섭하네요 =_=.. 전 지금 잔지바 입니다. 너무아름다워요 +ㅁ+ 꼬리말에 코멘트

금요일엔 타자라타고 잠비아 갑니다. 론니엔 기차로 갈때는 비자받아가야한다는데.. 비자없이 한번 가보려구요 하.하.하.하...;; 왠지 가서 때쓰면 국경비자 가능할 것같아서.. ㅋㅋ 꼬리말에 코멘트

어라? 전 탄자니아 비자 나망가에서 20불 (2004년 2월)에 받았는데 그새 그렇게 올랐나요? 음냐리~~ 잔지바 올드타운 동쪽 끝에 가면 큰 병원있는데 거기 한국 간호사 아가씨 있어요. 아직 있는지...만나게 되면 안부 전해 주세요 꼬리말에 코멘트

그냥 참고지만..탄자니아 서쪽 키고마에서 탕가니카호수 배로 건너서 잠비아 음푸룽그루 오면 거기서 뜻하지 않는 옐로카드 검사하더군요..ㅡㅡ; 돈뜯어낼라고..같이 움직이던 현지인도 $50 뜯기고..ㅡㅡ; 꼬리말에 코멘트

네..탄자니아 싱글비자 US$50...국경에서 비자받을때 잔돈없어서 $100 줬더니...거슬러 가지고 오는데 한 30분 걸리던데여-_-; 자기네들이 따로 관리안하고 금전관련은 옆에서 한다고..어쩌구 저쩌구... 꼬리말에 코멘트

주넌님...참...비자 안받아가셔도 기차안에서 다 해준다고 하네여..저두 배타구 잠비아 들어갈때 출국스탬프랑 어케 하나했는데 배에서 다 해주더군여..참! 그리고 비자피 내고 영수증 꼭 챙기시구여!! 같은 국경직원끼리도 사기치더군여..그걸루.. 꼬리말에 코멘트

아.. 그렇군요 다행이다. 하.하. 감사합니다 ^0^ 잠비아 들어가는 국경비자는 당연히 25불이겠죠?? 므흣.. 

네.$25 // 잔지바! 아흐! 부러버라! ^^ 전 거기까지 가서 잔지바도 안가고..ㅠ_ㅠ 즐거운 여행되세여!! ㅎㅎㅎ 지금시간이면 저녁드시려고 준비하고계시려나? ^^ 꼬리말에 코멘트

 

 

(질문)

케이프타운으로 들어가서 희망봉에서 펭귄보고
쭈욱~ 올라와서 짐바브웨..빅폴보고..
잠비아를 통해서 탄자니아..까지 일주일? 10일?
르완다 하루 들렸다가 (교회에서 학살이 일어났다는 그곳? 에만 가려고 하는데..)
킬로만자로 산을 오르고 사파리하고..해서 총 한달.

케냐 나이로비에서 토고까지 비행기..
(만약 이번에 토고 비자가 안나오면 에티오피아에서 니제르 비자를 받고 에티오피아~니제르 비행기 구간)

토고-베넹--니제르 코스 5일?
니제르에서 테레네 사막 사파리에 약 2주..
차드(10일)-수단(10일)-이집트(2주)
로하여 3달 여행 일정을 잡았는데요..


그럼 질문.. 아침 7시경에 케이프타운에 도착.. 바닷가 가서 퓅귄만 보고 바로 짐바브웨로 올라갈 계획이라면
어디서 얼마나 환전하고 또 어떤 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할가요? 짐바브웨까지 가는데 걸리는 소요 날짜는?
짐바브웨에서는 어디서 얼마나 환전하고 빅폴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은?
잠비아에서는 어디서 얼마나 환전하고 빅폴보고 탄자니아까지 올라가는 소요 시간은?
탄자니아에서 르완다까지의 소요 시간과 (국경비자 가능한가요?) 르완다 들어갈때 환전 장소 환전 금액은?

탄자니아에서 킬만+사파리..(등산화 하나만 준비, 나머지는 대여한다면..
킬만가서 환전하는게 편하겠지만.. 일단 탄자니아 들어가자마자 조금은 환전해야겠죠? 르완다까지 총 1000유로 환전하면 될듯한데..)

케냐 나이로비까지 가는데 걸리는 소요시간과 환전 장소, 필요 환전 금액
(일단 인터넷에서는 나이로비-토고행 2일/ 아디스아바바-니제르 2~3일마다 비행기가 있는것 확인)

토고에서 니제르까지 환율 장소, 필요 금액, 예상 소요시간
니제르에서 테레네사막 4DW자동차 렌트하고 가이드한면 붙여서 한 일주일 다녀온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여기서도 1000 EURO 예상.. 여행자수표는 환율이 안좋다는 얘기도 있던데 뭐가 제일 좋을까요?)

차드와 수단을 지날때 환전장소 필요 액수 소요 날짜..


..음.. 당연히 어떤 여행을 하느냐에 따라 시간과 돈이 많이 달라진다는것은 알고 있습니다.
극기훈련한다는 생각으로 간다고 생각하시고..
아시는 구간구간 예상되는 답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말고사 끝난 다음날 떠날거여서 이번주내로 발권하고 환전하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동안 바보 같은 질문에 많은 도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답변)

 

아침7시에 케이프로 입국해서 펭귄보시고(사실 남아공에서 펭귄만 본다는건 많이 아까워여..ㅠㅠ)그날 짐바브웨로 가신다는건 결단코 불가능하구요.짐바브웨로 바로 가신다면 케이프에서 프리토리아나 죠벅가셔서 짐바브웨(블라와요行)으로 버스타셔야 하구여.. 꼬리말에 코멘트

케이프에서 프리토리아까지 버스로 약 16시간인가 걸렸던거 같애여.-_-; 프리토리아에서 짐바브웨(블라와요)까지 국경통과하는 시간까지 다 해서 약 10~11시간 쯤 걸렸구여.. 

물론 버스표가 바로바로 있어서 쭉쭉이어지고..남아공은 무조건 거쳐간다는 가정하에..짐바브웨까지 대략 3~5일정도-_-;; 물론 죠벅에서 야메-_-로 짐바브웨까지 가는 미니버스도 있습니다.하루정도 더 줄어들수도 있구요.다만 가격이 싸지는 않습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짐바브웨의 블라와요라는 곳에서 빅폴(짐바브웨사이트)까지 기차있구요..3등칸..앉아가구여..저렴합니다.현지인들과 함께해여^^ 시간은 약 11시간 정도 걸린거 같애여.. 꼬리말에 코멘트

잠비아 리빙스토니아(빅폴근처)에 유명한 Jolly Boys라는 백패커스있는데요.잠비아 넘어가기 전에 예약하시면 비자비도 공짜던가 그렇고.꼬진^^트럭으로 픽업도 해줘요.참..공짜 저녁쿠폰도 줍디다.악어고기던가-_-; 와방좋음. 빅폴(잠비아사이트)에서 리빙스토니아까지 쫌 멀거든여..차로 한 10~15분.. 꼬리말에 코멘트

잠비아에서 빅폴보시고 탄자니아로 바로 가신다고 하셨으니까..리빙스토니아에서 수도 루사카까지 버스로 약 8~9시간 걸리구여..루사카근처 카피리음포시(지도참고)라는 곳에서 탄자니아수도 다르에스살람까지 기차있습니다.저는 배타고 탄자니아-잠비아 왔다갔다해서 잘은 모르나 기차로는 대략 2틀정도 걸린다고 하네여. 꼬리말에 코멘트

참..잠비아에서 탄자니아 넘아가는 기차표살때 국제학생증으로 할인 많이되더군여..그러니까 잠비아에서 탄자니아까지 3~5일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사파리/킬리 하실 탄자니아의 아루샤나 모시라는 곳에서 나이로비까지 버스 있구여.저는 아루샤-몸바사 이동해서 잘은 모르겠어여..10시간은 넘겠죠..^^; 꼬리말에 코멘트

환전부분은 말씀드리기 애매하네요.도시마다 사설환전소 여러개 있으니 가게앞 입간판에 써있는 환율 살짝살짝보면서 좋은곳에서 하시면 되구여.대체적으로 은행은 환율이 좀 꽝이더군여.다만 더 좋은데 찾으신다고 환전소 계속 들락날락하시면 표적이 되시니 조심!긴장!^^; 여러명 같이 가는것도 좋은방법! 꼬리말에 코멘트

이것저것 하면서 동시에 리플다니 좀 길어졌네여..저두 극기훈련식으로 출발했지만..도중에 이건 아니다 싶어서..관광지도 아닌 여행자도 없는 작은마을에서 짧지만 1주일동안 현지인들과 같이 밥먹고 노닥거리고 했던게..빅폴이나 희망봉봤던거보다 기억에 남네여..마음 따뜻해지는 여행.. 꼬리말에 코멘트

즐건 여행하시고!! 아프리카에서 되는것도 없지만!! 안되는것도 없답니다!! 화이팅!! 꼬리말에 코멘트

헉.. 오이비누님 글을 읽으니 여행의 반을 이동으로 보내야 한다는게 실감나는군요.. 각오는 했지만.. ㅠ.ㅠ 넘 바보같은 여행인가 회의도 들고... 꼬리말에 코멘트

