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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8/05/08

파이어폭스 -조테로: 참고문헌 데이터베이스 부가기능

참으로 훌륭한 프로그램을 만나게된 기쁨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글을 쓴다.
소개할 프로그램은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부가기능(Add-on) 중에 하나인 조테로(zotero)라는 프로그래이다. 

설치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도구" 메뉴의 "부가기능"을 선택하여 열리는 부가기능 관리창의 오른쪽 바닥에 있는 "유용한 확장 기능 찾기"링크를 눌러 찾아간 파이어폭스 부가기능 홈페이지에 가서 zotero로 검색을 해서 해당 페이지에서 설치 버튼을 누르면 된다.

왜 이 부가기능에 흥분하냐면 아마도 글을 쓰거나 하기 위해서 논문, 책, 웹페이지, 신문기사 등을 참고하고 나면 이런 참고자료를 나중에 다른 연구나 글을 쓰기 위해 검색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싶고, 논문이나 글의 끝에 참고자료 목록도 자동으로 만들어주고 하면 대단히 편하다. 이런 기능을 하는 상용 프로그램은 꽤 있지만, 공개소프트웨어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상용프로그램 뺨치는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이 이 조테로다.

굳이 무슨 학술 연구를 하지 않더라도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어 이것 저것 살펴보았다면 이런 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둔다면 그저 한 번 보고 잊어버리고 나중에 다시 찾는 수고는 덜 수 있을 것이다.

주요한 기능을 살펴보면:

1. 당연하지만 참고자료마다 자료의 유형(보고서, 학술논문, 웹페이지 등)에 따라 저자, 발행인, 발행날짜 등을 적고 저장하는 기능이 있다,

2. 저자 등의 정보를 일일이 손으로 쓰는 것이 귀찮다면, 혹시 논문이나 책 정보가 구글 스칼라 검색엔진이나 아마존 인터넷서점에 있는지 검색을 해보고 해당하는 결과가 있다면 그 검색 결과에서 자기가 원하는 논문, 책 등을 그냥 선택만 하면 자동으로 참고자료 항목이 저장된다. (아 감격이었다. 다음 전문자료 검색에서 검색된 국내 보고서나 논문 등도 자동 항목 생성이 가능하다. 문제는 구글 스칼라에서 나온 한글로 된 자료항목은 아직은 오류가 나며 저장이 안된다. 조만간 해결이 된 버전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3. 지금 보고 있는 웹페이지를 참고자료 DB에 추가하고 싶으면 바로 버튼 클릭 하나로 가능하다. 현재 페이지의 내용을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파이어폭스 부가기능인 ScrapBook하고 겹치는 기능이어서 솔직히 고민스럽다.  나는 ScrapBook을 점차 안쓰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4. 만약 논문을 쓰고 있다면 자신이 쓴 논문을 제출하는 저널이 요구하는 포맷으로 참고자료 목록을 만들어야 하는데, 자신의 조테로 DB에서 참고자료 목록에 포함시킬 자료항목을 선택하고 이 목록을 참고문헌 목록을 만드는데 포맷을 이미 조테로가 가지고 있는 여러 저널 포맷 중에 하나를 선택해주면 자동으로 전체 목록을 포맷을 해준다. (하물며 위키피디어에서 쓰는 참고문헌 포맷도 있다.)

이 프로그램도 보니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대학에서 개발한 것이다. 지금 서버를 통한 참고자료를 연구자 사이에 공유하는 기능도 만들고 있다고 한다.

구글 노트나 ScrapBook 같은 기능을 쓰던 사람들이나, 인터넷에 좀 깊이 있는 글을 쓰고 싶어서 참고문헌 목록을 관리하는 사람, 학술논문을 써야하는 사람, 위키피디어에 글을 쓰는 사람들의 경우 한 번은 꼭 써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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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 - 미국 정부지원 의학 연구 공개 아카이브 - PubMed Central

미국에서는 4월 중순부터 미국국립보건원(NIH, 국방부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공공부문 연구·개발 지원을 하고 있지요)의 지원을 받은 연구 보고서(저널 논문 등)를 1년 이내에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하는 규정이 발효되었습니다. 이러한 자료는 PubMed Central (http://www.pubmedcentral.nih.gov/)사이트에서 디지털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연구의 결과들이 공중에게 공개되는 것이 비싼 저널을 구독할 수 없는 학술·연구기관이나 개발도상국의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최신의 의학 정보를 접할 수 있어 건강을 지키는데도 도움이 되겠지요.

아쉬운 점은 공개가 1년 이내라고 되어 있어, 더 빠른 공개가 안된다는 점이네요. 그래도 얼마나 부러운지 모릅니다. 이 나라에서는 정부가 앞장서서 지적재산권(저작권, 특허권 등)을 보호해야한다고 하면서 공개보다는 개인의 재산으로 만드는데 혈안이 되었는데 말이지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미국과 한국, 두 나라다 지적재산권을 강화하는 흐름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두 나라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미국이 아무리 막나가는 자본주의 국가라고는 해도 학계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그래도 지식은 사회의 것이라는 것, 지식을 공개하는 것이 사회와 학문의 발전에 바람직하다는 의식이 면면히 이어지는 것 아닌가 싶네요. 계몽주의와 같은 사조의 영향이 면면히 이어지는 것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우리 학계나 사회에 지식과 사회, 지식과 학문에 대한 이런 기본적인 인식이라는게 존재하나 궁금해지지만 이런 사상적 뿌리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드네요.

관련 방송
Science Friday

"Public Access to NIH Research" (broadcast Friday, April 11th, 2008).

http://www.sciencefriday.com/program/archives/2008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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