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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6/25
    카트 하다가 겪은 일(1)
    도끼
  2. 2005/06/07
    건성건성...(1)
    도끼
  3. 2005/06/05
    전인권 가라사대(2)
    도끼
  4. 2005/06/05
    이승만과 아무개(3)
    도끼
  5. 2005/06/05
    나불나불(1)
    도끼
  6. 2005/06/02
    지방자치위원회의 제주도 행에 대해(2)
    도끼
  7. 2005/06/01
    분위기 바꿈(2)
    도끼

카트 하다가 겪은 일

     제가 게임을 꽤 합니다. 저 어릴 때 갤러그라는, 지금 보면 지극히 단순한 '전자오락'이 있었습니다. 기억하기로 고등학생일 때 오십 원인가 했드랬는데, 오십 원을 넣고 모든 판을 다 깨고(쉰 판인가?) 다시 새로운 판이 시작되면 또 모두 깨고... 그 오십 원으로 세 시간 넘게 놀곤 했습니다. 그때 동무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처럼 오십 원으로 세 시간 넘게 노는 '놈'들에겐 오락실 주인이 백 원 주면서 가라고 했다는데, 저는 그런 경험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 이후 오락다운 오락을 찾지 못하다가 스타 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꽤 재미있다 싶었는데... 제가 이미 '노땅'이 되어 버린 탓인지 키보드 버튼을 찾아가며 하는 게임은 영 익숙해지지 않습디다. 그래서 그냥 재미만 있는, 때때로 시간 때우려 하는 정도만 했지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카트라이더를 접하게 되었을 때(이미 꽤 유명해진 뒤였지만) 눈이 번쩍, 아니 반짝반짝거렸습니다.



     집 피씨로 카트를 하는 제게 아내가 한 말입니다.

     남자들이란, 그저 운전에... 총 쏘는 것이면 뒤집어진다는 겁니다.

 

     이제 막 파란장갑을 끼게 된 저는 이 게임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기껏 모아 놓은 루찌를 딸애 차 사는 데 다 써버려서 막상 저는 아직도 연카(처음부터 제공되는 연습용 차량)를 쓰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차에서 밀리다보니 기술이라도 제대로 익혀서 '시간 안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카트 사이트에 들려 온갖 비법, 나만의 기술 등을 읽고 연습하곤 했습니다(허허~ 매일같이 게임이나 하고 있는 것 같구만).

     그러다가 발견한 글이 있습니다.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자... 어쩌구 저쩌구... 아이디를 신고해 주시고... 어쩌구 저쩌구...

     뭔 얘긴지 몰라 네이버에서도 찾아보고 그랬더니 무조건 일등으로 들어오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나 봅니다. 뭐...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어제 카트를 하는데, 바로 그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것 같은) '놈'을 봤습니다. 분명 저랑 어떤 사람이 앞 서거니 뒤 서거니 하면서 끄트머리에 다 다다랐는데 난데없이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면서 '웬 놈'이 일등을 한 겁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이등을 했고 저랑 다투던 사람이 삼등을 했는데, 게임을 마친 후 '준비'할 때 저랑 삼등한 사람이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불법 프로그램 사용하는 거 아니냐? 이상하다.

 

     그런데...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것으로 추정되는) '놈'이 나가면서 방장이 바뀌고, 새로 방장된 사람이 저랑 삼등한 사람을 강퇴시켜 버렸습니다. 그 잠깐 사이에 "그냥 게임이나 하자"는 글들이 떴고... 그랬습니다.

 

     제가 사소한 일에서 좌절감을 느낄 때가 이런 때입니다.

     잘못한 사람과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을 같이 취급하는 사회 분위기.

 

     카트 한 판에 너무 심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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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성건성...

     이 나라에 와서 생활하던 외국인이 어떤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밥 한 번 먹자는 말을 인사처럼 하더라구요. 처음에 그걸 몰랐을 땐 누구라도 내게 밥 한 번 먹자고 하면 언제 먹나, 왜 안 부르나 하며 기다리곤 했어요. 그런데 이젠 그게 인사말이라는 것을 압니다."

     인터뷰어가 이렇게 물었다.

     "이젠 누가 밥 먹자고 해도 기다리지 않겠네요."

     그 외국인이 답했다.

     "지금도 기다리긴 해요."

     그렇게... 분위기 좋게... 웃으며 마무리...를 했던 거 같다.



     밥 한 번 먹자거나 소주 한 잔 하자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이 나라 사람들의 두뇌 구조, 또는 오묘한 인사성을 무시하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누가 밥 먹자고 하면 언제 먹자고 하나 기다린다.

     뿐 아니라 누가 내게 밥을 먹자고 하지 않고 내가 누구에게 밥을 먹자고 한다면, 그리고 상대방이 그러자고 한다면, 당연히 밥을 같이 먹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다린다.

     만약 내가 약속한 날짜에 같이 밥을 먹을 수 없다면, 같이 먹을 수 없다는 것이 확실해진 그 시간에 전화를 하든지 문자를 보낸다. 상대방이 나랑 밥을 먹으려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부분이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다시... 그런데... 지금 나랑 어울리는 꽤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래. 예의가 없다.