주제넘는 얘기같지만^^; 세세한 계획도 좋지만 총 루트중에 포인트를 두셔서 현지사정에 맞게 여유있게 움직이시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다녀온 여행자들의 정보와 경험담이 중요하긴해도..한량여인님의 여행계획에 있어서 절대적인 기준이 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또 그래야 되서도 안되구요..^^;; 꼬리말에 코멘트

음.. 오이비누님의 말씀이 맞는것 같아요.. 욕심은 많고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자꾸 이동 계획만 짜게 되네요. ^^;; 케이프타운에서 2~3일 머문다면 추천해주실 만한 곳이 있다면 어디일까요? 꼬리말에 코멘트

음.. 그리고 잠비아에서 배타고 탄자니아로 올라가면 시간이 어느정도 걸리나요? 그리고 버스 이동 시간이 10시간씩 걸린다면 밤차가 좋은듯 싶은데.. 밤버스 많은가요? 꼬리말에 코멘트

많이들 가시는 워터프론트,희망봉,테이블마운틴,키르쉬텐보쉬가든,캠스베이,등등요,,시내에 관광센터도 있어서 팜플릿 등등 자료많으니까 참고해주시구여^^ 꼬리말에 코멘트

잠비아에서 탄자니아 서쪽 키고마까지 배로 호수건너게 되는데 2틀조금 안걸려여..기억으로 서른몇시간 정도..배편은 1주일에 한번있습니다..키고마에서 탄자니아 수도 다르에스살람까지 기차이용하셔야하는데 저때는 예약이 한달넘게 밀려있었어여..현지 열차이용사정이 문제가 될수 있죠..동-서 교통이 열악해서요.. 꼬리말에 코멘트

물론 키고마에서 1주일에 한번 다르에스살람가는 버스도 있지만 여러군데 거쳐서 가기때문에 약2틀정도 잡으셔야하구여..서쪽끝에서 동쪽끝으로 가는 험난한 여정^^;...그리고 키고마 항구에서 르완다 바로 밑에 나라인 부룬디의 수도 부줌부라까지 배도 있습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하루에 몇대씩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 경우는 드물었구요..대부분이 하루 한대꼴로..그래서 어쩔땐 새벽4시에도 출발했구여..저녁 9시에 출발했던 적도 있구여..그리고 버스티켓에 기재돼있는 출발시각에 출발한적은 거의 없었어여..-_-;; 남아공이랑 잠비아등에서는 그래도 정시에 잘 출발했지만요.. 꼬리말에 코멘트

물론 운영하는 영세버스회사들이 몇개씩 있기때문에 같은 목적지 이면서도 출발하는 시간대가 다른 회사도 있었답니다. 그러니 현지 숙소에서도 충분히 정보를 얻고 오다가다 여행자들 정보 얻으시구여..버스회사들 돌아다니시면서 가격흥정!! 시간도 확인,비교하셔서 여행하셔야 해여..^^ 꼬리말에 코멘트

 

 

자바스크립트 한글 쓰기 프로그램 http://myhome.naver.com/tricatch/

네팔 트레킹
 
 
* 뻔뻔한 커플의 아시의 횡단기
2003년 12월 22일 중국으로 출발하여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티벳) 네팔 인도 파키스탄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횡단 배낭여행 사이트 입니다.
 
노트북과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떠나는 우리의 배낭여행기를 찾아주세요~
 

 

* 3,4월 인도

인도는 점점 더워지시다가 반 미쳐갈때쯤 탈출,

4월에는 최고로 덥고 6월쯤에는 우기가 시작되서 사람이 좀 줄기는 하죠..

3~7월까지의 인도의 더위는 삶숙이 안의 행주 같습니다.. 지역에 따라 달라지지만.. 델리 이하 남쪽의 하루에 수십여명씩 더위로 죽어나갑니다.. 거의 한데서 사는 극빈자들이지만요.. 대신 델리 이상의 북쪽지대 다람살라 마닐라, 스기나가르, 레 라닥 지역이 이때가 아니면 올라 갈 수 없습니다.

4,5,6월 인도 진~~~짜 더운데^^;; 장난 아닐듯... 그래서 기왕이면 북인도로 가시는 편이 편할거예여 다질링 마날리 스리나가르 레 네팔 쪽으로...

자이살메르는 아쉽지만 빼시는게... 사막에 들어가기엔 너~무 덥구요, 그때쯤엔 여행객들이 없어서 동행자 구하기 힘드실거예여 여자혼자 절대 안가시는게~! 델리 인 - 다람살라(달라이라마가 인도에 망명한곳) - 마날리 - 레 - 스리나가르 - 델리 - 아그라 - 바라나시 - 켈커타 - 다질링 - 네팔 아니면 바라나시 - 네팔

1. 스리나가르 - 거대한 달호수에 떠있는 2000여척의 하우스보트와 호수앞의 설산이 멋진곳 (델리에서 버스로 24시간) 2. 맥그로드간즈 - 다람살라에서 10분정도 올라가는 마을이구요 티벳의 임시정부가 있는 곳

 

- 아무래도 한국보단 인도에서 사는게 더 저렴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인도에서 항공권 구입하실때 델리나 뭄바이 보다는 켈커타에서 구입하시는게 가격이 훨 저렴합니다 켈커타 서더스트리트에 여행사 몰려있는데 거기서 구입하면 좋을듯 싶네요 뭄바이에서 사신다면 항공사보담 여행사에서 사시구여~

 

*

10일 정도라면 히말 트레킹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포카라에서 출발하는 안나푸르나 히말, 랑탕 히말, 에베레스트가 있는 솔로쿰부 히말 등 3곳이 유명한데요. 초보자가 가기엔 안나푸르나 트레킹이 좋아요.

아주 빡빡하게 갔다오면 5박6일에 갔다올수 있으나 몸망가져요 넉넉히 7박8일은 잡으셔야 돼요...그리고 입산허가(퍼밋) 2000rs가 있으니깐 허가받으시고요그리고 abc(annapurna base camp)를 추천합니다 특히 정상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주무시길 권합니다. 저는 내려갈 것을 생각해서 그보다 200m 낮은 마차푸차례 베이스 캠프에서 잤는데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에 절경은 그곳에서 보는 마차푸차례 모습입니다. 빌라에베레스트는 운영은 현지인인 네팔사람이 하나 한국말을 할 줄아는 직원이 3명정도 있습니다

 

* 방콕-카투만두

방콕서 카투만두 가는 편도가 대략 6150밧(약18만원)입니다.시간만 있으면 라오스나 캄보디아도 좋죠. 비자나 기타 여행에 필요한건 태국에서 구하시는게 저렴하고 다양하고 편리합니다. 캄보디아에서는 많이 무리가 따르죠. 미얀마에 들르시려면 방콕-미얀마(경유)-네팔 항공권을 끊은후 스탑오버하시면 됩니다.

 

*그냥 카오산 근처 구석진 골목의 아무 여행사나 들어가서 가격문의해 보세요... 물어보는 건 돈 받지 않걸랑요...ㅋㅋㅋ

* 작년 정보이긴하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http://thailove.maru.net/bbs/zboard.php?id=hit&page=1&sn1=&divpage=3&sn=off&ss=on&sc=on&keyword=카라치&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533 를 참조하셔요

*언제 가시나요? 시간 여유 있으시면 태사랑 www.thailove.net에서 뭐든 확인 가능하시구요. 여유가 없으시면 얼마 전에 제가 칼럼에 정리해 둔게 있긴 한데... http://ncolumn1.daum.net/dist/intro?cid=sangara 제 칼럼 여행란에서 '푸켓에서 씨엠립 가기'편 보시면 됩니다. [

 

* 방콕-캘커타

방콕에서 인도 켈커타까지....편도 가장싼게 부탄항공이 있습니다..120불 정도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좀 아시는분은 이걸 많이 이용한답니다..

 

*

1. 기간 : 2003년 12월 8일 20:00 – 24일 08:00

2. 이동 루트 : 8 – 11 방콕, 12 – 14 아유타야, 15 – 17 수코타이, 18 – 22 치앙마이 23 방콕

3. 기후 : 건기, 매우 더움. 맑은 날의 연속. 방콕 35도, 북부 25도 이상

4. 향토병 : 별 탈 없었음. 음식에 주의해야 할 수도 있음.

