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리면 사나워 진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먹을게 없어서 벽에 나무를 그려서 참새를 잡아먹엇다는 그 솔거학파...
아침부터 상당한 잡소리군
가끔 이른 아침 이런 풍경을 보여주는 우리사무실
고지대에다
교통편은 그닥 않좋고
월세도 싼것도 아니고
주변에 변변한 식당과 술집도 없어서
불편해 하지만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겐 항상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ㅇㅇ
"폐사지에 서면 자신을 돌아보곤 한다."
- 그 말이 뇌리에 가장 많이 남았다. 그 황량함 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이루말할 수가 없다.
그 황량함 속에 거대하게 서 있던 너를 사진으로 다시 보고 있자니 설레인다.
경주의 감은사터의 황량함과는 또 느낌이 다르다.
머랄까. 오래 버티고 싶다는 의욕이랄까...
황량하지만 우울하지 않은...
누군가 트랙백이 걸린 글에서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는데 이 사진으로 알려드린다. 사실 가는 방법은 모릅니다. 답사중 버스안에서 눈 떠보니 어느 벌판이었으니...
사실 내가 남산이라고 하니 그런갑다 하지
암것도 모른사람은 남산이든 에펠탑이든
관악산 송신탑이든 알바는 아니다.
나도 머 굳이 남산이든 머든 상관은 없다
그냥 슬슬 블질 중독증이 타오른다고나 할까
이 야밤에 지난 사진 뒤져서 이러고 있다.
인터넷을 끊어야 하는디
상당한 중독증세야...
항상 급하게 다니다 보면 아쉬운 한컷들이 남곤한다.
구도나 포커스가 영 2%부족한.
그래도 어느 가을날 시골마을의 집 마당을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만족해한다.
이런거 보면 나는 참 편리한 인간이다.
올해야 처음으로 오란 눈꽃을 보았다.
삶의 중간까지 살면서 이런 풍경을 처음 봤다니
거시기 하긴 하지만
으래도 본것이 행운이리라
노란 은행잎이
함박눈처럼 솓아지는데
떨어진 자리는 마치 눈이 쌓인것 같았다.
곳곳에서 잎을 치우기 위해
가게와 길거리를 빗자루로 스는 모습을 보고
지난 눈 쌓인 겨울을 연상햇다.
그 광경을 내 눈과 마음속에 담긴 했지만
나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토요일이다.
이발을 하고서 사무실로 가는데
바람이 몰아쳤다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데
아 어서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찍어야지하고서는
허겁지겁 사무실 카메라를 꺼내들고
나왔으나
우수수 덜어지던 잎들은 이미 거의 떨어지고
아주 강한 바람이 아니면
걍 붙어 있었다.
바로 어딜가야 하는 상황이라
바람이 불기를 기다리거나
효창공원을 갈 수 잇는 상황이 아니어서
몇장 찍고 말았지만
아쉽다.
이 가을은 이렇게 가고 말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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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2/24 06:11 url edit reply
궁지에 몰리는 자초한 일이긴 해도 보이지 않는 실체를 상대해야는건 너무 고통스럽군요.
나름 2007/12/27 19:27 url edit reply
긍지를 가지삼
갈 2007/12/28 23:44 url edit reply
공지가 빠지겠군..^^
귀인 2008/02/01 01:20 url edit reply
난 저 개 하품하는 줄 알았삼..쿄쿄..
썩은돼지 2008/02/01 07:15 url edit reply
귄/ 개 풀뜯어 먹고 하품하는거 맞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