 

     같이 밥을 먹자고 했는데, 밥을 먹고 온다. 와서는 먹었다 먹지 않았다는 말도 없다.

     같이 소주 한 잔 하자고 했는데 약속한 그 날짜에 아무런 연락도 없다. 내가 전화를 해도, 통화가 되지 않았어도 다시 전화를 하지 않는다(내 주변에서 발신자 표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나 뿐이다). 나는 그냥 기다릴 뿐이다.

     정말 예의가 없다.

 

     더 어이없는 것은 일과 맞물려 보자고 한 사람이, 그냥 가버리는 것이다.

     오후에 전화 통화를 했고 만나서 상의하자는 말도 했는데... 나 있는 건물에 왔다가 자기 일 마치고 그냥 간다. 어찌 이런 경우가... 있나.

     정말, 정말 예의가 없다.

 

     이 빌어먹을, 이 짜증나는 생활을 하다가 나도 그 두뇌구조에 그 오묘한 인사성에 물들지 몰라서 더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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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 가라사대

     2005년 5월 27일(금) '한겨레 책, 지성 섹션 18.0'에 보니 가수 전인권 씨와 인터뷰 한 기사가 있었다. 인터뷰어는 최보은 씨.

 

     최보은 씨가 이렇게 물었다.

     "이미지나 음악이나 그런 것들은 퇴폐, 방종, 자유인데 성실한 모범생의 철학을 갖고 계시네요."

     전인권 가라사대,

     "모범적이지 않으면 절대 아름다운 퇴폐를 가질 수 없어요. 질서를 모르면 자유를 알 수 없어."

 

     백 번, 천 번, 지당하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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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과 아무개

 

     이승만이 왜 친일파를 기용했을까요?

 

     첫째, 친일파는 독립군 출신에 비해 일을 잘 합니다.

     애비라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듣자하니 만주에서 말이나 타고 다닌다고 하고. 그 자식들은 돈도 벌지 못하는 애비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고. 그러니 독립군 후손이라는 놈들 데려다 쓸 일 있겠습니까? 동네 이장을 시키려 해도 기본적으로 아는 게 있어야 시키죠. 그렇죠?

 

     둘째, 친일파는 권력에 순종적입니다.

     자기들을 배척하는 권력에 대해서는 죽기살기로 덤비지만 자기들에게 이익을 주는 권력에 대해서는 간이라도 빼줄 듯 합니다. 곧 조중동처럼 상업주의(이익만 추구한다는 점에서)가 체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부려 먹기도 좋습니다.

 

     셋째, 이승만은 친일파 말고는 기댈 곳이 없었습니다.

     임시정부에서 한 자리 차지했었다고도 하지만 하여간 문제가 많았던 인간인지라 임정 세력 내에서도 인정을 받지 못하고 사회주의자들 그룹에서는 더군다나 인정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그가 정권을 잡은 후 손 잡을 자들은 친일파 밖에 없었습니다.

 

     또 다른 뭐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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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불나불

 

     모든 '주의'나 '주장'이 그렇듯 이론적으로는 극단적인 곳까지 가지만 실제로 적용할 때는 필요한대로 다른 '주의'나 '주장'과 섞이곤 합니다.

     혹시 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주 많은 부분에서 실사구시(實事求是)적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어떤 남자가 입만 열면 남녀평등을 말하고, 주장한다고 합시다. 그 남자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난다거나 그렇게 만나는 자리도 공식적인, 또는 준공식적인 곳뿐이라면 그 남자가 실제로 남녀평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실천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경우라면, 저는 그저 이 남자가 남녀평등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보다 뭐 그 정도로만 인정합니다. 그의 말을 다 믿지도 않고 모두 의심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만 인식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남자를 아주 자주 만나거나(사실 만나는 횟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이의 생활까지 알 수 있다면 이야기가 아주 달라집니다.

     사실 어떤 남자가 남녀평등에 대해 주장할 때 그 주장이 실제적인지 그저 입만 나불대는 것인지 알아보려면 부부가 같이 있는 것만 보면 됩니다. 단 한 번만 봐도 알 수 있다,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아내가 유모차를 끌고 애를 업고 가는데 그 뒤에서, 또는 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유유히 걸어가는 남편. 그가 남녀평등을 말한다면 필경 나불대는 것입니다.



     제가 요즘 상당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나 봅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가 아니고 "받나 보다"라는 투의 표현을 쓴 것은, 실상 저는 그다지 열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제 표정을 보고 걱정스럽게 하는 말이 "열 받았죠?"이고, 아내가 하는 말이 "당신 요즘 무슨 일이 있길래..."입니다. 그렇게 보이나 봅니다.

     그렇지만 상당히 많이는 아니더라도 정수리에서 스팀이 나긴 납니다.

