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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거라

도대체 나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지조차 알 수 없었다.
그들은 내 눈을 가리고 사지를 봉쇄했다.
심지어는 혀를 놀리는 것마저 허용되지 않았다.

 

몸을 찌르고 살을 찢어내는 아픔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그리고 그 미칠듯한 굉음.
뼈를 갈아내는 듯 한 분쇄음과 영혼을 빨아들이는 듯한 파찰음.
그것만으로도 나는 여러 번 의식을 잃었다.

 

내 몸에서 흘러나온 분비물들이 뒤섞여 흘러내렸다.
어느 때보다도 많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최소한의 저항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에 나는 좌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 몸뚱아리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이토록 사람을 비참하게 무력화시킬 줄이야.
그저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는 것이 전부였다.

.

.

.

마침내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악몽같은 시간은 끝났다.
그리고 내가 평생에 걸쳐 쌓아 올린 그것도 허무하게 사라져버렸다.

그것이 사라진 한 구석이 몹시 시려온다.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오늘의 경험은 트라우마로 남아 내 평생을 지배하겠지.


답은 명확하다.

실천이 어려울 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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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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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 양과 비율, 1%와 10%,

사람연대라는 곳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기사 : 사람연대 만들어 세상을 바꾸자!)

"수입의 10%를 회비로 납부하는 회원을 모범으로 존중할 것"이란다.

십일조...

 

자연스럽게 교회라는 조직으로 생각이 이어졌다.

하기사 교회처럼, 매주 전당대회와 당원교육을 하고, 수입의 10%를 당비로 내는 당이 있다면, 세상이 바뀌기는 할 것이다.

 

그런데 궁금해졌다.

왜 절대량이 아니고 비율일까?

그리고 왜 하필 10%일까?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십일조를 잘 지키기는 하나?

왜 여기에는 누진세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을까?

개인의 교회에 대한 공헌도와 그에 따른 교회의 개인에 대한 '보답'은 왜 비율이 아니라 액수로 결정되는가?

 

아름다운재단은 '아름다운 1% 나눔'을 이야기한다.

나눔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주 쉬운 거란다. 1%면 그럴만도 하다.

1%와 10%의 차이...

 

10%를 받는 조직은 개인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까?

10%를 내는 개인은 무엇을 기대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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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군데 모두 방송이 됐네요.

지음님의 [강남구 CCTV, 애쓴다] 에 관련된 글.

 

어제 인터뷰 했던 게 모두 방송이 됐네요.

 

KBS, [뉴스 9] 범죄예방 CCTV도 ‘빈익빈 부익부 ’

 

KBS는 CCTV의 효과를 기정사실로 가정하고, 강남/강북의 지역차별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네요. 강남구 CCTV의 효과를 직접 수치로 나타내는 것은 반대 논거가 확실해서 아무래도 부담이 됐나봅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인터뷰를 두 개나 따면서까지, CCTV 있으면 안심되고 없으면 불안하다는 걸 강조하는 보도행위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기자 역시 그 정도의 인식밖에는 안된다는 것이겠죠.

어쨌든 사람들의 그러한 인식에는 어느정도의 진정성이 담겨 있는데...

 

말하자면 CCTV의 실질적인 효과는 범죄 예방이 아니라 시민들의 안심, 현실의 문제 해결이 아니라 가상의 심리적 만족이라는 것이죠.

CCTV가 갖는 현실적인 효과는 오히려 시민들의 심리적 만족이 구청장 표로 이어지는 것에서 찾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CCTV는 과학기술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실상은 지극히 정치적인 심지어는 종교적인 효과를 갖는 기계라고 할 것입니다.

 

SBS, 강남 CCTV, 방범효과 과연 있나? '논란'

SBS는 취재 때부터 비판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얘기를 하더니만,

사실상 강남구청을 까는 기사가 되었네요.

강남구청은 괜한 보도자료에 본전도 못 뽑게 생겼네요. 우짜쓰까...으미 짠한 그... 발빠르게 대응한 엄한 공무원 한 명 문책당하겠네.

아. 그리고 여기엔 제 얼굴이 나오네요. ㅋㅋㅋ 아 근데 왜 절케 생겼냐....우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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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CCTV, 애쓴다

오늘 갑자기 SBS에서 전화가 와서 CCTV 문제로 인터뷰를 하자는 것이다.

곧이어 KBS에서도 9시 뉴스 용으로 CCTV와 관련된 인터뷰를 하고 싶단다.

 

왜 새삼스럽게 난리들인가 해서 기사를 검색해 봤더니만.

상반된 두개의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2006.02.01, 주차 단속용보다 못한 ‘방범용 CCTV’ 무용론 대두
2006.02.03  강남구 CCTV 범인 검거에 `한몫'

 

앞 기사에서는 강남구 CCTV가 효과 없다며 난리를 쳤다.