5. 인심 : 매우 후함..^^

6. 물가 (단위 : 바트, 1바트 약 30원)
숙박 :
(방콕) 도미토리 100- 싱글 120- 더블 200- + 에어컨 100이상 추가
(북부) 방콕의 50-70%

식 : 길거리 음식 20– 식당 30-

물 : 정수물 5, 생수 8-

우유 : 500ml 17-

인터넷 : 시간당 보통 30-45, 싼 곳 20 (시간당으로 받으니 주의. 예를 들어 /분당 1, 시간당 45/인 경우에 한시간 오분을 사용하게 되면 한시간 45+ 오분 5 해서 50바트임)

교통 :
주요 도시간 150-200
방콕-치앙마이간 정규버스 500-600 여행사 버스 250(그러나 성능에 별차이 없음)
일반 시내 버스 4-20
택시 방콕시내 50-100
북부지역 썽태우 4-10

영화 : 120-150
전화 : 1분에 1000'원' 꼴(인터넷폰은 1분에 15-25)
엽서 : 5
우표 : 15 -

7. 기타
*아유타야-수코타이-치앙마이 추천루트
아유타야
1일째 오전 도착, 오후 시내 근거리 유적지 관람과 휴식
2일째 오전, 오후 원거리 유적지 관람과 휴식
3일째 오전(새벽) 수코타이로 출발
수코타이
1일째 오후 도착, 휴식
2일째 오전-오후 수코타이 역사공원 관람
3일째 오전-오후 씨 쌋차날라이 역사공원 관람
4일째 오전, 치앙마이로 출발
치앙마이
에서는 알아서..

*만약 태국을 마무리하고 싶을 때는 치앙마이에서 하는 것도 좋을 듯 : 선선한 기후, 싼 물가, 편한 환경 등.

*트레킹은 하루도 무방. 그러나 하루 짜리는 트레킹이라기보다는 ‘코끼리 타기+고산족 방문+뗏목 타기’의 패키지에 가까움. 어떻게 하든 간에, 반드시 외국인과 함께.

*버스를 탈 경우에는 반드시 버스 차장에게 목적지를 ‘현지어’로 말할 것.

*버스를 탔을 경우, 영수증은 찢으면 안됨. 각 역에서 직원이 표 확인을 하는데, 그 확인절차라는 것이 ‘표 찢기’임

*공항세는 500바트이며, 달러는 안됨.

*방콕에서 공항가는 첫 차는 여행사 버스로, 04:00 미니버스. 60바트정도.

*태국 여행시 오토바이 탈 줄 알면 대단히 편함. 보통 쓰는 오토바이가 citi75나 100부류. 스쿠터는 거의 없음. -_-

*각종 유적지는 근거리는 도보, 원거리는 자전거 또는 오토바이, 뚝뚝(자전거 이용시 좀 힘들 수도 있음)
자전거나 오토바이는 근거리 관광은 손해. 주변을 보면서 갈수가 없기 때문에 ‘유적’만 보게 됨. 주변을 살필 여유도 있어야…

*역사를 알고 갈 것.

*헌책방이 많으니, 영문 소설 좋아하는 사람을 좋을 것(아가사 크리스티 보통 50-60바트)

*NaRaYa -> 15-400바트. 보통 가방 크기는 150.

*북부에서는 에어컨보다 온수여부를 확인할 것. 밤에 춥다.

*요즘은 정말 덥기 때문에 너무 무리해서 다니면 위험함.

*길거리에 ‘개’가 많으니,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은 조심.

*대학생의 경우 거의 교복같다는 느낌이 들정도. 여자의 경우, 흰 블라우스에 검은 짧은 치마이니 보면 구분할 수 있을 것.

 

* 씨엠리업 - 앙크로와트

http://cafe.daum.net/owtm

5불 ON AIR[여행생방송]   세계 구석구석의 5불 생활자들의 생생한 현장 보고서

찬수의 동남아 여행기 3 (앙코르와트 (1) 05.1.11)


* 베트남 - 캄보디아 이동

 

베트남 호치민에서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는 버스와 배가 있습니다. 저는 배를 택했었는데 호치민에서 출발하여 2박 3일간 메콩투어 그리고 프놈펜으로 도착하는 투어였는데 개인적으로 무척 좋았습니다. 그 투어도 가격만 보지 마시고 내용비교해서 선택하시는게 좋구요 프놈펜에선 레이크사이드에 좋은 숙박많습니다

 

프놈펜에 3일정도 머물고 다시 시엠립(앙코르와트)으로 이동했는데 버스가 약 2~3불 배가 20불 정도 했었는데 저의 경우 메콩 투어에서 배를 많이 타봐서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를 배로 가로지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약 6개월 전의 정보입니다.

 

* 베트남 정보 사이트

http://myhome.hanafos.com/~smban66/index.html

 

* 베트남 조류독감 확산추세

http://news.media.daum.net/foreign/asia/200502/03/yonhap/v8309359.html

 

* 앙코르와트 책 소개  

http://book-shop.daum.net/books/book_detail_search.asp?goods_id=0100004526336

 

* 다음 앙코르와트 사전

http://100.daum.net/DIC/detail?id=1589390&sname=?????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2/03 16:44 2005/02/03 16:44

1.

5시에 도착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도착했다해서 깨어보니 4시다. 이럴때 좀 당혹스럽다. 정신을 차리고 베낭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처음 배에서 내려 중국 땅에서 헤멜때의 정신없음에 비하면 양반이지만 아직 나는 해외여행 초자아닌가? 일단 역 주변은 잘 때가 못된다. 한 아줌마 오토바이 운전수 뒤를 탔다. 르완끼엠 호수 옆 구시가지로 가자 했다. 저기 작은 호텔 간판이 보인다. 내려달라해서 아줌마에게 얼마냐 물으니 50000동을 부른다. 새벽에 이 아줌마와 실강이를 해 겨우 17000동을 주고 문을 열고 프론트로 들어갔다.    

 

2.

여긴 중급 호텔 좀 되나보다. 15달러란다. 10달러는 몰라도 여긴 아니다. 나오니 그 아줌마 그냥 타란다. 오토바이가 새벽을 또 달린다. 아줌마 아는 데가 있나보다. 그린 호텔이라는 곳에 내린다. 들어가니 젊은 친구 둘이서 서양인을 상대하고 있다. 나에게도 방을 보여주는데 여기도 15불이란다. 아니라고 했다. 금방 체크아웃한 10불짜리 방이 있으니 치울동안 조금 기다리란다. 그리고 기다리는 아줌마에게 돈을 집어 주고 내 보낸다. 베트남은 선불이 아니라 여권을 금고에 보관하고 체크아웃할때 돈을 내는 호텔시스템인가 보다. 걱정마란다. 방에 올라가니 깔끔하다.

 

3.

샤워를 하고 잠을 잤다. 12시쯤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하노이 구시가지는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거리란다. 이 곳에는 36개의 거리가 있다는데 이것은 36개의 상인조직이 한 거리를 맡아서 정착한데서 나오는 이름이란다. 거리는 아주 복잡해서 내가 자는 호텔을 제대로나 찾아갈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돌아오기 쉽게 일단 직선으로 가기로 했다. 가다가 큰 상점 맞은편에 잎에 싼 밥을 팔고 있다. 하나를 사서 걸으면서 먹으니 찰밥이다. 큼직한 오뎅하나와 오뎅 국물로 밥을 먹는데 300원짜리치고는 아주 맛있다. 베트남에 왔으니 국수를 먹어줘야한다. 길거리 간이 의자에서 국수를 팔고 있다. 소라를 한껏넣고 매운 맛을 더한 국수다. 한 소쿠리 풀을 그때그때 집어서 같이 먹는다. 드디어 르완끼엠 호수에 도착했다.

 

4.

적당한 크기의 호수다. 호수 중간에는 거북이 탑이 있다. 호수를 돌고 있는데 한 아줌마가 지도를 들고 와서 사란다. 얼마냐 물으니 2달러란다. 내가 1달러를 부르고 아줌마가 20000동을 부르고 좋다해서 샀는데 사고나서 생각해보니 두배 이상은 준거 같다. 아직 동이 적응이 안된다. 베트남은 하도 돈 단위가 커서 잘 안들어 온다.  슈퍼로 들어갔다. 베트남의 맥주 브랜드는 타이거맥주가 가장 유명하고 333맥주도 있다. 일단 다시 숙소로 들어가자. 그 길로 돌아가면 되는데 또 그러기는 싫다. 옆 길로 좀 빠져 걸으니 한 화랑이 나온다. 직원이 친절하게 맞이한다. 2층 옷가게까지 둘러보았다. 나오는데 큰 성당이 보인다. 성요셉대성당인가 보다. 문이 닫혀있다. 그러다가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렸다. 하기야 잃어버려도 거기서 거기긴 하다. 호텔 명함을 챙겨왔으니 물어 찾아가면 된다. 잃어버린김에 그냥 더 가보기로 했다.

 

5.

한 유스호스텔이 나오고 인터넷을 하고 있다. 한 시간에 12000동이란다. 비싼요금이다. 다른 싼 곳을 모르니 일단 한 시간을 하기로 하고 앉아 블로그에 간단히 글을 올렸다. 이젠 숙소 찾기다.  숙소 명함을 꺼내어 서너번 물어 숙소를 찾았다. 다시 사워를 한 판하고 거리로 나왔다. 조금 익숙해졌다.  이번에는 왼쪽으로 커브를 틀었다. 화랑거리가 나온다. 몇 군데 들어가 보았다. 베트남의 거리는 오토바이 홍수다. 여긴 자전거 별로 없다. 그 요란한 소음들을 들으면 정신이 없다. 길을 걸으면 최소한 1분마다 한 둘은 하이, 오토바이하면서 말을 건다.  나중에는 길을 묻기가 조심스러울 정도다. 오토바이 운전수에게 물으면 자기가 태워주겠다고 할 거 아닌가. 화랑에 문을 열고 들어서자 소음이 차단된 완전 다른 분위기다. 책에서도 베트남은 작위적인 느낌이 강했던 사회주의 리얼리즘과는 좀 다른 창작 분위기가 있다고 하는데 그림들이 개성이 강하고 마음에 들어온다....

