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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

  • 등록일
    2008/04/21 22:28
  • 수정일
    2008/04/21 22:28

 

어느날 문득 다른 시선을 느낀다면

 

그리고 어느날 그 시선이 누군가의 고의적이지는 않을지라도 왜곡에 의한 것이라면

 

그리고 다시 그것이 또다른 누군가로부터 사과와 함께, 확인이 된다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참 외로운 느낌이다.

 

오늘 그 누군가로부터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았다.

 

오해했었다고 말이다.

 

영문 모를 나에게 그는 참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

 

무슨 말인지,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가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참 답답한 노릇이다.

 

근데 별루 화가 나지 않는다.

 

왠지 알고 있었던 느낌이 들고, 또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단지 조금 답답한 노릇이다.

 

이번주는 두바퀴를 끌고 나가기가 힘들 것 같다.

 

한주 내내 약속이 잡히는 바람에 이것도 참 답답한 노릇이다.

 

늦게 들어오더라도 한강변으로 힘차게 체인을 힘차게 돌려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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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20 태백산과 동해바다, 그리고 삼척

  • 등록일
    2008/04/21 14:30
  • 수정일
    2008/04/21 14:30

4.18 대의원대회가 끝나고,

 

강원동지들과 함께 태백산 민박촌으로 갔다.

 

먼저와 쓰러져 있던 춘천동지들을 깨워 간단히 술한잔한다고 한것이 결국 아침이 밝아올때쯤 마무리되고 잠시 눈을 붙였다가 일어나, 아픈 머리와 쳐진 몸을 끌고 유일사입구로 하여 산행이 시작되었다.

 

완전히 여름이 온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드는 날씨 속에서 매년 태백산 정상에서 본부 출범식을 하는 동지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산행이 시작되었다.

 

봄의 태백산이라고 느끼기 어려운 천제단 정상에서 싸온 음식과 술을 한잔씩 돌리고 2008년 투쟁 시작을 알리고 정기를 받기 위한 가벼운 묵상을 하고 운수봉으로 출발하였다.

 

문수봉으로 가는 길에는 고목의 생명력과 자작나무의 은백색의 빛이 눈을 부시게 만들었다

 

 

 

산이란것이 참, 매번 오르면서도 왜 왔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데, 급히 오를때는 근력이 힘들고, 내려가기 시작하니, 다시 무릎이 심하게 아파온다

 

어슬렁거리면 도착한 문수봉에는 역시나 도를 아십니까하는 듯한 모습들이 눈에 보인다.

 

 

이제부터 정말 하산이다. 예전을 생각하면 그리 긴 길도 아닌것만, 무릎이 심하게 아파온다.

어제 마신 술로 화장실까지 급하게...

결국 아픈 무릎을 끌고서 한걸음씩 내려가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또 약간의 고민을...

하산하자마자 화장실들 들러서 일을 치루고, 하산식이후, 태백동지들이 준비한 한우집으로 행해, 티비에서만 보던, 지방질이 눈에 확실하게 보이는 고기와 술을 다시 붓다가 서울로 향해야 할 길을 동해시로 방향을 바꾸었다.

 

태백에서 마시던 술이 동해까지 이어져 역시나 새벽이 되어서야 마무리되고나서 함께온 일행들과 여기저기 구경을 하며 오랜만에 봄날의 느낌을 만끽하였다.

 

추암 앞의 매달린 고기

 

 

 

 

 

 

 

 

 

 

 추암과 맹방해수욕장, 그리고 삼척 유채꽃춪제가 관광을...

 

너무 오랜만에 여유있던 나들이였던지, 세상이 달라보인다.

 

그간 여러번 보아왔던 산과 바다, 들과 길이 달라보인다.

 

아이들의 물방울거품과 바닷가에서 낚시꾼의 모습도 왠지 너무나 편안해보인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현실과 동떨어진, 어제 밤새 마시면 열변을 토하던 그 세상과는 또다른 세상인듯 너무 편안해보인다.

 

나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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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태백산 등산

  • 등록일
    2008/04/17 16:29
  • 수정일
    2008/04/17 16:29

 

지역의 노동조합에서 등반대회를 한다고 한다.

 

겸사 겸사 동지들 얼굴도 보고, 오랜만에 태백산에 오르기고 결정하였다.

 

이제는 커다란 베낭을 들고 뛰듯이 걷거나, 장기간의 산행을 하게되면 무릎이 아파온다.

 

그리고 사실 그동안 체력도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걸으면서 주변의 경관도 제대로 살피지도 못했던 것이 대부분이다.

더구나, 적당한 체중보다 약 20kg이 더 나가는 몸을 끌고서가 아니라, 들고서 가야하는 고통이 몇년간 지속되다가 최근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오면서 산행에 대한 즐거움도 새롭게 찾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오르는 태백산(옆의 사진도 태백산)의 봄을 느끼고,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2008년을 밝은 기운과 희망으로 시작하는 맘을 새롭게 다져볼 생각이다.

 

뭐 하긴 산행이던 뭐던, 가봐야 아는 거지만... 또 술만 붓고 올런지도 알 수가 없다.

 

담주 26일에는 올림픽공원 몽촌토성에서 걷기대회가 진행된다니 두바퀴를 끌고서 영등포에서 출발하여 결합할 생각이다.

끝나면 또 바쁘게 늦장가를 간 김은천 동지의 딸아이 돌잔치도 참여해야 한다.

 

 

--  삶이 우울해지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의 투쟁도 우울해지지 않았으면 한다. 근데 어떻게 해야 이명박의 꼴통정치가 작동되는 시대에 우울하지 않은 투쟁이 가능할런지 아직은 알수가 없다. 하긴 노무현때도, 김대중때도 별로 다른게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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