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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했던 트랙터 아저씨가 펑크를 내셔서 급히 새로 구한 트랙터 아저씨.
땅을 한번 뒤집고 로타리를 쳐주셨다.
근데 제대로 안되어서 기계를 쓴 보람이 작아졌다.
그만큼 삽질할 일이 많단 얘기. -_-
각자 고랑 앞에 서니 100미터 달리기라도 해야할 것 같다. 요이땅과 함께 삽질이 시작됐다.
배수로, 빗물과 사람이 다닐 길을 다시 삽으로 만들어야 한다.
기계의 힘을 빌려 사람이 할일을 해치울랬다 기계가 제대로 하지 못해 다시 사람에게로 돌아온 일.
삽으로 흙을 퍼 걷어올려 길을 만들고 큰 돌들을 주웠다.
수색에 사는 라봉친구 난지도가 싸고사들고 온 메밀전과 해물전, 취나물, 막걸리.
이 맛난 새참 없었으면 농꾼들의 대반란이 있을 뻔도. 삽을 들고있어 어찌나 위협적이던지. ㅎ
다마스, 빨간빈수레를 타고 빈집에서 왔다. 빈농집 식구들, 이웃주민 포함 총 10명.
해도 지고, 힘도 딸리고, 빈마을 회의도 있고, 겸사겸사 일을 마쳤다.
870평에 지레 겁먹지 말고 올해농사 재밌게, 맛있게, 함께 지어먹어요. :)
0 ℃ 9 ℃ 찬바람, 따뜻한 햇볕.
2010.3.28.일요일의 빈농일지(공룡,디온,말랴,지음,제프친구,제프,난지도,아규,데반,라봉,짱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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