 

6.

다시 르완끼엠 호수에 도착했다. 어슬렁거리다 슈퍼에서 물을 사고, 구운 옥수수도 하나 사먹었다. 다시 구 시가지를 헤메다 한 노점에서 베트남 국수를 사먹었다. 내 입맛에는 좀 별로다. 숙소 근처 베트남식 호프 한잔했다. 오이 안주에다가... .  이 곳 호프는 한국의 김빠진 맥주맛이다.

 

7.

숙소에 들어오니 7시가 넘었다. 베트남 티비는 무얼할까? 해변을 소재로 한 프랑스영화다. 웃기는 영화는 아닌데 코믹스러운 한 남자가 계속 차이고 당하고 헛물을 켠다.  여러개의 스포츠 체널이 있다. 3군데서 축구경기를 한다. 베트남은 축구에 열광한다. 나도 안 볼수가 없다. 시트콤의 고전 남자셋 여자셋도 한다. 초기 커플인 송승헌 이의정이 나온다. 그리고 장금이. 한 성우가 모든 배역을 다 소화한다. 한국어로 대사를 치면 바로 따라 성우가 무슨 말인지 말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5번체널 토크 프로다. 책을 낸 사람들이 차례로 출연한다. 아직도 우아한 여배우 클라우디오 카르디날레,  색시한 코드의 젊은 여배우, 지적인 여자,  페널로 보이는 중간 가름마 느끼남, 유쾌한 스타일의 남성패널이 나온다. 카메라 워크도 재미있다. 여배우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잡아낸다. 액정화면의 삿은 훔쳐보기 코드다. 대화의 향연이다. 프랑스 스타일이로군... . 

 

8.

12시가 되어간다. 오래도보았다. 내일은 하노이 시내를 누비리라.

 

 

* 050129 (토) 여행 65일차

(잠) 그린호텔 욕실포함 싱글룸  10불 부가세 10%포함  13,050원    (174,000동)

(식사) 점심 잎에싼 찰밥 300원 (4000동)

                                   고동야체국수  1125원 (15000동)

            저녁 베트남 쌀국수 750원 (10000동)

(이동) 새벽 오토바이 1275원 (17000동)

(간식) 물 작은거  195원 (2600동)

            옥수수 구운거 375원 (5000동)

            생맥주 한잔, 야체안주  600원 (8000동)

            타이커맥주캔, 리치크랙커, 새우깡비슷한것  1500원 (20000동)

(기타) 인터넷1시간 900원  (12000동)

            하노이 지도 1500원 (20000동)

 

 ...................................................................... 총 21,575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2/03 00:29 2005/02/03 00:29

 

1.

새벽 2시쯤 되었을라나. 버스가 어디에 서서 먼가를 고치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 그리고 차는 다시 좀 가다 다른 곳에 선다. 밖으로 나왔다. 시계는 3시를 넘어간다. 차의 타이어를 전기 드릴로 나사를 풀고 빼낸다. 몇명이 나와 구경한다. 나도 구경의 대열에 동참했다. 내가 이해할때는 바퀴에 구동력을 주는 작은 실린더하나와 내가 누운 오른쪽 뒷 바퀴가 부딪쳐서 바퀴에 손상이 간 거 같다. 바퀴에 커다란 기스가 나있다. 계속 더 그랬더라면 펑크가 났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수리를 마치는 데 두시간이 넘게 걸린거 같다. 사람들은 이런일을 일상적으로 겪는 것처럼 아무 불평 아무 반응이 없다. 차는 다시 출발했고 나는 다시 잠이 들었다.

 

2.

다시 깨니 이른 아침이다. 산길을 넘고 있다. 산을 거진 올라가 옆쪽으로 내려가는데 낮은 안개인지 구름인지가 산 밑으로 솜사탕처럼 촘촘히 가라 앉아 있다. 그 위로 해가 떠오른다. 나도 한국에서 지리산 등 좋다는 몇 군데 가보았지만 이건 비교가 안된다. 아마 우연이라서 버스 뒷자리에서 누워서 보는 그 맛 때문에 감동이 더 컸나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베트남 북부의 사파가 이런 낮은 구름으로 유명하단다. 버스는 다시 구름 밑으로 하강한다.

 

3.

허커우가 가까워 지고 있다. 바나나 파인에플 나무들이 줄을 잇고 길가에 열매들을 싣고 있다. 서울은 완전 한 겨울일텐데 나는 완전 한 여름으로 가고 있다. 사람들이 하나 둘 내리기 시작하고 작은 허커우 터미널에 도착했다. 내리니 더운 열기가 몰아친다. 나는 사계절의 옷을 다 가지고 가는 셈이다. 미지의 공간에 도착했을때 설레임도 있지만 당황스러움도 있다. 어디가 어딘지. 일단 주변을 걷는게 최고다. 가게들을 지나 강물을 한 번 쳐다보고 커브를 틀어 적당한 식당 앞에 앉았다. 만두 한 판을 시키고 죽을 한 그릇 더 먹었다. 주인 아저씨 아줌마와 몇 마디 나누고 나왔다. 여기 바로 옆이 베트남인데 강건너인지 어느쪽인지 아직 모르겠다.

 

4.

은행에 들어가 환전 되냐 했더니 옆으로 가란다. 나와서 옆 건물에서 환전되냐 물으니 왔던 옆으로 가란다. 보니 중간에 사설 환전 보따리 아저씨가 있다. 얼굴은 정직해 보이는데 그건 알 수 없는 일이다. 베트남 동화는 1984년인가 외체를 돈을 마구 찍어 값아 돈 가치가 700프로가 하락했다 한다. 중국 위앤화 100원짜리 지폐를 내밀었다. 전자계산기로 찍어 보여준다. 도대체 가늠이 안된다. 1000동짜리 지폐 한 다발과 50000동짜리 10000동짜리 지폐를 받았다. 18만 19만 동정도 될 것이다. 호주머니가 벌써 가득찼다.

 

5.

저쪽으로 택시를 타면 국경출국건물이 나온단다. 중국 잔 돈이 하나도 없어 위웬화 좀 바꿔달라하자 2000동이면 간단다. 택시를 탔다. 걸어도 5분이 안되는 거리에 내리는데 이 아저씨 내리니 10원을 요구한다. 실강이를 좀 하다 5원으로 하기로 하고 100원 위엔화를 내밀어 거스름 돈을 받았다. 출국 도장을 받으러 건물로 들어갔다. 홍콩에서 나와 12월 30일에 중국에 입국했다. 오늘이 1월 28일이니 거의 한 달을 채운 셈이다. 출국 도장을 받고 나오니 다리가 나온다. 국경을 넘는 다리인가 보다. 황토강물이 중국과 베트남을 나누고 있다.

 

6.

베트남 입국 도장을 받으러 건물로 들어갔다. 베트남은 재작년 부터 한국인은 14일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2주일이 넘으면 한 달 비자를 쉽게 받을 수 있고 비자피로 30미국달러를 내야한다. 내가 얼마나 머무를 지 나도 모른다. 입국 양식을 쓰는데 한 베트남 남자가 와서 친절하게 도와준다. 알고보니 그 건물안에 하나 있는 여행사 직원이다. 뭐가 순수한 서비스가 없다. 다 뭔가 댓가를 기다리고 있다. 기차티켓과 환전을 한단다. 환전률이 어떻게 되냐 물으니 중국돈 1원에 1825동이란다. 은행보다 후하단다. 아무래도 아닌것같다. 은행에서 바꾸겠다고 하고 기차 티켓을 주문했다. 고개를 돌리니 나를 기다리고 있는 오토바이 운전수 7~8명이 보고 있다. 한 친구가 거기 여행사 아니라며 목에 칼을 긋는 시늉을 한다. 시안에서도 경험했고 얼마 띠어 먹겠지라 생각했다. 사람은 이렇게 친절에 약하다. 그 속에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면서... .

 

7.

신청용지에 도장을 받았다. 여행사 직원과 나와서 여행사로 들어갔다. 2시 반쯤 티켓을 가지고 온단다. 나와서 중국돈을 환전하러 은행으로 나섰다. 한 젊은 오토바이 운전수가 계속 위치를 알려주며 따라온다. 은행에 들어가서 기본인사 신~짜오라 하니 은행직원들이 웃는다. 한 1600원정도를 환전했다. 2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다. 은행 환율은 역시나 1원당 1933동이다. 그 여행사에서 바꿨으면 1원당 100동, 1600원이면 160000동을 손해 볼 뻔 했다. 만원이 넘는 돈이다. 7시 기차고 지금이 12시가 다 되어간다. 그래 이 친구 오토바이를 타자. 한국돈과 동을 비교하니 1000동에 75원, 만동에 750원, 10만동에 7500원이다. 4시간을 오토바이를 대절해서 주변을 돌기로 했다. 10만동 달라는걸 7만동에 하기로 했다.

