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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30 촛불과 행진

  • 등록일
    2008/05/31 18:10
  • 수정일
    2008/05/31 18:10

 

일주일간은 나에게는 91년 그 지난했던 투쟁 못지 않은

지난 96,97 총파업 투쟁(비록 민주노총집행부의 기만으로 배신당하였지만)에 못지 않은

그리고 여전히 진행형인 투쟁으로 나에게 새롭게 다가서고 있다.

 

또한 지난 4년간 보지 못했던 많은 이들을 다시 만나면서 스스로를 하나씩 정비, 정리해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7시가 되기 전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발 디딜틈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수록 더욱 많은 이들이 광장과 거리를 오가기 시작한다.

부모를 따라나온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부터,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씩 모두와 함께 거리를 메우기 시작한다.

 

그중에는 서울시장의 치적쌓기에 동원된, 서울광장을 서울 시민의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유물처럼 사용되기 위해 경비를 서는 사람들도 있다.

어찌 그들을 탓하랴, 이미 남대문은 타고 없는 걸, 기관장의 공적쌓기에 희생된 공무원노동자들의 피눈물과 함께 남대문은 불타버렸다. 이들중 한명 만이라도 남대문을 지키고 있었다면 결코 남대문은 타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 거짓말은 이제 그만하자, 분칠로 얼굴을 가릴수 있어도 쥐새끼 주둥아리의 냄새는 천년만년 역사에 남을 것이다. 에잇, 영샘이보다 못한넘.

 

이제 행진이 시작된다.

 

누구나 진실은 안다. 촛불의 배후가 누구인지, 누가 촛불을 샀는지가 더 중요한 넘만 모른다.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쇠고기 수입반대는 권력의 모든 것들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비록 조중동이, 야당이, 자유주의자들이 부정하고 있으나, 이미 시계추는 12시를 넘겼다.

 

도대체 난 KIN쳐드삼이, 당췌KIN이 뭔지 몰라, 스스로 굴려봤으나 해결불과였다가 어제 알았다.ㅋㅋㅋ

 

행진은 돌아서 다시 시청앞 광장으로 모였다. 오늘은 넘 짧다. 운동도 안된다. 거기에 춥기까지....

 

 

 

문제의 차량이다. 엎어진 사람을 앞에두고 돌진을 하던 용감하기까지 한 차량, 그래 니들은 권력이 바꼈다고 했지, 이명박으로 어디서 까부냐면서, 그러나 세상은 또 바끼고 있다. 야들아~~

 

차량의 돌진과 함께 여기저기 해산작전을 펼치기 위해 전경들이 대오를 둘러싸고 있다.

 

둘러싸려다가 시위 대열에 막히자, 돌아가서 다시 생각하고 나오려나보다.

 

시위대오를 둘러싸고 해산시키려다가 오히려 구석에 몰려서 움크리고 있는 전경들.바싹붙어라, 욕먹을라

 

지나가다가 만난 이들(한노보연)이 각자 만들어온 피켓을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여기가 학예회입니까~~"

"네, 맞습니다. 여기는 모든이들의 삶의 공간입니다."

 

떳다. 탄핵맨, 시위 대오 사이를 누비며 정보를 염탐하던 종로서 정보경찰이 탄핵맨에 걸렸다.

탄핵맨 왈,

"당신은 지금 불법시위 사찰 중입니다. 신분증을 내놓으시오"

그리고 짭새는 약 50여분간 탄핵맨을 중심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곤욕을 치르다가 줄행랑을 쳤다.

 

알고보니 위의 짭새가 사람을 사람을 깔고 넘어선 용감한 차량을 구출하기 위해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여전히 시민들에 둘려쌓인 사고차량,

'책임자는 책임져라" 윽 너무나 당연한 말쌈.

 

시청앞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도로에 물이 흥건하다.

이넘들 언제 물을 뿌린거야

 

알고보니, 놀랍다.

