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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성

어제는 열린사회구로시민회 회원들에게 지난 2022년 후원금을 보내 준 것에 대해 감사와 기부금 납부 현황을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을 문자로 알렸다.
 
다들 시민단체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한다사실구로시민회도 어렵다그래서 여러 방법을 고민하지만결국 시민회 회원의 증가만이 답이라는 결론윤석열 정부 때문에 시민사회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하지만재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구로시민회 재정은 그 이전부터 어려웠다.
 
열린사회시민연합은 1998년 4월 26일 서울겨레사랑지역운동연합과 서울민주시민연합이 모여 만들었다.
 
구로시민회는 1987년 1127일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공정선거 감시단 구로지부를 시초로 하고 있다. 1988년 6월 26일 민주쟁취국민운동 서울시본부 구로지부로 구성하면서 출발했고, 1992년 서울 겨레사랑 지역운동연합 구로 겨레사랑주민회로 바뀐 뒤 1998년 열린사회시민연합을 구성하였다.
 
이렇게 적으면 내가 무척이나 오래 전부터 구로시민회에서 활동을 한 줄 아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하지만 나는 2008년 광명시에서 구로구로 이사를 하면서 구로시민회를 알게 되었고엄밀하게 따지면 2009년부터 회원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11월에 첫째가 공동육아어린이집 궁터쿵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당시 구로시민회 사무국장이던 이병창 전 대표를 만난 이 후 이기 때문이다첫째와 이병창 전 대표의 둘째가 같은 나이였기 때문에 자주 만나다보니 구로시민회 활동을 함께 하게 되었다. 2012년 교육팀장, 2013년부터는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 11월을 끝으로 구로시민회 실무를 떠났다그러다가 2018년 4월 복직하면서 2023년 1월 현재 구로시민회 대표와 실무를 하고 있다때문에 구로시민회 회원으로 활동을 한 것은 13년 밖에 되지 않았다구로시민회 조직으로 본다면 약 3분의 정도 기간 활동을 하고 있는 샘이다.
 
내가 교육팀장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당시 구로시민회 재정이 어려웠기 때문에 사무국장으로 있던 이병창 전 대표의 짐을 나누기 위해 시작한 것이었다당시 이병창 전 대표가 자신이 받던 활동비의 반인 40만원씩 나눠서 내 활동비를 줬다.
 
2023년에도 구로시민회 재정은 어렵다더군다나개인적으로도 2023년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별도의 수입 활동(대리운전)을 하지 않으면 구로시민회 상근활동을 계속 하기가 어렵다간신히 4대 보험이 되는 자리를 만들었지만실 수령 활동비는 70만원이 안된다때문에그저 개인적 바람은 상근활동가가 더 많은 활동비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고 물러나고 싶다.
 
내가 짧은 시간 수차례 재정적 고비를 넘기면서도 구로시민회 활동을 하는 이유는 어떤 거창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그저 사람사는 세상에서 다들 행복하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다물론 그 다들 속에는 나도 포함된다.
 
블로그에 적힌 지난 글들에는 수년째 외부활동을 줄이고구로시민회 내부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흔적들이 보인다하지만 다 공허한 메아리구로시민회 상근활동가로서 주변의 모든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다사실 다 중요한 일이지만그 중요한 일 모두를 감당할 수 없음을 알기에 조금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나누려고 한다그래서 2023년부터는 주위의 비난을 받더라도 가지치기를 할 생각이다.
 
그리고 2023년 구로시민회 회원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그 행복 속에 나도 포함.
 
글을 마무리하며 지난 2021년 구로시민회 글쓰기 모임에서 5월 11일 글감 기지개로 쓴 글을 2021년 9월 27일 블로그에 올렸던 글 일부를 옮긴다.
 
지난 2015년 구로시민회 활동을 그만 두었을 때 받았던 마지막 12월 활동비는 120만원이었다. 11월 20일까지 근무를 했지만구로시민회는 12월 활동비까지 챙겨줬다그리고 2018년 4월 다시 복직을 했을 때 받았던 활동비는 70만원이었다구로시민회 상근활동을 그만 두고 29개월 만에 다시 돌아오니 시민회 재정 상태가 말이 아니게 되어 버렸다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나마 70만원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 3월 40만원으로 시작했던 것 보다는 상황이 많이 좋아진 건가이때도 시민회가 어려워 상근자 2명이서 40만원씩 나눠 받았던 것 같다그러다가 2013년 1명이 상근을 하면서 100만원으로 인상되었다.

2012년 40만원, 2013년 100만원, 2014년 110만원그리고 2015년에 120만원으로 활동비가 늘었다그런데 29개월 만에 돌아온 시민회는 2018년에 70만원, 2019년 75만원, 2020년 75만원, 2021년 4대보험을 들었고실 수령은 665,680원이다문제는 시민회 재정이 마이너스인 상황이라는 것이다내가 활동을 못하기 때문일까아니면 다들 어려워진 것일까?

다시 복직을 하겠다고 했을 때많은 고민을 하고 결정을 했고그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은 내게는 아직도 유효하다때문에 가능하면 구로시민회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
 
2023. 1. 5.
아침안개

꼬랑지 2012년 3월 17일 현재 사무실 공사. 보고 싶다 이병창
#다들행복하면좋겠다 #돈도벌어야하는데 #쓰는글마다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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