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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11/28
    유통기한(6)
    붕자
  2. 2008/11/27
    핸드크림이 필요해지다...(4)
    붕자
  3. 2008/11/27
    훈훈한 김장(4)
    붕자
  4. 2008/11/27
    여행용 자전거 선택은 미로(3)
    붕자

유통기한

나도 나름 유통기한에 초연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엄마 아빠는 신의 경지에 다다른 것 같다.

 

어제는 한달이 지난 요플레를 맛있게 드시고 있었다. >.<

 

흠....

 

그래,, 어차피 냉장보관되어 있던 것들이니깐

 

그리고 생긴 것도 똑같으니깐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하루는 집에 엄마 친구분들이 놀러오셨는데

 

엄마가 아줌마들한테 커피를 타드리라고 했다.

 

평소에 커피를 안 마시는 나는

 

집에 있는 커피 통을 열었는데

 

마치 거미줄 같이 하얀 것들이 커피가루 사이사이에 잔뜩 끼여 있었다.

 

유통기한을 보니 2년이 훨씬 지났다. 흠,,흠..

 

건조한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그렇게 된 것이라면 쫌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줌마께 의사를 여쭤봐야할 것 같아

 

당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아,,아주머니... 그냥 녹차 드시는 게 어떠시겠어요?  커피 유통기한이 2년이 지났어요~"

 

"하하하하하~~  2년이나 지났어? 괜찮어~~ 그냥 줘~~"

 

"근데 하얀 줄 같은게 잔뜩 끼였어요..."

 

"괜찮어~~ 하하하하"

 

 

결국 커피를 타 드렸고 아줌마는 맛있게 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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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크림이 필요해지다...

돈도  안 벌고 집에 있기가 상당히 눈치 보여서

설거지와 청소로 시작해서 요새는 요리와 빨래에도 손을 대고 있다.

 

일할 때는 주말에만 쉬기 땜시롱 전시용 설거지만 깔짝깔짝하고 말았는데

요새 집에 있는 날은 거의 내가 하고 있다.

 

잘 몰랐는데

설거지 거리는 끊임없이 발생한다.

하물며 잠시 차 마신 컵 등등으로 인해..

물과 닿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손이 자꾸 건조해진다.

 

놀라운 것은

예전에는 전기밥솥으로 밥 하는 방법도 몰랐다는 것이다.

살림에 너무 무지했다.

요새는 밥이 비기 바쁘게 밥을 불려 놓는다.

막 새로한 밥을 가족들이 맛있게 먹으면 행복하다. >.<

 

역시 전시용으로 진공청소기를 몇 번 돌렸는데

탁자로 가리워진 음지는 그냥 지나치는 등

청소 사각지역이 많았다면

이제는 걸레로 빈틈 없이 닦아낸다.

 

내 양말과 속옷 정도만 빨았었다면

요새는 가족들 빨래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어이없게도

이십년이 넘게 빨래해주신 엄마로 인한 것이기라기 보다는

아빠 양말 빨면서 내 양말까지 빠는 아빠의 모습이 큰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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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김장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 눌러앉는 시간이 많고

자연히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인제 엄마의 친구들 모임에 내가 함께 가서 구석탱이에 낑겨 있는게

사뭇 자연스럽게 되었고

엄마의 친구들과 나름 1:1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 쿠쿠쿠

엄마의 친구들 모임은 재밌다. 옆에서 얘기를 주워 들으면서 혼자 킥킥 대고는 한다.

아줌마들은 참 재밌어~~~ 으캬캬

 

오늘은 엄마의 친구분이 김장을 하시는 날이라서

그 집에 놀러 갔다.

우리 집과 엄마의 친구분들은 대부분 장미 농사를 짓기 때문에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아줌마들과 아저씨들이 떼거리(?)로 모여 있다.

김장한 것으로 점심을 나누어 배를 그득 채운 후

며칠 후에 있을 우리 집 김장을 위해

아줌마네 배추를 뽑기 시작했다.

한꺼번에 모여 배추를 뽑고, 다듬고, 트럭에 실으니

일도 재밌고 쉽게 끝난다.

아~~ 너무 훈훈하잖어~~~

농사를 지으니 참 좋은 것 같다.

김장을 함께 할 겨울철 넉넉한 친구들이 있고

유기농 배추로 김장을 하고, 그것을 저렴한 가격에 함께 나누고

배추 백포기를 뽑고 다듬는 것도 쉽게 끝나버리고

흙과 고춧가루가 묻어도 부담 없는 문턱 낮은 집과 마당

나도 여행을 마치고 나면 꼭 농사를 지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이것이 공동체구나. 우캬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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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자전거 선택은 미로

벌써 한참이 되었다.

여행용 자전거를 구입하자고 열심히 인터넷을 들락날락한지가.

뭔 놈의 부품 이름이 그리도 많은지

한달이 넘는 눈팅 끝에 남은 것은 요새 엄청나게 잘 팔린다는 자전거 이름들 뿐이당...

나름 현명하고 짠순이처럼 구입하겠다는 마음에

중고시장도 열심히 뒤적이고, 자전거 가게도 찾아가보지만

그럴수록 알아야 할 것은 더욱 많아지고 선택은 여전히 미로다.

이것은 내가 백수가 되고 나서 생긴 증상이지 싶다.

시간은 많고 돈은 아껴써야 하니 신중해지고 또 신중해지자.

만원을 십만원처럼 쓰자.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무엇 하나 결정하기 어렵다. 바보 같다. 참말로...

 

 

 

저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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