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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증후군

아 정말 언론은 너무 잘 논다. 리셋 증후군이란 '병'도 만들어 내고 이런 사람들이 군대에 10프로나 있단다. 나도 소싯적에 둠 시리즈와 퀘이크, 레인보우 식스에 미쳤는데 그럼 나도 리셋 증후군인가? 군대는 반드시 안정된 규율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보편적인 인식 위에서, 겉으로는 평온한 광자(狂者)가 10프로'나' 된다는 기사는 그걸 보는 사람들한테 안보 위기감을 가져다 줄거고 이건 결국 규율 체제를 더욱 강하게 만들게 뻔하다. 리셋증후군이라는 병을 창조해 낸 그 정신과 '의사'그룹들이나, 언론이나, 거기에 동조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권력의 규율을 재생산하고 거기에 다시 복종한다. 군대-정신병원-국가체제 로 이어지는 규율기계들의 강력한 결합은 범죄자를 창조하고, 그를 조정할 새로운 규율 체제를 만들고, 도덕과 인간의 모습으로 때로는 강력한 선지자의 모습으로 새로운 규율의 필요성을 사회에 선포한다. 사회에, 아니면 어떠한 큰 조직에 그 조직체를 반대하거나 조직체의 생존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 10프로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은 정말 끔찍하다. 이번 사건을 보고 이건희 명박 준 사건 이후로 기자에 대한 꿈이 또 한번 완전히 꺾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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