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삿짐을 날라주던 집 앞 골목이다.
지붕엔 호박 잎을 말리고 있고
남산에선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고
호박 잎은 그 바람의 소리를 들으며 맛있어 진다.
이삿짐을 날라주는데 앞 집 노부부는 커피 한 잔씩 하라고 하신다.
저녁이 되면 저 멀리 오랜 된 계단식 주택의 불의 하나 둘 켜지는 그런 산 동네다.
다만 주변에 암덩어리 처럼 부동산들이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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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삿짐을 날라주던 집 앞 골목이다.
지붕엔 호박 잎을 말리고 있고
남산에선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고
호박 잎은 그 바람의 소리를 들으며 맛있어 진다.
이삿짐을 날라주는데 앞 집 노부부는 커피 한 잔씩 하라고 하신다.
저녁이 되면 저 멀리 오랜 된 계단식 주택의 불의 하나 둘 켜지는 그런 산 동네다.
다만 주변에 암덩어리 처럼 부동산들이 도사리고 있다.
어제 이삿짐 날라주고 돌아오는 길에 용산고를 들어갔다.
몇 년 전 밤마다 여길 달리곤 했는데
그때마다 멀리 남산 타워를 배경으로 해방촌(?) 주변으로 펼쳐진
불 밝힌 계단식 주거지들의 풍경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달리는 맛이 나는 그런 운동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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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좋은 데 -
7으/ 나쁠게 있나
호박잎말려도 먹나보네. 나물로 해서 먹나?
타잔빤쓰
호박잎 보니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에 잠시...
호박잎 찐 거에 보리밥 얹고 찌글하게 끓인 된장 한 숟갈 떠서 국물이 뚝뚝 떨어질 때 후덕 입에다가...
(음. 근데 마른 호박잎은 오또케?)
안녕
달/ 지금 생각해 보니 호박잎이 아닌가 싶네.나도 호박잎 말려 먹엇다는 얘긴 안들어 본거 같은데...멀까
존/ 빤스하나 사주세요
라론/ 긍께요. 마른호박잎은 어디에 쓸까요.
구렛/ 나도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