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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째 1인시위날 풍경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선과 날맹이 1인시위에 함께 했답니다.

하늘에 빵꾸가 뚫린게 아닐까싶게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빗소리때문에

아침에 늦잠 안자고 깨긴 했는데, 막상 1인시위를 할 생각을 하니 심란해지더군요.

다행히 씻고 집에서 나와 서대문 사무실로 가는 동안에 비가 조금 그친듯.^^;

 

날맹이 아랫집에 도착하였으나, 뜨씨~ 현관문 열쇠 두개 중에 하나밖에 없는 날맹에게

현관문 열쇠 두개 모두 잠겨있는 당황스런 시츄에이션이..  어떡할까 고민을 하다가

1층 집사님댁에 가서 열쇠가 혹시 있는지 여쭈어보았죠. 웬지 열쇠가 있다고 할 것만 같은

삘이 왔으나, 돌아온 것은 열쇠가 서른 개쯤은 걸려있는 듯한 꾸러미였죠. 돌아오는 답변이

압권이었네요. "여기서 잘 골라 찔러보셔요, 허허"

 

모든 열쇠를 하나씩 찔러보는 도중 다행히 열번째쯤 시도한 열쇠가 맞아서 문을 열고

올라갔네요. 쓱싹쓱싹 말풍선 피켓에다가 A4 용지를 덧대고 그 위에 지선님이 국기경례맹세를

반대하는 이유를 썼답니다. 애초에 후보는 1번 "몸과 마음을 바치라니...무서워-_ㅠ"

2번 "충성을 강요당하고싶지도, 강요하고 싶지도 않아요." 3번 "지금까지 빼앗아갔던 내마음 돌려줘-_-!"

 

이 중에 선택한 구호는 결국...... 짜잔

 

 

 

뚝딱 피켓을 조립한 후에, 시간이 약간 빠듯하기도 하고 비도 오길래 택시를 타고

정부종합청사로 고고싱~

마침 공무원들이 우르르 몰려나오기 시작하는 타이밍을 잘 맞춘듯.^^;

저번에 조은이랑 왔을 때는 정말 집약적으로 나왔던 것 같은데 오늘은 비오는 날이라

그런지(?) 좀 더 산발적으로 흘러나오더군요.

 

 

 

무언가 귀차니즘에 젖어있는 듯, 카리스마가 풍기는 표정을 보라..ㅎㅎ

 

 

일부러 카메라를 피하며 부끄러운 척 다른 곳을 쳐다보는 여유..^^;;

 

 

 

 

 

왔다리 갔다리하는 빗방울에 잠시 우산을 들고 서있기도 했네요. 시간이 좀 흐르자..

 

 

공무원들이 다 빠지고 난 청사 후문 앞은 급 썰렁해지죠...다들 무슨 맛있는 것을 먹고 돌아오나

이제나 저제나 기다려야죠.. 결국은..

 

 

 

 

 

 

공무원들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잠시 앉아서 휴식...ㅎ

 

 

 

 

 

 

 

다시 한동안 청사로 되돌아가는 공무원들을 향해 피켓을 들고 서있다가 저희도 정리를 하고

서대문 사무실로 되돌아가기 전에 다시 한번 한 컷~

 

 

 

이렇게 해서 7월 4일 17일째 릴레이 1인시위를 마쳤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인시위 피켓을 들고 있는 지선님이

 (본인은 이렇게 보이는 걸싫어하지만) 남들에게는엣되어 보이다보니,

오늘 유난히도 지나가면서 관심을 보이거나 시비를 거는 사람(모두 다 남성!)이 많았습니다.

 

저번에 조은이 서있었을때는 (물론 조은도 꽃미남이긴 하지만^^;;) 어느 누구도 조은 앞에 서서 빤히

쳐다보면서 피켓을 본다거나 눈을 마주친다거나 말을 거는 사람이 없었는데 말이죠.

퀵서비스 아저씨부터 시작해서, 지나가는 택시운전사, 청사로 들어가는 50대 아저씨(할아버지?),

똑같은 정장차림에 지나가는 남자 공무원 무리들 하며, 오늘 있었던 총 네 부류의 1인시위 중

유난히 지선님 앞에 방문객이 많았던 것 같네요. 참 거시기하죠.

 

오늘 1인시위를 정리하며 지선님이 남긴 멘트.

 

질문 : "오늘 1인시위를 했는데,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답 : "좀 더 진지하게 봐주세요. 시비걸지 마세요."

 

이상 날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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