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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바퀴

  • 등록일
    2008/12/01 10:43
  • 수정일
    2008/12/01 10:43

근 한달넘도록 잔차를 타질 못했다.

몇가지 문제로 수리점에 가 있는 지라...

 

약 한달전, 토요일 양화대교 북단서 철탑농성장에 가기 위해 끌고 나왔는데,

바퀴 바람이 빠진 것 같아(얼마전 직접 바람을 넣으려다가 실패) 구입한 가게에 들려서 공기 좀 넣어달라고 했다.

공기 주입중에 잘 타고 있냐고 묻길래,

"달릴때, 소리가 나는 것 같아요"했더니, 손을 봐주겠다고 한다.

약 1시간 가까이 여러방법을 동원했지만, 잡을 수가 없어서,

 

일단 오늘은 타고 저녁에 맡기로 오기로 했다.

그날이후 약 3주의 시간을 흐르고 난 다음에야 전화가 왔다.

"잡았습니다."

 

나의 두바퀴는 주제넘게도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이다.

타기는 편하지만, 정비가 어렵다는 걸 이제서야 생각을 했다.

 

지난 8월말 제주도 잔차여행중,

마지막날 인천에 도착해서 약 1시간, 제주도의 3일간의 힘찬 전진이후 무지막지한 비를 맞으면 페달을 밟았다.

그이후 잔차질을 할때면 소리가 끼~익, 끼익 거리더니, 심해져버렸다.

 

몸도, 맘도, 사람관계도, 그리고 그것이 영혼없는 물건일지라도, 심해지기전에, 작은 아픔과 상처도 미리미리 감싸고 잡아주고 이뻐야 해줘야 하는데,

 

잔차 찾아가라고 연락이 온지 2주가 넘어버렸다.

아직도 바쁘다는 핑계로 집에서 5분거리에 있는 나의 두바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는 어떻게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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