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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 등록일
    2008/07/01 15:55
  • 수정일
    2008/07/01 15:55

촛불이 켜진지, 60일째가 되는 날이다.

 

모두들 피곤에 지쳐 다크서클이 심하다.

 

오전내내 경찰로 부터 전화가 온다. 시간간격으로 돌아가면서 전화를 해된다.

 

"지금 사찰하는 거냐",

- 미안하단다. 그런데 어쩔수 없단다. 관내에 있는 방송차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을 하라는 지침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1. 운송저지

- 광주 냉장창고로 이동하여 땡볕을 맞으며, 마음의 준비를 했다.

- 나름 비장한 각오를 하고 강원에서 충북에서 달려온 동지들과 함께, 운송저지가 촛불과 함께 어우려지길를 바라는 맘으로 견뎠다.

- 그리고 12시경 삼일냉장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은후, 다시 완벽한 땡볕에서 3시간을 버텼다.

- 몸과 맘이 지치기 시작하고 더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집회를 흐느적거리면서 계속되었다.

- 그리고 누군가가 올라와 강동냉장에서 '연행'어쩌구 하기 시작했다.

- 이제 강동냉장으로 가나보다하는 순간, 연행이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집회를 끝내자는 얘기를 한다.

 

- 우린 뭐하러 여기와 있나. 운송저지라고 노랫말 후렴구처럼 정말 "지랄맞고 자빠졌네"이다.

 

2. 사찰

- 6.29일부 시작된 방송차에 대한 경찰의 추적은

- 6.30일계속되었다.

- 1시간 간격으로 전화를 해되면 위치를 확인하려들었다.

- 전화 전원을 끊었다.

 

3. 광화문으로

- 광화문으로 향했다.

-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시청광장을 가득채웠다.

- 방송에서 어떤 놈이 오늘 촛불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했다.

- 바램은 간절한가보다.

- 시청광장에는 미사가 열리고 있다.

- 신부님들의 권유와 요청으로 집회를 일찍 끝났다.

 

4. 시청광장에서

- 남대문을 거쳐 다시 시청으로 돌아오는 동안 북적거리는 사람들 틈으로 걷기조차 힘들어 했다.

- 오늘 밀도가 최고 수준이다. 거의 3만여명의 사람들이 촛불에 참여했다.

- 이제는 누군가가 말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지시하지 않아도 모두둘 본능적으로 느낀다.

- 최후의 순간 웃는자가 될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 모으자

- 시청광장으로 돌아와 길가에 주저않아 있는데, 지나는 차에서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다.

- 연신 플래시를 터트리며 일부러 촛불대오에게 시비를 건다.

- 찌라시 알바아줌니 같다. 뭔가 껀수를 찾는 듯한 운전자들이 몇명이 있다.

 

5. 불법집회

- 7월 4일 불법집회가 열린단다.

- 뭔 불법집회냐고 묻는 순간, 스님들이 나와서 한다고 한다.

- 진정한 불법집회가 열리게 되었다. 합법적으로

 

6. 너무 일찍 끝난 집회

- 로 돌아오는 길에 함께 했던 사람들과 소주라도 한잔하려했지만, 모두들 넛이 나간듯 피로감을 호소했다.

- 결국 가까운 사람이랑만 술을 한잔했다.

-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한쪽눈만 감긴다는 사실을 알았다.

- 언젠가부터 정신을 차릴수 없을 정도로 피곤이 몰려오기 시작하면 한쪽눈만 감긴다. 누꺼풀조차 무겁게 느끼기 시작한다.

 

7. 출근

-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출근을 했다.

- 그리고 확인한 사실은 방송차를 밤새도록 영등포서에서 지켰다고 한다.

- 그리고 지금도 따라다닌다. 결국 방송차를 엉뚱한 곳에 주차시키고 와버렸다고 한다. 열심히 지키라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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