 

8.

큰 베낭을 여행사에 맡겨두고 이 친구 뒷 자리에 앉아 어깨를 잡고 출발했다. 천천히 가자했다. 처음 장소는 하노이로 향하는 고속도로인지 아직 완공되지는 않았는데 한 6차선은 되어 보였다. 옆으로 돌아서 인민광장 앞으로 왔다. 당 청사, 인민위원회 건물들이 있다. 날씨가 더워 광장에는 사람하나 없다. 옆에 노점이 있다. 거길 가자 했다. 대나무 속을 기계로 즙을 내서 얼음과 내 놓은 음료와 두 종류의 튀김 만두다. 대나무 속은 생각보다는 달작지근했다. 가격이 다해서 7000동이다. 아직 한국돈과 가늠하기가 힘들다. 가방에 넣어 둔 1000동짜리 돈다발을 꺼냈다. 운전사 친구와 일하는 여자가 좀 놀라는 눈치다. 예전 일본 잘 나갈때 일본인들이 돈 다발 꺼내 보이며 계산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내가 그 격인가. 좀 쑥쓰럽다. 그런데 이 한다발이 7500원 밖에 안된다.

 

9.

다음으로 라오까이 시장에 들어갔다. 옛날 우리 시장 모습이다. 호지민 시계가 눈에 띈다. 전자식으로 년월일시가 표시되고 얼굴라인에 불이 들어온 호지민에 햇살모양의 선이 그려져 있다. 당연히 그 선에도 불이 들어온다. 내가 그 운전사에게 너 호지민 좋아하냐고 영어로 물었다. 못 알아 들었는지 못 들은 체 하는건지 대답이 없다. 젊은 이 몇몇이 장기를 두고 있다. 나도 어릴때 외할아버지 어께넘어 배워서 알고 있다. 장기 알이 큼직해서 상대것을 먹을때 실감이 난다. 한 훈수두는 친구가 자기가 흥분해서 말을 옮긴다. 갑자기 1대 2매치가 되 버렸다. 나왔다.

 

10.

다음 간 곳은 무슨 기념탑이다. 혁명기념 탑인가 보다 생각하며 올라갔다. 운전사가 바닥에 1979년이라 쓴다. 이건 중국과 베트남의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는 기념탑이다. 사회주의 북 베트남이 1975년 전쟁에서 승리하고 통일한 직후 부터 러시아와 관계를 펴면서 앙숙이었던 중국과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했단다. 결정적으로 1978년 베트남 정부가 사회주의 이행이란 슬로건 하에 사유재산 몰수와 남부 지방에서의 상업적 기회주의를 배격하는 정책을 펴나갔다. 이는 베트남 남부의 돈줄을 잡고 있었던 중국 화교들에게는 결정적 타격을 주었고 중국에서는 반중정책이라고 이해했다. 180만명의 베트남 거주 중국 화교중 50만명이 탈출하는데 출국세를 1인당 미5천달러까지 지불해야 했단다. 중국정부는 베트남 원조중단, 개발 프로잭트 철회등등의 보복조치를 취했다. 결정적으로 1978년 베트남이 중국혈맹 캄보디아를 침공하자 79년 2월 중국은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북 베트남을 침공했다. 중국은 17일만에 철수하면서 대단한 성공이라 공표했지만 실제로는 중국측이 2만명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큰 상처를 입었다. 론리의 마지막 코멘트가 멋지다. 중국은 자기들이 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지만 중국 이외에는 아무도 이 말을 믿지 않는다. 미국을 이긴 베트남이다.

 

11.

강가로 갔다가 너무 더워서 멀 좀 먹자고 했다. 다시 아까 갔던 시장으로 갔다. 이 친구말이 길가의 레스토랑을 비싸고 여기가 싸단다. 시장안의 한 식당에 들어갔다. 내가 밥을 먹겠다하니 주인이 앉아 있으란다. 밥과 국 반찬 3가지가 나온다. 정식같다. 그런데로 먹을 만하다. 이제 세가지 단어를 배웠다. 씬짜오(안녕하세요) 캄언(감사합니다) 안뇽(맛있습니다) 이 단어 3개로도 베트남 여행하는데 지장은 없다. 아 두가지가 더 있다. 뚜이(나) 한꿔(한국인). 옆자리에서 술을 먹고 있던 한 남자가 온다. 이름이 남이다. 술을 권한다. 먹어보니 중디엔 치커주 같이 좀 독한 술이다. 나도 권하고 그가 플라스틱 컵에 가득따라 반씩 먹자고 호기를 부리고 내가 먹어주고, 운전사도 한번 먹이고 내가 먹고 그의 차례가 되었는데 꼬리를 내린다.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마지막으로 강가 사당 두군데를 들렀다. 치장이 화려하다. 다시 여행사 앞으로 와서 운전사와 헤어졌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괜찮은 친구다.

 

12.

여행사로 들어가 표를 받으니 12만2천동짜리다. 한 5만동 정도를 수수료로 챙긴 셈이다. 덕분에 짐도 놓고 샤워도 했다. 샤워하고 앉으니 두 직원이 한국어 가르쳐 달라고 앉는다. 기본인사 숫자 등등을 한 번씩 불러주면 적으면서 따라한다. 오래있을 곳이 아니다. 간다하고 인사하고 나서는데 한 오토바이가 붙잡는다. 만동에 역까지 가기로 했다. 다시 먼지를 뒤집어쓰고 오토바이를 타고 역앞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갔다. 역 티비에는 예전 개그맨 서경석이 무슨 드라마에 출연한 그 드라마를 한다. 사람들이 재미있게 보고있다. 특히 내 옆의 아줌마와 한 여자는 완전히 빠져있다. 다시 역을 나와 큰 나무앞의 간이 까페에 앉았다. 이 곳은 날씨가 덥다보니 여기저기에 목욕탕에서 앉는 의자를 몇개 놓고 장사를 한다. 주스하나를 사먹었다. 

 

13.

시간이 얼추되어 개찰을 하고 좌석을 찾았다. 이게 왠 일. 4인실이라고 두 번이나 그들이 얘기했는데 3층 6인실이다. 중국 3층 침대와는 또 다르다. 진짜 딱딱한 바닥에 돋자리 하나 펼쳐져있고 창문도 다 철망으로 막혔다. 베트남아이들이 열차에 돌을 던지는 심한 장난을 일삼아 다치는 사람이 속출하여 철망을 쳐놓는다 한다. 이건 완전 거짓말이다. 돈 얼마 수수료로 챙기는 건 그렇다 치고 사회주의 베트남에서 사기를 당했다. 그 녀석들에게 한국인에게 더 사기치라고 한국말까지 가르쳐주었다. 신고식을 톡톡히 치룬것이다. 다행히 옆자리 베트남 부부는 좋아 보인다. 오늘은 피곤한 날이다. 국경을 넘었고 많이도 돌아다녔다. 스르르 잠이 들었다.

 

문제의 하노이 행 기차티켓. 위의 6자는 6인실이란 뜻 같은데 받을때는 알 수 없었다

 

 

* 050128 (금) 여행64일차

 

(잠) 기차

(식사) 아침 만두 죽 650원 (5원)

          점심 베트남 시장 정식 1800원 (22000동)

(이동) 허커우 국경 택시 650원 (5원)

          라오까이-하노이 6인실 침대하 11700원 (90원)

          4시간 오토바이 5250원 (70000동)

(간식) 베트남 길거리음식 525원 (7000동)

          베트남 음료 375원 (5000동)

(기타) 화장실 입장 중국 70원 (0.5원)

                           베트남 75원 (1000동)

 

......................................... 총 21,095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2/02 22:05 2005/02/02 22:05
  1. 고양이
    2005/02/03 00:37 Delete Reply Permalink

    드뎌 베트남을 드갔구만요. 난 지난 토욜 눈 맞고 밟으며 운악산 다녀왔슴다. 여튼 건강하시고 서쪽으로 서쪽으로 계속 쭈욱 잘~

  2. aibi
    2005/02/03 01:04 Delete Reply Permalink

    고양이님은 산을 아주 좋아하는 분인것 같아요.^^
    잘은 모르지만 서울에서 무신일을 도모하는 분인걸로 알고 있는데 운악산에서 눈을 맞으며 그 구상을 어떤 모양으로 그리는지 궁금할 따름이네요. 돌아가면 한 수 가르쳐 주시길... .


1.

아침 8시에 일어나 짐정리를 시작했다. 버스는 미리 예매하지 않았다. 급한것도 아닌데 시간에 쫒기는 것은 싫다. 베낭을 매고 체크아웃을 하고 4번 버스를 탔다. 다리 신도시인 사관에 오긴 왔는데 어디가 터미널인지 모르겠다. 느낌이 지나쳐온거 같다. 내려서 물어보니 오른쪽으로 커브를 틀란다. 다행히 터미널이 거기 있었다. 65원짜리 작은 이베코 버스와 102원짜리 대형버스가 있다. 오늘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편한 걸 타자. 표를 끊고 나왔다.