중앙차선 한가운데서 물이 나온다.

별걸다 준비한 넘들,

이런 노력으로 협상을 했어야지

 

민중권력화이바 등장,- 다른편에는 '정의는 우리편이다"(사실은 정의는 힘있는 편)

 

31일이 되자, 시위대의 행진을 막던 경찰들이 저 멀리 후퇴하고 있다.

대오에서 나오는말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

우린 누구랑 놀아야 하냐, 코메디를 즐기던 서장넘도 함께 도망갔다.

 

문제의 차량, 사고친진 2시간이 넘었는데, 뺑소니를 할 생각만 하고 있다.

 

 

 

차량을 빼내기 위해,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프락치들이 총동원되었다.

여기저기서 신분증 없다고 외치면 우기는 넘들이 바글거리기 시작하면서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시민들에게 너무하는 것 같으니 보내주자고 설레발을 떨다가 걸리기 시작했다.

 

 

대책위와 사고차량에 대한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중, 정복차림의 경찰들이 계속된 항의를 받자 잠깐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면서 줄행랑을 치다가 다시 시민들에게 붙잡혔다.

오줌보 터지겠다.

 

 

갈수록 얼굴이 심각해진다.(윽 괜히 왔구나....)

 

상관을 구출하기 위해 출동하였지만, 이미 둘러쌓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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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를 넘기고080530

  • 등록일
    2008/05/31 02:37
  • 수정일
    2008/05/31 02:37

5월의 마지막날이 다가와 버렸다.

 

언제부터인가, 잠은 다음날부터 자는 것(새벽녘이 되어서야 잠든다는 야그)으로 되어버렸다.

아직도 서울시청 앞에서 힘차게 싸우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 ^^; 힘찬 내일(사실 오늘)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하고 싶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리고 또 다가올 그날들...

 

요 며칠, 정확히 말하자면 지난 토요일밤으로부터 오늘까지 딱 1주일이다.

촛불소녀로 통칭되는 청계광장의 물결이 시작되고 부터 우리는 이명박의 당선이후 발생될 많은 고민들이 전혀 새로운 단계와 조건에 놓여 있음을, 아니 완전히 역전된(?) 역관계로 변화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다시 그 힘들이 넘쳐흘러 광장을 넘어, 거리로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역시 또다른 상황에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논쟁이 시작된다.

 

자율성, 자발성운동과 조직운동의 논쟁이 시작되고 있지만,

그래서 어떤 이들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문제를 중심에 두고 자신의 주장을 피고, 또 어떤이들은 조직과 무리로 나누고 있지만, 사실은 상대를 폄하는 것으로 자신의 논리를 피고 있다.

 

난 '아직'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많은 우려가 사실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조직과 무리를 나누어서 자신의 주장을 필만한, 스스로 전체를 이끌만한 능력과 의지를 갖추고 있거나, 아니 부족하더라도 현재 진행되는 양상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준비를 하고 있는 정치조직은 '아직'없다라는 점이다.

지적하는 지점이 100만의 회군을 결정한 80년, 6.10 대회이후 노동자대투쟁으로 전개되었으나 그 성과를 온전히 보존하지 못했던 원인을 이를 이끌 정치조직의 부재로 쏠려가는 조급증으로 느껴질 뿐이다.

그 조급증이 오히려 그토록 원하는 계급정치조직 건설을 후퇴시킬 가능성이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

 

사실 섣부른 투쟁의 선점에 급급하다가 쪽박차는 모습이 현재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오히려 정치조직의 개입가능성과 공간을 축소시킬뿐이다.

이는 단지 정권과 조중동의 이데올로기 공세뿐아니라, 부르즈아시민운동에게도 면죄부와 주장의 당위성만으로 제공해줄 뿐이다.

