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국장

from 일상에서 2006/05/11 02:45

요즘 내 별명이 새로 생겼다.

뻥 국장.

내 의도와는 무관하게 뻥을 쳤기 때문이다.

무슨 뻥이냐고?

 

연맹에서 지난 4월 현장간부 합동수련회를 가지려 했다.

4월초에 잡았다가 4월말로 수련회를 연기했었다.

그 과정에서 수련회 장소 답사와 협상을 내가 맡았다.

4월초 때에는 강원도 횡성에 있는 현대성우리조트.

난 연맹의 요구에 따라 장소를 결정하고 세부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수련회 1주일을 앞두고 비정규 총파업으로 인해 비상이 걸려 불가피하게 수련회를 4월말로 연기하게 됐다.

당연히 현대성우에서는 난리가 났다.

결국 협상끝에 위약금 100만원으로 정리했다.

그러나 다시는 현대성우를 이용할 수 없게됐다.

이것이 첫 번째 뻥이었다.

 

두 번째는 4월말 수련회.

이번 장소는 보람원.

불안 불안 했는데 역시나 또 다시 비정규 총파업 비상이 걸렸다.

3일전 보람원측에 수련회 무기연기됐다고 연락했다.

내가 총대를 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 보람원측은 아주 정중하게 우리의 수련회 연기를 받아줬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내가 보람원측에 한 말은 '다음 수련회때 꼭 이용하겠다'였다.

두 번째 뻥이었다.

 

수련회 일정이 6월 2일 - 3일로 다시 잡혔다.

그래서 보람원측에 연락했더니 이미 그 날짜에는 예약됐단다.

에이 미안해라~~~

 

결국 최종적으로 수련회 장소는 충주호 리조트로 정해졌다.

작년에 했던 장소였다.

인연은 따로 있던가?

충주호 리조트가 연맹과의 인연이었던 것이다.

이번 장소도 뻥으로 끝나면 안되는데...

주위에서 그런다.

이러다 전국 수련회 장소에서 나를 불랙리스트에 올릴지 모른다고...

 

암튼 6월 2일-3일에는 무사히 수련회를 치뤄야 하는데...

뻥쟁이 안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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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1 02:45 2006/05/1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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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zrael 2006/05/11 03:32

    ㅋㅋ 100만원 아깝다. 총연맹에 청구하셈!! 

  2. 산오리 2006/05/11 08:54

    5월말에 또 임시국회 열지 않을라나요? 푸하하.. 

  3. babo 2006/05/12 00:13

    azrael/싸게 해결했죠? 총연맹에 청구했단 집단폭행 당하기 쉽슴다. 앞으로 그런 조언은 하지 마세요... 괴롭습니다.
    산오리/지방선거 땜에 그렇지는 않을 걸요? 혹시 국회와 총연맹이 수련회 방해를 위해 작전을 펼칠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