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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에서 오랜만에 잔차질

  • 등록일
    2008/06/22 23:54
  • 수정일
    2008/06/22 23:54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도 제대로 못한 상황,

어쩌면 촛불조차 스스로에서 관성화의 길로 접어든 듯한 나의 삶

정말 어쩌면 저믄 날, 그리고 그후 피곤만 남는 듯한 느낌

 

지난 금요일 오후 울산에 도착하여 지역 촛불에 결합하였다가 지역사람들과 밤샘 음주투쟁을 벌이고서야 서울로 올라왔다.

5시경 도착하여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간단한 옷차림으로 시청앞으로 향했다.

샌달, 반팔티를 펄렁거리며 도착한 시청앞에는 많은 이들이 48시간 집회에 참석하고 있었기에 10시경 피곤한 몸을 누이기 위해 집으로 향할 생각을 하였지만, 모래차가 도착한다는 소문을 듣고서 결국 날밤을 까고 말았다.

 

밤샘이후 새벽녘에 쏟아붇기 시작하는 장마비를 맞으며 많은 이들이 새벽을 즐긴다.

결국 10시경 집에 도착하고 눈을 붙였다.

 

오후 4시경 눈을 떳지만, 벌건 두눈과 피곤에 지친 몸뚱아리, 갈래갈래 찢긴듯한 느낌의 어깨죽지와 뻐근한 뒷목-- 오늘은 정말 쉬어야 하는가보다 하면서도..

 

결국 자전거를 끌고서 시청앞에서 향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페달의 감촉은 안양천변으로 들어서는 순간 몸의 피로가 한번에 풀리는 느낌을 주기 시작한다.

마치 가을날 한차례의 태풍이 지나가고 난후의 상쾌함이 다가온다.

시원한 바람과 맑기만한 하늘, 그리고 끝없이 보일 것만 같은 시야, 정말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여의도로 가는 중간 무겁기만했던 몸과 뭉친 근육을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마포대교를 걷쳐서 충무로역을 지나 서울역으로 도착한 시간은 1시간정도,

많은 사람들에 섞여서 함께 걷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역시 피곤이 몰려온다.

그러나 상쾌한 잠을 이룰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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