물론 예전에 우리도 같은 주장을 한 적은 있다.

 

2004.09.08 강남구 CCTV, 범죄율 감소효과 없어

 

그런데 결론은 정반대다.

그래서 더 좋은 CCTV를 설치해야 한단다. ㅠ.ㅠ 그럼 그렇지.

 

그런데 메치나 엎어치나 강남구에서는 신경 좀 쓰였나 보다.

그리고 확실히 돈도 많고 능력도 많다.

단 이틀만에 전혀 상반된 얘기를 방송사 9시 뉴스에 내보내는 데 성공하고 있는 셈이니까...

하기사 돈쓰고 욕먹는 일이 싫기야 하겠지.

 

(인터뷰 두 개 연속으로 하고 와서 이어 씁니다. ㅋㅋ)

 

예상대로, 강남구가 2월 1일자 기사를 보고 대응 보도자료를 낸 것이더군요.

그런데, 어찌나 허접한지.

CCTV 설치해서 잡은 범죄가 총 56건이란다.

그리고 그 중에 수배자가 12건이란다.

근데 그게 뭐.

 

일단 56건의 범죄가 CCTV가 없으면 못잡을 범죄였나?

그리고 그렇게 잡았으면 뭐하나, 강남구 전체의 범죄 감소율은 서울 평균에 못미치는데.

 

수배자를 잡았다는 것은 좀더 곱씹어봐야 한다.

그 말은, 사람들이 수상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얼굴을 뚤어지게 감시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이건 정말 명백한 불법 불심검문 아닌가?

CCTV 설치의 목적에 불법 불심검문이 포함되었던가?

 

강남구 보도자료에 따르면, 주민들의 90%가 안심하고 있으며 더 달아달라고 난리란다.

효과도 없는데 안심하고 있다? 정말 큰 일이다. 안심은 곧 방심이다.

그런데 기자가 하는 말이, 강남구도 이제 돈 없어서 더 못 만든다더라.

다른 구에까지 설치해 주겠다고 떵떵거리더니만.

 

그래 그래서 더 좋은 CCTV를 다는 것은 대안이 아닌 것이고... 갈수록 태산이 되는 것이다.

부의 불평등이 범죄위험의 불평등이 되는 것이다.

사실 공공기관이 달아주지 않아도 강남구는 이미 사설 CCTV의 천국이다.

 

하튼 큰 일이네.

CCTV 미설치 지역 주민들이 설치해 달라고 난리친다고 들었는데...

돈 없어 설치 못 한다고 하면, 오히려 표깎이는 일이 될 터.

어찌 대응할란가. ㅋㅋㅋ

 

기자들한테 '이런 기사는 절대 나가면 안돼요'라고 얘기했는데... 어찌 될란가...

하튼 기자들도... 효과없다는 데이터가 나왔을 때는 방송 안터니 강남구청 보도자료 한 장에 난리를 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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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별 신분증명제도 도입을 위한 온라인 서명,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호주제의 폐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목적별 신분증명제도의 도입으로 호주제 폐지를 마무리 지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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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생산/유통/재생산 시스템

[세미나 공지]컨텐츠를 생산, 유통, 재생산하는 시스템

 

흠. 먼저 띄우지 못한 게 좀 분할 정도로 재밌는 제안이군요.

최근의 고민과도 맥이 닿아 있고.

 

공간이 확정되지 않은 것 같은데, 우리 사무실을 쓰는 것도 얘기해 볼 수도 있습니다.

꼭 참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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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성향 테스트 - The Political Compass

왠만한 심리테스트보다 재밌네요.

 

정치성향 테스트 - The Political Compass

 

 

좌파-우파

권위주의-자유주의

 

두 스펙트럼을 교차해서 개인의 정치성향을 표시해줍니다.

 

참고로 저는

Your political compass

Economic Left/Right: -8.63
Social Libertarian/Authoritarian: -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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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계획 변경!

지음님의 [2006년 별 거 있나?] 에 관련된 글.

흑. 지난 주말부터 3박4일 진보넷 MT, 회의준비로 밤샘 작업, 다시 2박3일 인권활동가대회... 그리고 다시 주말에 양쪽 집안에 중요한 행사...

일주일에 포스트 7개의 계획이 이렇게 허무하게 물거품이 되다니.

할 수 없지. 2주일에 포스트 14개로 계획 변경!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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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창에 '지음'을 쳐 보세요.

2006년 1월 1일 부로,

[지음청각재활연구소]와 [지음[知音]Oo...]과 [(주)지음], 그리고 수많은 책 설명 페이지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역시 초보는 어쩔 수 없어요. 이런 게 은근히 기쁘네요. ㅋㅋㅋ

새해 출발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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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베타로서의 블로깅

likejazz 님의 Web 1.0 과 2.0 의 차이점을 보고 크게 동감하며, 나는 항상 공사중이었다. 그러나 지금, 영원한 BETA 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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