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Ubuntu 19.04가 발표되었고, 그에 따라 패밀리 OS들도 줄줄이 새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어제는 deepin도 15.10으로 업데이트되었고요. 이번 버전에서 달라진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deepin의 경우, 데비안의 안정판과 불안정판 모두를 기반으로 개발되는데, 특히 이번 15.10은 안정판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저장소도 보안과 안정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윈도우 매니저가 deepin-wm에서 dde-kwin으로 바뀌었습니다. 메모리를 적게 쓰고 자잘한 성능도 더 나아졌답니다. 간혹 일어나던 충돌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바탕화면에 대고 마우스 우클릭하면 나오는 탐색기 메뉴에 Auto merge 메뉴가 생겨서 바탕화면의 아이콘들을 자동 분류해줍니다. 바탕화면에 아이콘들을 많이 늘어놓고 사용하는 사람들한테 도움이 될 겁니다. 만약 자동 분류가 싫으면 바탕화면에 대고 마우스 우클릭해서 Auto merge 메뉴를 선택 해제해 주면 됩니다.
바탕화면 월페이퍼를 자동 변경하도록 하고 변경 시간도 설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시스템 사용 중에 나오는 여러 가지 사운드들을 켜거나 끌 수 있는 옵션도 추가되었고요. 그밖에 자잘한 개선 사항들과 버그 수정들이 있습니다.
데스크탑을 위한 리눅스 배포판들은 종종 시스템 업데이트를 하고 나면 부팅이 안 된다거나 커널과 프로그램 파일의 충돌, 의존성 오류, 설정 변경 등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구글링을 통해 거의 해결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가급적 시스템 업데이트 보다는 1년에 한번 정도씩 새 버전을 다운로드하여 새로 설치하거나, 혹은 아예 다른 배포판으로 갈아타곤 합니다. deepin이나 만자로(Manjaro)처럼 롤링 업데이트를 하는 배포판들이 훌륭한 대안이긴 합니다. 단, DEB/APT 시스템을 오래 쓰다보니 만자로의 PACMAN과 저장소가 좀 어색하달까, 그런 게 좀 있어서 선뜻 옮겨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음에는 다시 Manjaro로 가볼까 하는 중이죠.
그런 이유로 윈도우 설치할 때처럼 리눅스도 설치하면서 파티션을 잘 나눠 하나는 아예 파일 저장 용도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저장 용도의 파티션을 홈 디렉토리로 지정하는 방법도 있지만, 사실 홈 디렉토리에는 시스템과 관련된 다양한 숨은 디렉토리들이 있기에 추천하기에는 조심스럽군요.
그건 그렇고, deepin에서 토렌트를 사용해야 할 일이 처음 생겨서 Transmission을 다운받아 설치하는데, VirtualBox의 의존성(dependencies)이 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라이브러리 파일인 libcurl4가 자꾸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 파일이 없어지면 의존성이 깨지게 되므로 Transmission을 삭제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VirtualBox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Transmission을 먼저 삭제하고 VirtualBox를 설치한 다음, 다른 토렌트 프로그램을 찾아서 쓰고 있습니다.
deepin과 어울리는 토렌트 프로그램으로는 Deluge가 있는데, 미국의 TV쇼(미드)를 전문으로 검색해 주는 DuckieTV에서 Deluge와 연동시키면 간편하게 자동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또 Popcorn Time이라는 프로그램은 주로 영화 토렌트들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고요. 구글에 리뷰가 없는 걸 보니 아직 국내에는 덜 알려져 있는 듯합니다. 세 프로그램 모두 deepin App Store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데, 써보진 않아서 유용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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