 

2.

즉석야체군만두 집이 있다. 하나를 사먹고 골목에 들어가 쌀국수를 사먹었다. 다시 오면서 만두하나를 더 사먹었다. 이 만두도 이제 마지막이다. 한국에 돌아가면 한 번 재현에 보고 싶다. 이 만두. 버스에 오르니 내 자리엔 다른 남자가 앉아있고 복도 맞은편 자리가 하나 비어있다. 중국 버스 문화라 생각하며 앉았다. 역시나 그 거친 도로를 견디지 못했는지 내 앞자리 좌석이 뒤로 완전히 젖혀져 있다. 육중한 한 남자가 앞에 앉아 있다. 겨우 다리를 끼어 넣었다. 다행이도 내 옆자리는 어떤 여자다. 옆에서 밀려오는 고통은 없을 듯 싶다. 이 남자의 큰 머리가 내 코앞이다. 오늘도 고생이 시작되겠군.

 

3.

중간에 간이 화장실도 있는 길다란 버스는 샛길을 선택했나보다. 왔던길과는 다른 쪽으로 간다. 한 고개길을 차가 넘어간다. 머리가 띵하고 아파온다. 중디엔에서도 이러지 않았는데 힘들어 죽을찰라 버스가 간이 휴게소에 쉰다. 다른 사람들도 힘들었나보다. 차는 다시 출발해 2차선 국도에서 계속 추월해나간다. 하지만 쿤밍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6시가 넘는다. 8시간 가까이가 걸린것이다.

 

4.

몸을 구겨넣어서 타고 있느라 녹초가 되어 이거 하루 자고 가야되나 생각이 교차한다. 일단 베트남 국경으로 가는 버스 시간을 알아보자. 밤 7시 30분, 8시 두 편이 있단다. 8시면 한 시간 반의 여유는 있다. 그래 갈 때 한 번 가보자. 표는 침대버스일텐데 90원 밖에 안한다. 또 좁은 침대버스에서 용을 쓰려면 먹어 두어야 한다. 뚝배기 복음밥을 사먹고 나와 다시 백반을 사먹었다. 시간이 되어 화장실에 갔다가 버스에 올라탔다.

 

5.

이 버스는 내가 선전에서 계림갈때 타던 그나마 모양새가 있던 3열 종대 침대버스가 아니다. 널판지로 급조해 놓은 듯한 2층 버스다. 여기는 우리 우등버스 형태로 1대 2 배열이고 중간에 통로가 있다. 내가 늦게 타서 그런지 통로에 짐들이 쌓여 있다. 내 자리를 찾아 들어가는데 차장 비스무리한 한 중국인이 말을 건다. 한국에서 왔다하니 오 코리아. 안냐세여. 캄샴니다. 이 친구 큰 소리로 너스레를 떤다. 다른 진짜 차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맨 뒤자리로 가란다. 정말 다행이다. 다른 자리는 역시나 몸을 굽혀야 하는데 맨 뒤자리는 발을 뻗을 수가 있다. 베낭을 올리고 신발을 봉지에 담고 맨 뒤 2층 자리로 올라갔다.

 

6.

기다리고 있던 이 친구 짐 값 30원 달란다. 내가 처음엔 모른척하고 좀 저항을 하니 그 친구 일단 앞으로 간다. 앞 사람에게 물어보니 자긴 모른단다. 이 버스에 외국인은 나 혼자다. 이 친구 다시 온다. 5원과 10원을 놓고 몇 번 얘기하다 10원을 주었다. 론리에선가 이러한 행위에 대한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기분이 찜찜하지만 할 수 없다. 그래도 맨 뒷자리에서 좀 편하게 가는게 어딘가? 이 꿈도 무참히 깨어졌다. 결국 이 버스 40분을 기다려 모든 좌석을 채우고 간다. 뒷 자리에 한 명이 더 끼어든다. 이 중국인 남자 발을 자꾸 내 발목에 올린다. 그냥 가자. 버스는 출발한다.

 

7.

오늘은 계림에서 왼쪽 뒷 바뀌와는 달리 오른쪽 뒷 바퀴 위 좌석이다. 창문은 잘 보인다. 달이 떳다. 달이 버스를 쫒아온다. 달이 나를 쫒아온다. 산이 있을때 살짝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옆자리 이름 모를 남자와 살을 맞대고 가는 건조한 여행에 보름달이 약간의 흐믓함을 준다. 잠이 들었다.

 

 

* 050127 (목) 여행 63일차

 

(잠) 버스

(식사) 점심 즉석만두 쌀국수 650원 (5원)

          저녁 볶음밥 백반 1170원 (9원)

(이동) 사관행 시내버스 130원 (1원)

          사관-쿤밍 13520원 (104원)

          쿤밍-허커우 11700원 (90원)

(기타) 짐 값으로 띁김 1300원 (10원)

 

.............................................. 총 28,470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1/30 23:50 2005/01/30 23:50

1.

아침에 세면을 하고 우체국으로 갔다. 어머니에게 부칠 윈난성 사진집 3권과, 친구에게 부칠 중국관련책들과 일기장 그리고 어제 읽기를 포기한 영문판 마오전기를 가지고 갔다. 베트남에서까지 마오를 가지고 다닐 수는 없다. 호치민이면 몰라도... . 볼팬을 꾹꾹 눌러 주소를 썻다. 무려 7장에 묻어나와야 한다. 한참이 걸려 소포가 만들어지고 돈을 지불했다. 322원이다. 이곳의 20일치 숙박비다. 하지만 나에게는 처음 여행 2달동안의 소중한 자료들이다. 어머니에게는 나라마다 사진집이나 특산품을 부치기로 마음먹었다. 이로써 베낭에서 가장 큰 무게를 차지했던 책의 반이상이 줄었다. 짐을 줄여야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2.

만두와 쌀국수를 사먹고 얼하이 호수쪽으로 걸어갔다. 오늘 중국에서 마지막으로 마음껏 걸어보자. 고성 남쪽을 빠져나와 차길을 건너는데 저쪽에 큰 개가 차에 치어 죽어있다. 차들이 비켜 지나간다. 길 건너편에서 누가 그걸 치우는지 한 10분을 지켜보았다. 전봇대 전기공사직원 10여명이 지나가는데 구경만 하지 한 쪽으로 치우지 않는다. 누가 그걸 치우는 역할일까? 모르겠다. 뒤를 돌아 호수쪽으로 걸었다. 호수가 보인다. 북쪽으로 쭉 걸어가보자. 작은 관광용배 부두가 나온다. 호수가로 걷기는 쉽지 않다. 길이 군데군데 끊어져 있어 다시 돌아나오곤 했다. 이곳 다리는 150만의 바이족이 산단다. 호수 옆으로 죽 이어진 곳이 전통적인 바이족 마을 인가 보다. 마을 집 대문앞에는 거의 솔잎 혹은 향을 태우고 있다. 나쁜 기운을 없엔다는 의미인가 같다.

 

3.

한 사원에서 연주소리가 들린다.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사당 중간에는 장비나 관우와 비슷한 손을 치켜든 무인의 상이 모셔져 있다. 이채로운건 그 옆에 이쁘장한 소인지 말인지의 상도 같이 만들어져 있다. 기와처마인가 거기에 붙어있는 동물도 귀여운 느낌의 도룡뇽 같다. 상 앞에는 7-8명의 할아버지 합주단이 연주를 하고 있다. 약보를 서로 같추고 들을 만 하다. 그 옆에는 마작 테이블에서 할아버지들이 마작에 열중하고 있다. 한판에 2원씩 거나보다. 마작테이블은 정사각형의 테이블인데 자기 앞쪽에 돈을 넣는 작은 서랍이 사방으로 있다.

 

4.

계속 호수를 따라 북쪽으로 걸어나갔다. 작은 구멍가게들이 띄엄띄엄 있다. 한군데 들어가서 초코렛바를 달라해 얼마냐 물으니 0.2원이란다. 30원이다. 다른 웨하스도 0.2원이다. 두개를 사서 나오는데 저기서 한 아이가 1원 짜리 지폐를 손에 꼭 들고 오고 있다. 그도 뭔가 군것질을 하려는 모양이다. 마치 내가 어릴때 100짜리 동전인가 지폐인가 하나 들고 지금은 대형 불량회사에 의해 불량식품으로 규정되어버린 그 다양한 과자들을 사먹곤 하던 모습과 같다. 지금은 인사동에가면 그 추억의 먹거리가 다시 부활해 세트로 팔리고 있다. 좀 가서 다른 상점에 들어가 소세지, 콩엿버물림, 오징어채비슷한것양념을 샀는데 다해서 1.3원이다. 봉지를 하나씩 번갈아 입에 물어띁으며 계속 걸어나갔다.

 

5.