 

감히 얘기한다면 지금 상황은 소위 난다긴다하는 '정치조직'들이 대중의 행동에 당황하고 놀라고 있을뿐이다. 괜히 섣부르고 정치관료화된 판단과 행동으로 지금 시작되고 형성되고 있는 쪽박까지 깨먹지 않길 당부할 뿐이다.

 

촛불이 횃불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리고 이미 횃불이 되고 있다. 무정형의 대중이 스스로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그들은 쇠고기와 한미FTA 문제를 나누고 있지 않으며, 이미 물사유화, 의료보험당연지정제 폐지, 방송의 민영화 등 온갖문제에 대해 스스로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민주노총에서 표현하는 것처럼 우리는 열라게 선전하고 했는데, 못알아듣던 대중이 갑자기 알아버렸다가 아니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부르즈아 정치권과 당에 대한 불신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존 운동질서처럼 말로는 대중속에서라고 하나, 실제로는 대중을 전취의 대상, 지도의 대상으로 재편하려는 것에 대한 반감과 부정도 만만치 않다는 점을 확인하여야 할 것이다.

 

횃불을 들라고 우기지만 말고, 무엇이 횃불인지 알아가는 것이 더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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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29 촛불을 넘어서

  • 등록일
    2008/05/30 11:51
  • 수정일
    2008/05/30 11:51

 

투쟁의 광장이 열리고 있다.

 

이미 미국산 수입쇠고기 반대, "고시철회, 협상무효" 촛불 문화제는

물산업지정법 반대, 전기, 가스, 등 130여개 공공기관 사유화 반대로,

이명박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광장은 이미 사람들로 넘쳐흐르고 있다

주요방송국에서도 확인하다시피,

촛불문화제보다 행진을 하게 될때, 대오는 2배, 3배로 끊없이 늘어나고 있다.

비록 늦은 시간으로 인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들어올 수 밖에 없지만,

우리는 삶과 정치를 결합하는 민주주의의 광장으로 스스로 이끌고, 또 나아가고 있음을 자랑스러워 해야 할 것이다.

 

 

라랄랄라 ~ 물산업지정법 저지(어딘가에 내가 있다) , 촛불문화제가 시작되고 촛불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명의 물을 산업화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물산업지정법 반대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물을 나눠주고 있다.

 

간단히 마친 촛불문화제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명동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우리는 이미 촛불을 넘어서고 있다.(촬영자가 대오 가운데서 뒤와 앞을 찍음)

 

명동을 지나 청계광장으로 행진하는 모습

 

행진을 을지로와 청계광장, 종로를 두번을 돌아서 광화문 방향으로 이동중이다.

처음 사진을 찍었을때보다, 대오가 2배가 넘게 늘어났다.

 

 

 

광화문행진후 한숨을 돌리며

 

행진을 계속되었다. 안국동을 거쳐 종료경찰서 앞으로 이동

(연행자를 석방하라, 이명박을 구속하라,)

 

누구나 이명박이 교만함을 안다.

 

 

 

 

종로를 빠져나와, 다시 광화문방향으로 가는 도중,

아이언 맨에 이어, 탄핵 맨이 떳다.

 

 

 

 

새벽 2시를 넘자 해산작전이 펼쳐지고 있다.(종로방향)

 

광화문 방향 양쪽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행진을 가로막고 있다.

 

일이 너무 바빠서 사진만,

 

그러나 정말 하고픈 말은 혹시는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직접나오시길 바란다는 말이다.

몇번을 듣고, 몇번을 쳐다보는 것보다 한번 함께하는 것이 더 크다는 사실.

 

오늘 드뎌 함께하는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참여했다.

다들 하는 말,

"흥분을 감출 수 없다."

"TV,방송, 언론에서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흠 정말 골방에서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바뀌고 있구나"

 

당신도 행동에 전염되실 생각은 없는가,

이 전염은 당신의 동의뿐 아니라, 결의도 필요로 하게 한다.

그러나 그 결의는 거리로 나오는 순간, 행복한 결의였음을 느낀다.

 

"같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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