 

     자주 말한대로, 자주 주장한대로 저는 다른 사람이 저와 견해(정치적이든 뭐든)가 다른 것을 진지하게 인정합니다. 그러나 바다게처럼 자기는 자꾸 옆걸음질 하면서 곧장 가고 있다고 '주장'(대체로 이런 것은 주장이라기보다 우기는 것입니다만)한다면 곤란합니다. 더군다나 그가 옆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누누히 지적하고 강조했는데도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정말 곤란합니다.

     더욱 곤란한 경우는, 자기 입으로 옆으로 가는 것은 틀리고 곧장 가는 것이 맞다고 하면서 지금 자기가 옆걸음하는 것을 모를 때입니다.

 

     요즘 제 고민이 여기에 닿아 있습니다. 내가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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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위원회의 제주도 행에 대해


     지방자치위원회가 제주도에서 모였고, 그 때문에 뭍에서 가는 여러 시·도당의 지방자치위원장들이 전례없는(실제로 전례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으나) 돈을 들여 회의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우리 시당 운영위에선 정해진 활동비에서 그만한 돈(얼마가 되었든)을 한꺼번에 지출할 수 없네, 있네 하면서 논쟁을 벌이다 급기야 표결까지 했다고 하니 대략 난감한 상황으로 전개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일로 시당 게시판에도 글이 올라왔으니 그 중 배부른 짓거리라는 투의 글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떤 동지의 말마따나 제주도 동지들이 뭍으로 올라오는 것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싸게 먹히니 욕 먹어 마땅한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또 다른 동지의 말마따나 매번 제주도 동지들에게 올라오라는 요청만 할 수 있느냐, 그들에게 항상 희생(이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을 강요하는 것은 바르지 않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먼저 생각할 점은, 현재 우리 당의 돈 형편이 그닥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여러 시·도당 중 출장비를 지불한 곳은 우리 뿐이라니 그 시·도당 운영위의 의도가 어떠했든 간에 돈이 없긴 없나 봅니다. 이렇듯 돈이 없는 처지에 굳이 제주도까지 가서 모임을 해야겠냐는 말이 나오는 것은 일면 당연합니다. 그게 시·도당 돈이든 개인의 돈이든 말입니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한다면 그만한 돈을 항상 제주도 동지들(또는 제주도당)만 쓰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식으로 전국 단위 회의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어디서 회의를 하든 그 회의에 참석하는 성원들의 전체 비용(대체로 차비일 겁니다)을 산정하여 엔분의 일로 나누는 겁니다. 예를 들어 모두 이십 명이 참석하는 회의가 있다 칩시다. 그 회의 장소가 서울이라 할 때, 이십 명 중 열 명(서울)은 별도의 차비가 들지 않고(지하철 요금 정도는 일단 무시하고) 나머지 열 명의 차비를 따지니 모두 사십 만원이라 합시다(제주도에서도 한 명의 동지가 올라온다고 하고). 엔분의 일로 나누니 각각 이 만원씩입니다. 그 이십 명의 회의 참석자 중 서울에 있는 동지들은 이 만원씩 내고 나머지 동지들은 더 내든지 더 받든지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이제 중요한 것은 모든 성원들이 오고가는데 가장 짧은 시간이 걸리는 도시를 찾으면 될 일입니다. 물론 꼭 짧은 시간만 따질 것은 아니되, 저는 전국 단위 회의라면 천안 정도가 가장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무슨 관광을 가는 것도 아니고 모여서 회의하고 뒷풀이하고 헤어질텐데 산에서 하면 어떻고 도시에서 하면 어떻습니까?

 

     어떤 단위(위원회든 뭐든)가 되었든 진지하게 논의하고 토론한 후에 전국 단위에서 공평한 출장비 지급을 이뤄냈으면 좋겠습니다(세부적으로 따져야 할 부분이 엄청 많겠습니다만). 거창하게 말하자면 그런 결정들이 조직이기주의를 깨는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 덧붙여
     이건 지방자치위원회가 제주도 다녀온 것과 아무 상관없는 내용입니다만 꼭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동지는 개인적으로 다른 도시를 왔다 갔다 할 때마다 KTX도 타고 새마을호도 타고 우등고속버스도 타지만 공적인 일로 갈 땐, 무궁화호를 타거나 일반고속버스를 타고 갔다옵니다. 물론 시간을 다투는 일이라면 KTX도 탑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공금을 적게 쓰려고 합니다.
     출장갈 때마다 KTX, 도착해서는 택시... 이건 아주 심합니다. 우리 당에 그렇게 많은 돈이 있는 것도 아니려니와 자기가 쓰는 그 당비가 어떤 돈인지 한 번, 아니 매번, 천 번이든 만 번이든 생각하길 바랍니다. 우리 당 당원들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 그 만 원에 얼마만큼의 땀과 눈물이 담겼는지 생각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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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바꿈

 

눈이 피곤하다는 평이 다수.

모니터에선 검정색 바탕 흰 글씨가 더 번져보인다는 것을 생각치 못한 탓이다.

흰색 바탕으로 바꿨다.

 

도끼가 너무 클라~식하다는 지적.

그래서 실감나는 도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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