바람이 심하게 분다. 구름이 갖가지 모양으로 마치 자기를 과시하는 듯 하다. 잠시 앉아 쉬었다. 양복을 입고 긴 장화를 신은 아저씨가 일을 준비한다. 여기는 잘 차려입고 일하는 사람들이 간혹 보인다. 한 아줌마도 흰색을 좋아한다는 바이족 답게 흰 상의를 입고 밭일을 하고 계신다. 우리도 백의민족인데... . 한 4시간 정도 걸은 것 같다. 바람을 그칠 줄 모른다. 이제 돌아가자. 호수에서 다시 중간 차길 방향으로 올라갔다. 고성의 윗 길로 죽 걸어올라가 버스를 탔다. 한 참을 걸어왔나보다. 버스로 10분가까이 가서 다리고성 끝에 내렸다.

 

6.

숙소에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일기를 좀 올리고 한국친구가 다행히 카드문제가 해결되어 빌려준돈을 받고 같이 멀 좀 먹으러 식당에 갔다가 왔다. 내가 내일 일찍 나가기에 미리 이별의 악수를 했다. 

 

7.

난 내일 아침 쿤밍가는 버스를 타고 5-6시간을 가서 쿤밍에서 바로 베트남 국경 허커우로 가는 14시간 정도짜리 침대버스를 탄다. 그리고 모래 아침에 국경도시 허커우에 도착하면 베트남으로 넘어가 10시경에 출발하는 10시간짜리 하노이 행 기차를 탄다. 이틀을 꼬박 이동하는 거다. 이렇게 잘 맞아 떨어질지 아니면 어긋날지 모른다. 리듬감이 필요하다. 바삐 움직일때는 순발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중국여행중 이 곳 다리에서 가장 오래 묵었다. 이제 발을 뗄 때가 되었다. 새로운 세상으로 출발이다.

 

 

* 050126 (수) 여행62일차

 

(잠) 1950원 (15원)

(식사) 아침 만두 국수 590원 (4.5원)

(이동) 버스 260원 (2원)

(간식) 구멍가게 음식들 5가지 220원 (1.7원)

(기타) 한국 보낼소포 2개 42760원 (322원)

 

  ..............................................................총 47,590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1/27 01:30 2005/01/27 01:30
  1. 고양이
    2005/01/27 16:32 Delete Reply Permalink

    드디어 중국 대장정이 끝났구만요. 난 여행중독이 된듯. 매주 집을 벗어나 어디든 돌아다니고 있죠. 어디가 내 방황의 끝일지... 건강하세요

  2. 사막
    2005/01/29 15:48 Delete Reply Permalink

    저도 내일 네팔 카트만두로 떠남니다. 31일 도착해서 1일부터 4일까지는 이상한 회의에 가야하지만 5일부터 9일까지는 진정한 네팔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거예요. 근데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하느라 여행계획은 오늘까지도 오리무중입니다. 잘 되겠지요.

  3. aibi
    2005/01/29 16:03 Delete Reply Permalink

    I arrived from china to vietnam by bus,bed bus,train
    today hanoi working now.Hanoi warm whether
    직원에게 물어보니 한글이 되네요. 오늘 새벽 4시 하노이역에 도착했답담니다. 이 또 새로운 생소함이란. 한 아줌마 오토바이 뒤에 타서 겨우 숙소를 잡았담니다. 베트남 넘어오는데 톡톡히 신고식을 치루었지요. 느지막히 일어나 길을 걸어 나와 길거리 음식사먹고 호수 갔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인터넷 되는 유스호스텔이 있군요. 오늘은 구시가지를 헤메는 것으로 끝내렵니다.

  4. 이슬이
    2005/01/29 17:05 Delete Reply Permalink

    영문 마오 전기는 그럴 줄 알았어요. 난 여기서 베트남쌀국수(포호아)로 하는 해장이 젤 좋던대. 베트남 갔으니 쌀국수 실컷 먹겠다. 길거리서 바가지로 파는 쌀국수가 있다는데 함 드셔보고 나중에 전해주세요. 맛과 분위기와, 느낌을. 건강!!!

  5. aibi
    2005/01/30 23:07 Delete Reply Permalink

    그럴 줄 알고 제가 오늘 제임스 아이보리 영화로 유명한 남아있는나날들 영문소설을 사지 않았겠어요? 책을 읽기 전부터 영화에서 엠마 톰슨과 앤소니 홉킨스의 그 절제된 사랑이 떠오릅니다. 100페이지의 얇은 책인데 다시 도전해 보렵니다. 국수 말인데요. 내 취향에는 중국 윈난성 쌀국수가 맛과 가격에서 최곱니다. 여긴 300원짜리 큰잎에 싼 주먹밥이 최고구요. 부슬부슬 흘러내리는 중국 쌀과 달리 여기 베트남 쌀은 아주 찰집니다. 여기에 김치주~욱 찢어 올려놓으면 음음음... .


1.

일어나니 어제 술 먹은 것이 부담이된다. 거리를 나와 걸어 만두와 죽 그리고 꽈베기를 사먹었다. 흰 쌀 죽에 설탕이 들어가 있다. 그냥 먹었다. 시장에 들어가 귤을 고르는데 이 아저씨 큰 봉지를 주는데 5개를 담으니 자기가 하나 더 담고 3.7원이란다. 슈퍼에서 물과 포테토칩을 사고 들어오다 국수를 사먹고 방에서 한잠 더 잤다. 깨니까 1시다. 이제 좀 컨디션이 돌아온다. 인터넷을 좀 하다 한국친구와 같이 거리를 나왔다.

 

2.

이 친구 사진기를 가지고 나와 산을 찍는다. 이 곳 다리의 산 풍경은 매일매일이 다르다. 구름의 모습, 해가 비치는 모양에 따라 산의 색깔과 풍광이 달라진다. 중심도로에서 샛길로 빠져 주민들이 주로 찾는 상가골목으로 들어섰다. 칼, 주방용품, 등등 상가를 구경하다 한 노점에서 꿀을 판다. 한국친구 꿀을 사고 난 윈난식 찬 음료를 하나 사먹고 다시 내려와 중심 거리를 돌아왔다.

 

3.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는데 미지근한 물이다. 옷을 입고 머리만 감았다. 야체만두 먹은 국물이 흘러 셔츠에 뭍었다. 빨래를 하고 짐정리를 좀 했다. 내일 서울로 소포부칠 것들을 따로 챙겨놓았다. 밤 10시가 넘어 쌀국수를 하나 사먹고 과자를 하나 사서 인터넷 하다 방에 들어가 한국친구가 빌려준 김훈의 자전거 여행2를 좀 보았다. 기존이 여행서적과는 차별화된 자기만의 스타일이 뭍어나오는데 너무 기교가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4.

이제 좀 움직일때가 되었다. 내일은 베트남으로 떠날 준비를 하자.

 

 

* 050125 (화) 여행 61일차

 

(잠) 1950원 (15원)

(식사) 아침 만두 죽 꽈베기 260원 (2원)

          저녁 쌀국수 390원 (3원)

(간식) 꼬치구이 520원 (4원)

          과자 460원 (3.5원)

          윈난식 찬음료 130원 (1원)

          물 포테토칩  430원 (3.3원) 

 

........................................... 총 4,140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1/27 00:52 2005/01/27 00:52

1.

7시 30분에 맞추어놓은 알람이 제때 울린다. 클린턴이 일어나서 고맙다고 한다. 짐을 챙긴 그와 악수를 했다.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친구다. 나도 앞으로는 괜히 분위기 잡지 말아야지. 인터넷을 하다 점심무렵이 되어서 다시 비프카레라이스를 시켰다. 양이 많아 다 먹으니 배가 터진다. 여행을 하다보니 밥이든 반찬이든 남기지 않는 좋은 습관이 생겼다.

 

2.

시간이 흐른다. 이곳 다리는 참 살만하다. 이곳에만 있는다면 한 달 20만원이면 충분히 살 수 있다. 한국돈 20만원이면 하루 중국돈 50원을 쓸 수 있다. 숙박비로 15원을 내면 35원이 남는다. 쌀국수가 2원 3원이다. 하루에 요리시켜놓고 근사한 한끼 식사도 할 수 있다. 이곳 게스트하우스는 영어소설책도 수백권이 있다. 인터넷도 꽁짜다. 몇 일전 한국 여행자 말로는 인도네시아 어디 섬에는 하루 3불 정도에 먹고 자고 할 수 있는 곳이 있단다. 그래서 한 프로그래머는 일년중 반은 이 섬에서 산 단다. 물론 이렇게 유유자적 하는 것이 정말 좋은 사람이 있고 감옥인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문제는 그 시간을 만들기가 힘들다. 내가 시간을 선택할 수가 없는 문화적 환경이다. 시간은 돈으로만 계산된다. 자본주의는 사람을 시간으로 얽어맨다.

 

3.

어제 산에서 만난 독일가족이 밖 의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같이 앉아 대화를 나누었다. 남자는 35살이데 건축 케드를 하러 중국에 3개월동안 왔단다. 베이징에서 일한단다. 그 누나는 40살로 잘 못 알아들었는데 암전공 의사란다. 어머니는 60이 되셨단다. 셋이 동독 지역의 떨어진 곳에서 산단다. 독일 남자와 주로 얘기를 했다. 내가 독일 통일되어서 더 행복해졌냐고 물었다. 선뜻 대답을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기존 50년 동안 독일에게 경험한 사회주의는 아니란다.

