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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소리, 돌머리

  • 등록일
    2008/06/29 13:39
  • 수정일
    2008/06/29 13:39

28일 낮에 시작된 공무원노조 집회를 청계광장에서 끝내고

시청앞으로 결합했다.

 

대오는 몇군데로 나뉘어서 이동을 하고

난 바로 종로로 이동하여 집회를  참여하였다.

 

새로운 시대를 맞는 기분으로

경찰의 강경진압과 본격화된 마지막 발악의 극우보수의 총공세가 이어지는 상황,

추가협상의 거짓말 낱낱이 드러나고 막가파식 촛불시위에 대한 공세로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고 있는 상황,

 

난 새시대를 맞을 준비를 쓴웃음을 지으며 생각해본다.....윽 김칫국

 

함께 참석한 동지들과 줄다리기, 깃발 날리기, 소리지르기, 구라떨기 등을 진행하며, 똥개들의 물대포를 맞으며 놀때 쯤.

무언가 날아오는 듯 모두들 고개를 돌릴때,

휘리~릭 "탱"소리가 나면서 머리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감싸고 다른 공격에 대비하고 나서 주변을 돌아보자

다들 나를 쳐다보고 있다.

 

모자와 우의를 덮어쓴 머리를 손으로 만져본 결과, 심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다들 확인해보자고 난리다.

별거(윽 졸라 아팠는데) 아닌 걸로 확인된 후 어떤것이 날아온 것인지 찾아보았다.

그리고 어떻게 퍽도 아니고, 팍도 아니고, "탱"이라는 소리가 날수 있을지 의문을 지울 수 없을 때, 누군가가 찾은 숟가락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건의 주범이 숟가락이라니,

그리고 숟가락과 부딪힌 머리에서 나오는 소리라는게 참.

 

오늘 만져본 뒷통수가 살짝 부어올라있다.

모자라도 쓰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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