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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1일 입양의 날 행사장 가는 길.
첫째가 어린이집에 다닐 때 한 때 호박엿을 많이 먹었는데, 덕분에 치과를 다녔어, 치아에는 찐득한 것이 상극이잖아. 동네 치과 중 어린아이가 다닐 만한 치과가 없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결국 성공회대학교 앞에 있던 지금도 있나? 일반 치과에 가게 되었어. 첫째는 치과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가 들어가곤 했고, 어떤 날은 빌라를 한 바퀴 돌고 오곤 했었지.
아내는 자신의 치아가 어릴 적 관리를 받지 못해서 많이 상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아이들 치아 문제는 예민해. 그래서 늘 치과에 아이들 데리고 다녀오라고 하는데, 최근에 내가 그렇게 하지 못했어. 결국 아내가 집 근처 치과에 예약을 해서 첫째와 같이 다녀왔는데, 상한 이가 많아서 아내가 폭발을 하고 집을 나갔어. 집에 들어온 둘째가 첫째 상황을 듣고서는 묻더군. 아빠 나도 치과에 갔다가 상한 이가 있으면 혼나? 응. 너 혼나. 그런데 난 더 혼나.
갑상선암 수술(2024.11.04) 후 6일.
202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