 

4.

내가 독일 소설가인 토마스 만을 말했더니 그가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란다. 토마스만의 대표적인 중편소설 토니오 크리탄은 내가 인상깊게 읽은 소설이다. 마의 산등 다른 것은 읽지 못했다. 주인공은 딜레마를 느낀다. 그는 시민적이고 대중적인 영역에도 소외감을 느끼고 전문적이고 예술적인 그룹에서도 소외감을 느낀다. 그는 어느 한쪽으로 안주하지 않고 그 딜레마를 온 몸으로 부딪치며 성장해 나간다. 토마스만의 예술가의 상이다. 내가 이 딜레마라는 단어를 써 가며 나름대로 설명을 하니 한국에는 어떤 소설가가 있나고 묻는다. 박상륭이라는 소설가를 얘기했다. 그의 걸작인 죽음의 한 연구나 칠조어론은 읽지도 못했기 때문에 읽으 평심 단편집의 로이의 한 삶을 얘기했다. 로이라는 비대증 환자가 있다. 이 비대증이란 걸 이해시키지 못했다. 그는 정부보조금으로 살아나가고 헌책방에 들러 인문학책과 괴기소설 읽는 것으로 삶을 보낸다. 그는 죽었다. 그의 삶은 의미가 있을까? 이 사회에서... .

 

5.

햇살이 따갑다. 서양인은 모르겠지만 어제 오늘 얼굴이 많이 탔다. 이 친구 독일 신문을 보고 있다. 레프트 신문이란다. 독일인들은 느낌이 좋다. 나중에 한국친구에게 들었는데 독일인들은 2차대전 이후 부터 외국인을 만나면 의식적으로 잘한단다. 물론 그런 것도 있을 것이다. 50년 사회주의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는 아쉽다. 하지만 더 이상은 어렵다. 여행이란 우연 속에서 관계를 넓혀나가는 행위이다.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접속의 그 장면처럼 스쳐지나가는 관계다. 욕심을 낼 수 없다. 빔 벤더스와 쿠바음악 다큐멘터리 브에나비스타소셜클럽을 얘기하자 단어를 꺼내는 것 만으로도 서로 그 영화를 같이 떠올린다. 흐믓해진다. 그것으로도 족하다.  

 

6.

인터넷을 또 하다가 한국친구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고동요리를 시켰다. 매운데 맛이 있다. 매실주 한잔에 2원이란다. 내가 호기를 부려 4잔을 먹고 그가 컨디션이 안 좋다며 1잔을 먹었다. 4잔 마지막에 살짝 필름이 끊겼다. 2000미터대의 고지대라서 그런가? 하여튼 숙소로 돌아와서 이를 닦고 잤다.

 

 

* 050124 (월) 여행 60일차

 

(잠) 1950원 (15원)

(식사) 점심 소고기카레라이스 1560원 (12원)

          저녁 고동요리 매실주 밥 감자볶음 탕 3900원 (30원)

 

........................................................ 총 7,410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1/26 21:28 2005/01/26 21:28
  1. rivermi
    2005/01/27 00:33 Delete Reply Permalink

    요즘 소비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중인데 공간을 바꾸면 되겠네요^^
    월20만원에 생활이 가능한 곳이라니~~
    건강하시죠?

  2. aibi
    2005/01/30 23:33 Delete Reply Permalink

    (rivermi)무슨 3년만기 대형적금이라고 부으시려는 걸까? 궁금해지네요.
    그곳 윈난성은 가능하기도 하거니와 안써도 별 아쉬움이 없어보였어요. 이곳 하노이는 물가는 싸지만 불가능할 것 같아요. 아쉽다는게 도대체 무웬지~


1.

날씨가 맑다. 오늘은 몸을 움직이자. 나와서 만두를 하나 사먹고 한국식당으로 갔다. 18원짜리 김치찌게를 시켰다. 김치국 정도가 나온다. 먹고 산쪽으로 올라갔다. 케이블카 타라는 것을 뿌리치고 걸어 올랐다. 물어보니 논길로 죽 오르란다.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호주친구 클린턴 말로는 케이블 도달하는데 까지 한시간 반 정도면 오른단다. 숨이 차기 시작한다.

 

2.

이곳 윈난성은 우리의 마라토너 이봉주와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이 전지훈련 온 곳이다. 2000미터대의 고지에서 훈련을 하면 좋단다. 나도 오늘 고지훈련이다. 지리산 한라산 오를때 보다 숨은 좀 더 찬 것 같지만 큰 차이는 없다. 길은 어느덧 케이블 카 오르는 길을 지그재그로 가로지른다. 걸어올라가는 사람이 나 말고는 안보인다. 전부다 케이블 카로 오르고 있다. 숨을 헐떡이며 한 1시간 40분 정도 걸려 케이브카 정거장에 도착했다. 얼하이우 전체가 시원하게 들어온다.

 

3.

같은 숙소의 독일 가족이 올라와있다. 어머니와 남매다. 걸어 올라왔다고 하니 대단하단다. 베를린 부근에 산단다. 차분한 스타일의 가족이다. 내려가는 코스는 다른 길이 없을까? 지도에는 산길이 죽 옆으로 있다. 이렇게 가서 내려가면 숙소 부근이다. 그 쪽으로 가 보니 공사중이고 그리 못 간단다. 지도에는 나와있는데... . 길을 찾아보기로 했다. 위쪽으로 난 길로 한 20분 오르니 10여명의 중국인 가족이 있다. 더 오르기는 암벽수준이라 안된단다. 그 공사하는 길이 유일한 길이다. 할 수 없이 올라왔던 길을 그냥 내려가기로 했다. 아줌마 둘이 숨을 헐떡이며 올라온다. 40분 만에 내려갔다.

 

4.

한 10분 내려가는데 장갑을 전망대 부근에 두고 내린 걸 알았다. 근 두달동안 함께 한 장갑과도 인연이 다 되었나 보다. 얇은 걸로 하나 사야겠다. 고성으로 들어가 슈퍼로 가서 장갑과 캔맥주, 과자를 샀다. 중국서점에 들려 어머니에게 부칠 윈난성 사진집 두권을 더 샀다. 숙소로 오는 길에 고기와 감자 꼬치를 먹었는데 힘을 좀 써서 인지 맛이 있다. 들어와 샤워를 했다. 호주 친구 클린턴 내일 아침 쿤밍으로 간단다. 그의 루트는 라오스-태국-말레이지아-인도네시아 코스다. 숙소 안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5.

클린턴은 현대역사 전공이란다. 관심있는 나라는 아일랜드, 중국, 미국이고 시대는 60년대란다. 그가 읽고 있는 책은 80년대에 마오의 대장정을 철도여행으로 따라가면서 쓴 것이란다. 올드 보이를 재미있게 봤단다. 나도 작년에 다운받아본 호주 여성감독 제인 캠피온의 인 더 컷을 얘기했다. 이 영화에 출연하는 스마일 배우 맥 라이언의 연기 변신에 대해서는 한참을 얘기해서 겨우 이해시켰다. 내가 예전 철학을 전공했다고 하니 철학자에 대해 묻는다 스피노자 니체 들뢰즈를 얘기하다 슬그머니 맑스를 꺼냈다. 그가 정말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뭍는다. 맑스? 와이 맑스? 내가 대답했다. 맑스 이즈 워킹 임포턴트 벨류... (맑스는 노동을 중요한 가치로...) 좀 이해했다는 눈치다. 이 친구 어떤 편견은 없다. 

 

6.

한국현대사, 좋아하는 역사학자, 노장사상, 문화혁명등등을 소재로 떠듬떠듬 화로불을 쬐며 대화를 나누었다. 내가 마지막에 문화혁명에 대해서 컬쳐레벌루션 차이나 식스티이즈 워커스 인텔리 캡 마오 워커스 뒤엎다손짓(문화혁명은 60년대 중국의 혁명과정에서 노동자와 인텔리의 갭이 발생하고 마오가 이를 의식적으로 뒤엎으려는 시도)했다. 이것에 대해 좋다 나쁘다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클린턴에게 이름을 내 수첩에 써달라고 했다. 이 친구 t자를 아주 짧게 쓴다. 자기의 스타일이란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한다며 알람을 부탁했다. 그러겠다고 했다.

 

 

* 050123 (일) 여행 59일차

 

(잠) MCA 도미토리 1950원

(식사) 아침 김치찌게 2340원 (18원)

          저녁 중국식사 맥주 3900원 (30원)

(간식) 즉석만두 3개 390원 (3원)

          캔맥주 과자 520원 (4원)

         꼬치구이 390원 (3원)

(기타) 장갑 1040원 (8원)

          사진집2권 9360원 (72원)

 

.......................................... 총 20,280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1/26 20:11 2005/01/26 20:11
« Previous : 1 : ... 60 :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 71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