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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하우스 딸기가 된 얘들이다. 하우스 바깥에 얘들보다 더 일찍 활짝 꽃을 피웠다.
비가 자주 오는 오월이다.
뭔가 심고 비가 오고 그러니 좋기도 하다.
고추모종 오백 개.
해가 기울기를 기다렸다가 여섯이서 금새 심었다.
이 고추 다 심어서 누구랑 나눠 먹을까.
반듯한 대중의 밭이다.
이토록 반듯한 밭에 제일 먼저 높이 올라온 것은 겨우내 숨어 지내던 돼지감자.
옆 밭의 시금치는 꽃이 핀다.
그러다가 갈아 엎어질 것 같다.
선유도역이분거리.
아파트형공장.
특급조망...
우리 하우스 대문짝에 쓰인 글씨들.
이제 땅콩 사다 심고 옥수수 옮겨심고 열무 솎아내면 되겠다.
비가 그치면.
동자동 밭에서 뽑아온 하우스대로 작은 하우스를 지었습니다.
pc천을 모아다가 문짝을 만들고 있습니다.
뒷 문 두 개.
흐르게 하라 랑 환경개선을 위한 간ㄷ.
앞 문짝은 하나.
선유역 도보2분 특급조망...빨간노란 문.
이제 바람한테 덜 시달리겠어요.
고생들 많았어요. 마포동네예술가. 추운데. 뽕쓰...
라라라무리(달리는 사람들)라고 불리는 타라후마라 인디언들의 샌들 만드는 법이야.
타라후마라 인디언들에게 달리기는 매일하는 놀이래.
험한 산길을 오르고 내리면서 보통은 며칠씩 이어 달리는 것을 놀이삼아 한다고 해.
큰 신발 회사에서 타라후마라 인디언 두 사람을 마라토너로 삼아 올림픽 마라톤 경주에 참가시켰다고 해.
신발을 홍보하려 했던 거지.
그런데 두 명의 선수들은 달리다 말고 운동화를 벗은 후 익숙한 자기네식 샌들로 갈아 신었데.
경기 끝에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는데 그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달려야 한다는 것을 두 인디언들이 이해하지 못했고 그렇게 달리는 것이 재미가 없어서 였다는군.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타라후마라는 연구 대상인 모양이야.
기량 좋은 마라토너들이 그들을 따라 달리다가 넘어지거나 발톱이 빠지는 동영상들도 있더라.
그들의 정신세계를 연구하는 심리학자들도 있고...
그들 역시 다른 원주민들처럼 강제로 삶터를 빼앗기고 숨어 살면서 점점 수가 줄어든다고 해.
그들의 신발에 관심갖는 사람들도 많아.
이것도 마사이신발처럼 팔아보려는지 홈페이지에 가면 바닥 고무랑 끈을 얼마씩 받고 배송해주더군.
그리 큰 가격은 아닌 것 같고. http://www.invisibleshoe.com/
발에 가장 좋은 신발은 앞 발바닥과 발가락이 완전히 펼쳐질 수 있는 신발이래.
또 밑창이 두껍지 않아 맘껏 접히면서 도시에서는 시멘트 바닥의 충격을 흡수시켜줄 수 있는 만큼의 적정량의 쿠션이 필요하다지. (그래서 도시에서 고무신을 신으면 머리가 아픈게야.)
파이브 핑거스같은 신발이 있다면 참으로 행복하겠지만 가격이 못된 것이 흠이라 우선 올여름엔 버려진 타이어로 샌들을 만들어 신어볼까 해.
인디언들도 폐타이어를 잘라 신는데, 오래 신어도 닳지 않고 공짜인데다가 혹 재수 좋으면 스노우 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달릴 수 있으니.
관심 있는자 타이어 주워 모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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