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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2662(141222)호] 알다·생각하다 용어해설 : 노동자계급의 당, 4.9 정치화해

주간『전진(前進)』 2662호(2014년 12월 22일자)

알다·생각하다 용어해설

노동자계급의 당/4.9 정치화해

 

노동자계급의 당-혁명의 승패는 여기서 결정된다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노동자계급의 당의 건설이다.

 1917년 러시아혁명의 승리는 수많은 노동자·농민·병사의 궐기와 혁명을 향한 여러 준비를 목적의식적으로 쌓아온 볼셰비키당의 지도가 살아 연결되어 쟁취될 수 있었다.

 노동자계급은 노동조합을 무기로 자본과 싸워 계급적 단결을 단련, 확대하는 동시에 자본가계급이 흘리는 거짓말이나 허위 이데올로기와 대결해 자신들의 독립된 정당을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낸다. 노동조합은 자본과의 투쟁에서 직장의 모든 노동자를 하나로 단결시켜 조직하는 노동자계급의 기초적 단결형태다. 당은 노동자계급의 가운데서 그 계급의식을 가장 예리하게 구현하며, 노동자권력의 수립과 자본주의사회의 전복=신사회(공산주의 사회)의 건설을 직접 바라보며 싸우는 사람들의 정치적·의식적인 결집체다. 당과 노동조합 그 어느것이 빠지면 혁명은 실현될 수 없다.

 따라서 당은 일본공산당이나 사민당 등의 의회주의 정당과는 매우 다르다. 노동자의 현장에서의 투쟁과 결합되어 지탱되는 당, 국가권력이나 반혁명 세력과의 사투에서 승리하는 당, 마르크스주의의 당, 민족·국경을 넘은 세계단일의 당으로 건설된다. 혁공동의 역사는 이를 위한 격투의 역사였다.

 

4.9 정치화해-국철투쟁에 대한 파괴책동

 2010년 4월 9일, 20년간 싸워온 국철 1047명 해고1철회투쟁을 끝내기 위해 국철노조 본부 등이 정부의 해결안을 받아들인 국철투쟁의 파괴책동. 국철노조 본부 등은 도로치바(動労千葉)를 제외하고 굴욕적인 조건에 금전적 화해를 강행했다. 4.9 반혁명이라고도 한다.

 화해조건은 ①모든 소송의 취하, ②부당노동행위나 고용으로 다시는 다투지 않을 것, ③정부는 JR에서의 고용에 대해 노력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는, 노동조합을 전면적으로 굴복시키는 내용이었다. 국철노조 본부 등은 작은 해결금과 교환해 투쟁을 종결시켰다.

 2000년 이후 국철해고철회투쟁의 압살을 노리는 국철노조 본부와 대립해 독자적으로 소송을 제기한 본부에서 통제처분을 받은 ‘싸우는 투쟁단(闘う闘争団)’도 이 정치화해를 적극적으로 주도했다. 이 점은 계급적 원칙을 관철하는 것을 포기하고 모든 노동자의 계급적 이해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입장을 버린다면 결국 자본과 국가권력에 패배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도로치바는 이를 국철투쟁에서만이 아닌 일본 노동운동의 중대한 위기로 보아 전국에 호소하며 국철투쟁 전국운동을 시작했다. 그 결단이 국철해고철회투쟁을 지금까지 지속시켰고, 이는 계급적 노동운동 복권의 중추적인 투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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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987년 국철분할·민영화 당시 JR은 이에 반대한 7,628명의 노조 조합원을 채용하지 않았고, 국철청산사업단이 1990년 4월 그중 1,047명을 해고했다.텍스트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