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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12/06
    다들 참 열심히 사는데 여러가지 이뤄가는데(3)
    아즈
  2. 2009/12/06
    아침이 온다(4)
    아즈
  3. 2009/12/06
    외박day ㅇㅇㅇㅇㅇ(1)
    아즈
  4. 2009/12/06
    2009/12/06
    아즈

다들 참 열심히 사는데 여러가지 이뤄가는데

나는 뭐지?

오늘도, 어제도, 올 한 해 한 일이 없는듯.

했는데 굳이 초조해할 일은 아니었다.

배우는 입장이니까. 아직 많이 남았고 오래오래 살 거니까.

'이룸'이 정 고프면

올해 안에 번역이나 끝내야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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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온다

까맣던 하늘은 점점 검푸르게, 그리고 파랗게, 그리고 가슴 시린 하늘색으로 물든다.

하늘 저편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하얀색 아파트 벽을 오렌지 색으로 물들인다. 새콤달콤한 향이 코끝을 간지럽힐 것만 같다.

밤의 따뜻한 까만색은 낮의 차가운 하얀색에게 길을 터 준다.

해야, 네 거대한 존재는 곧 하얗고 포근한 달빛을 삼켜버리지만

저녁이 되고 서쪽 지평선 넘어 네 흔적이 사라지면 다시금 볼 수 있겠지.

처음엔 라디오가, 그 다음엔 고요가 좋아서, 그 다음엔 바람이 좋아서, 그 다음엔 분위기가 좋아서, 그 다음엔 달이 좋아서

밤을 샜었다.

지금은 아침이 찾아오는 걸 보는 게 좋아서 샌다.

시작과 끝과 변화와 인내를 가르쳐주는 그 30분이 좋아서 밤을 샌다.

안녕이라고 해서 다 영원히 안녕은 아니라는 걸 배운다.

Auf Wiedersehen은 다시 보자는 걸 전제한 인사다.

Au revoir지 Adieu가 아니다.

창가에 선 채로 아침을 맞이할 때마다 내 마음은 한 뼘씩 자라난다.

 

그리고 다크서클도 한 뼘씩 늘어나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뭐 얻는 게 있음 잃는 것도 있어야 하니까 ㅉㅉ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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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day ㅇㅇㅇㅇㅇ

 

장소 응암역도 마음에 들도록 가깝고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도 예전부터 그냥 가보고 싶었고

싸고

따이루를 일깨웠다는 사건도 보고 싶고

가서 오선이 얼굴도 한번 보고

후기는 갔다와서 쓸 거고

일단은 웹자보 올리면 주신다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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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6

*

공기가 부탁한 일 해주고 뻘짓하다 잠이 들어 랩탑 앞에 코 박고 숙면하다가 알람에 깜짝 놀라 일어나고

늦게나마 공기야 미안 하면서 보내고 사과전화를 했는데 정작 공기양은 자다일어난목소리로 받더라

그래서 ㅋㅋㅋㅋㅋ아다행 하고 제대로 누워 자고 일어나서 기침을 했는데 피가 나오더라 슈발 뭐니이건

엄마는 수업 가시고 아빠도 안오고 하여 동생을 보고 있는데 있는데

아는 형이 갑자기 전화를 하더니 계시를 내리더라.

쉬운 일인줄 알고 '넹' 시작했는데 시발 손봐야 할 에세이가 90편이더라.

180장의 압박이여 신이시여 뭐시여 뭐여이건

처음에는 편당 20분 걸렸는데 한 30개 읽고 고치고 나니까 반에 반으로 줄더라.

논술 채점하는 교수 느낌나더라.

50개 하고 나머지는 내일 해야겠더라.

고치면서 스폰서 구걸했던 학원에다 연락해서 약속 잡아놓은 다음에 운영진회의를 잠깐 열었더라.

얘기하다가 아맞다하늘이정신여고뮤지컬인터뷰날짜언제헐미정이네어카지 이 순서로 생각나더라

하늘이 인터뷰 날짜 잡아야 되는데 연락이 안 되더라.

마감이 20일인데 다른 애들은 다 잡혔는데 삼육고는 끝냈는데 슬슬 급해지더라.

문영여고 인터뷰이도 연락 끊기고 차질이 있어서 시간배정이 힘들더라.

동생 맡기려고 했는데 맡기기로 한 사람이 까먹고 상큼하게 외출을 나갔더라.

막내는 아프더라. 나다 데리고 못 가겠더라. 아수나로 회의는 빠이빠이더라.

빡쳐서 번역을 폭풍같이 하고 있는데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 헐퀴더라. 사전에도 없더라. 그 두꺼운 사전에도 없더라.

괴테 이해정쌤한테 전화했다더라. 해정쌤도 찾는데 10분 걸리더라.

내가 동화책 쓸 때는 번역자가 찾는 데 30분 가까이 걸리는 그런 개같은 단어 안 쓰기로 마음 먹었다더라.

오늘 분량 끝내고 보니까 저녁이더라.

아침 모르고 점심 모르고 저녁밥 먹고 글을 한 편 썼다더라.

쓰고 님과 통화를 했다더라.

끝내고 보니까

연락한다던 공기는 연락이 없더라.

문자를 보냈다더라.

전화를 했다더라.

대답이 없다더라.

뭥미 ㅋ.

12월 말까지 무슨 일이 있나 봤다더라.

은근 빡빡하더라.

사무실 실리콘 처리 때문에 실리콘건 가격을 찾아봤다더라.

슈발 굽신거려서 빌리는 게 남겠더라.

백시멘트도 찾아봤는데 경복궁 쪽 어디에 건재상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더라.

home depot 같은 게 있으면 좋겠더라.

공기가 전화를 받더라. 술먹었다더라. 이여자 통화중에 그대로 자버리더라.

자면서 수화기 넘어 숨소리가 아주 장군감이더라.

그래 잘 자라 ㅋㅋㅋㅋㅋㅋ

끗 나도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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