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설겆이론과 향수

  • 등록일
    2008/06/04 11:38
  • 수정일
    2008/06/04 11:38

맹박은 자기는 설겆이를 하고 있을 뿐이라며, 다 노무현이 했던 일인데, 독박쓴거라고 억울타한다.

 

노빠(시민)들은 봐라. 노빠들아 모여라, 돌아가자며 역사의 또다른 후퇴를 외친다.

 

똥통안이 든 넘들끼리, 자기가 더 깨끗하다고 우긴다.

 

어제는 재미난 일이 있었다.

 

민주노총이 조직적인 참가를 통해 전체의 분노를 한단계 올려보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청계광장에 조합원들을 모았다.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깃발은 비에 젖어 팔랑거리지 않는다. 아무리 힘차게 흔들어도 손만 아플뿐이다.

되지도 않는 율동을 배워보겠다며 까불면서 "저는 작년12월부터 명박이와 끝장을 보겠다"고 떠들어되는 위원장의 비장함과는 다르게 모든게 우습게 보일뿐이다.

 

'그래 대충 떠들고 내려와라'

 

그리고 시청앞으로 이동을 했다.

시청앞에는 비가오는 가운데 수많은 사람이 모였다.

민주노총은 조직적 대오와 규모를 이루기 위해, 남들이 다 거부감을 갖는 '깃발'을 들고 한쪽으로 모였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 행진을 시작하고, 대오는 아주 차분하게,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깃발을 따라 이동한다.

경찰청을 거쳐서 다시 광화문으로 오는 동안, 몇가지 실랑이가 벌어지고 소위 조직된 깃발은 또다른 행렬을 막고 광화문으로 이동했다.

어느새 우리의 행진은 통제되는 느낌이다.

결국 시청 앞에 모이자마자 동원된 대오, 그래 조직된 대오는 각자 알아서 이탈하고 있다.

스스로의 결정에 근거하여 참가하지 않은 단위는 급속하게 대오를 이탈하여 집에 가기 바쁘다.

시간이 채 11시가 되기전에 민주노총은 시청앞으로 모여 정리집회를 하겠다고 지랄을 떨기 시작한다.

참가한 단위는 깃발을 들고 시청앞으로 모여달란다.

민주노총 대협실장이 경찰청에서 자꾸 전화가 온다고 궁시렁된다.

 

아 드뎌 저쪽에서 협상대상을 찾았나보다. (이런 망둥이같은 것들~~)

 

몇몇 조직이 민주노총의 시청 앞 정립집회를 거부하고 광화문에서 끝까지 깃발을 들고 촛불대오와 함께하고, 나도 그곳에 있다.

깃발을 들고 있는 도중에 여러가지 얘기를 들려온다. '민주노총은 안오는게 낫다'는

 

그래 민주노총은 촛불에 안와도 된다. 그냥 파업이나 조직해라. 파업

오늘 노동자군대(ㅋㅋㅋ)가 보인 개망신을 파업으로 극복해라

파업만이 조직된 노동자의 가장 조직적 투쟁이니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삭제

  • 등록일
    2008/06/03 08:58
  • 수정일
    2008/06/03 08:58

 

그리움이 지나쳐

병이 되었다.

바쁠때는 몰라도 어느순간 가슴이 싸하게 밀려온다.

 

가끔은 감당하기 힘들때도..

얼마전 스스로에 대한 진단을 내린바 있다.

문제가 무엇이 였는지,

 

어젯밤

핸드폰에서 몇가지를 지워버렸다.

역시나 싸~~~

 

언젠가 나의 기억조차 삭제할 수 있는 시간이 온다면 정말 좋겠다.

핸드폰의 버튼을 누르듯이

몇가지를 선택하고

"삭제"합니다를 눌렀으면 좋겠다.

 

근데 할게 너무 많아서

다하고 나면 남는게 없는 건 아닐까

 

 

--> '삭제"합니다. 당신을

 

늦은밤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바라보며

옛기억을 떠올리는 바보같은 일은 반복합니다.

 

시청앞에는 빗속에서도 촛불을 밝히는 이들이 있건만,

난 사무실을 나와 천둥소리에 놀라고

한번은 어둡게, 한번은 힘차게 스스로를 채근해봅니다.

 

잠자리에 누워 다시 꺼내든 전화기로

몇번을 눌러도 답없는 이름을 삭제합니다.

혹여나 다시 술에 취해 그대를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임계점에 도달

  • 등록일
    2008/06/02 22:43
  • 수정일
    2008/06/02 22:43

나의 피곤수치다.

 

결국 오늘 휴가를 내고 병원에 다녀왔다.

과로란다.

촛불로 인해 쌓인 피로가 일주일간 지속되면서

결국 토~일요일 장기 촛불 행진으로 인해 체력이 바닥을 드러냈다.

온수는 아니지만, 강력한 물총에 맞고 나서부터 속옷까지 다 젖어버리고 나서,

아침 먹고 다시 온다고 간 식당에서 뻗어버렸다.

 

결국 일요일 저녁이 되어서야 정신을 수습하고 광화문으로 갔다.

뭐 중요한 건, 내가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얘기하듯이,

"기말고사 책임져라"

"택시비를 내놔라"

처럼 이미 생활이 되어버린 이명박정부에 대한 반대운동이 우리의 삶의 한가운데로 들어와

삶의 정치, 투쟁의 정치, 거리의 정치로 나아가고 있다.

 

오늘 행안부에서 관보게재가 연기되는 것 처럼 이미 투쟁은 승리하고 있다.

그들의 거짓된 말과 행동, 그리고 기만이 앞으로 우리를 힘들게 할지라도 투쟁은 승리하고 있는 것이다.

기껏 휴가를 내고 쉬는 내게 사무실에서 일때문에 나와달라고...

결국 5시가 넘어서 출근하여 6월 일정과 대책회의를 끝내고

결국 오늘도 촛부불을 갔다.

 

관보게재 연기로 우리의 눈과 귀를 홀리려 하지만,

벼락이 내려치고, 폭우가 쏟아지는 서울시청 앞에

수천명의 촛불이 밝혀져 있다.

 

누군가가 말 하듯이 저 벼락이 mb의 주둥아리에 맞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나도 기원해본다.

 

6월 3일, 그리고 5일 우리는 다시한번 모든 힘을 모아

쥐잡으러 가야 한다.

 

오늘 쥐잡기의 달인인 공무원들이 쥡잡기 선언을 하였다고 한다.

이제 잡은 쥐의 꼬리를 짤라 숫자만 세면 끝날일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