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부산에서

  • 등록일
    2008/06/20 01:10
  • 수정일
    2008/06/20 01:10

최근 며칠간의 행적을 확인해보면,

서울시청에서 출발을 시작하여, 부천, 수원, 밀양, 통영, 광주, 순천에 이어 부산에 도착하였다.

촛불의 피곤을 풀지도 못한 상태에서 진행된 전국순회는 피곤에 기름을 붙는 꼴이지만, 한편에서는 전국에 흩어진 동지들을 새롭게 만나면서 스스로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제 시작된 싸움(의), 의미를 찾아, 그 새로운 시작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을 찾은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언제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치만은 않은 과제와 두려움, 부담감을 안기고 있고, 그 안에서 또 시작할 수 밖에 없다.

 

달리는 차안에서

보도되는 여러가지 상황을 바라보면서 며칠간 접촉하지 못한 컴(중독인가)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오늘에 와서야 만날 수 있었다.

 

몇가지

그래 그 몇가지가 세상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면 난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다.

 

고민만 지속되어온 물사유화 저지, 물산업지원법 반대를 현실의 투쟁으로 역사적 투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나만의 고민(고립된 듯한 느낌을 받고 있기에)을 현실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하고 이를 넘어서 결국 천막을 끌고서 거리로 광장으로 뛰어나와서 확인한 것은....

 

대중의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넘어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주문과 요구였다.

이미 수입쇠고기를 넘어선 촛불은 공공기관에 대한 민영화, 민간위탁, 운영에 대한 관리 감독의 문제로까지 다가서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나의 고민의 이를 현실의 투쟁으로, 또 결집된 대중의 투쟁으로 어떻게 만들 수 있느냐이다.

 

오늘 그 고민을 풀기 시작한다.

꼭 어떤 누구의 활동가, 어떤 간부가 아닌, 일상의 삶 속에 놓인 대중과 함께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 그 안에 나와 나를 둘러싼 여러 동지들의 힘을 함께 만들어 가는 방법, 이를 대중에서 전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을...

 

난 오늘 부터 시작할 것이다.

 

여타의 많은 이들이 이를 자신의 사업으로, 성과로, 활동가만의 자산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대중을 전제로 한 것이겠으나)에 반하고, 또 넘어서는 방안을 만들고자 한다.

 

오늘 역시 명박이가 선언한 물, 전기, 가스, 의료보험의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그러나 공공기관의 경영효율성을 추진하겠다는 거짓된 증언이 역사의 단죄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우리의 투쟁을 이제 시작해야 한다.

 

숨을 고르고, 가슴의 펴고, 불끈쥔 주먹이 우리 모두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어금니를 꽉물어야 할 것 같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