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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3

됐다. 난 두번 거절했다.

이거면 소심한 반항일 것이다.

부디 이 소심한 반항이 어떤 방향으로든 나비효과를 일으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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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오늘 윤리에 교부철학 파트를 공부를 하던중에

인강 선생님이 성경에 모순되는 부분에 대해 몇가지 이야기 해주었다.

난 성경을 잘 모르므로 대충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을 유일신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창세기에 인간을 만드는 부분에서는 인간을 '우리'의 형상을 본따 만들었다고 표현했다고 한다.

또 창세기의 앞부분에서는 동식물 등을 만든 후에 육일째 되는 날에 우리의 형상을 본따 인간을 만들었다고 되어있는데 반해,

뒷 부분에서는 인간을 만들고나서 그 뒤에 심심해 할 인간을 위해 동물을 만들었다고 적혀있다고 했다.

등등..

 

여기에서 모순에 대한 답은 '우리'에 대한 것밖에 해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성경을 읽고계신 어머니를 보았다.

나는 그때 기독교신자인 우리 엄마가 이런 모순된 이야기들을 알까? 하는 궁금증과

혹시 안다면 그에 대한 대답도 알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혹은 모른다면 나는 이러이러한 걸 공부하고 있다고 약간의 자랑을(자랑스런운건 아닌듯도 싶지만)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엄마는 모르고 계셨다.

그래서 난 가능한 한 기억나는 대로 알려드리려다 포기하고 그냥 인강을 보여드렸다.

그런데 엄마 왈,

'그런 이상한 사람 얘기는 듣고싶지 않아.' 라는 말을 하곤 방을 나가셨다.

나는 왠지 순간 '욱' 해서 엄마를 따라가 나의 특유의 따지는 말투로

저 사람은 잘못되지 않았고 기독교 신자인 엄마가 그런 것을 모르는 건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다시 엄마는 엄마의 소신을 말했고, 계속해서 옥신각신하다 상황이 종료되었다.

 

그런데 요지는 이런 것이었다.

나는 기독교신자라면 최소한 기독교와 관련된, 정확히는 성경의 내용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였고,

엄마는 꼭 그럴 필요가 없다. 그냥 하나님을 믿고 그러다 천국에 가면 그만이라는 식의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왜 내 말을 이해 못하냐며 약간 화도 섞어 이야기 했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건 내 말을 이해를 하지 못했다기보다는 그냥 엄마의 종교에 대한 신념이었던 것 같다.

(물론 아직도 난 기독교인이라면 최소한의 기독교에 대한 지식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나는 말다툼이 일어나게 되면 그냥 내 말만 막 하다가

상대방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혼자 흥분하곤 했다.

오히려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건 나였는데...... 하는 생각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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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1

=

인간은 적응에 능한 동물이라 했던가?

무쟈게 (쓸데없이) 고민되던 일들이 짧게는 한두주 길게는 한두달 지나면 왜 걱정했나 싶어진다.

이런게 적응이 맞는가 싶다.

 

무뎌진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무쟈게 고민하던 것들이 쓸데없던게 아니라 그 나름대로 좋은 영향을 준 것일까?

그러다가 어느샌가 그 고민들은 머릿 속에서 사라져 버리고

그 결과는 결국 '나'가 되어버린다.

내가 좋든 싫든 내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내가 되어버린다는...

 

그러고 보면 아직 난 추구하는 확실한 가치관? 이 없는것 같다.

그런게 있으면 이렇게 쉽게 적응해버리고 잊어버리지는 않지 않을까?

 

 

=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공부를 하다가 최근에야 조금씩 알게된 사실이 있다.

한가지를 계속하다보면 어느정도 친해질 수 있다는..

'한가지에 몰두하다보면 잘하게 된다' 라는 표현은 할 수 없겠다.

몰두하지도 않았고 잘하지도 않으니.

그래도 최소한 꽤 오랜시간동안 머릿속으로는 '무쟈게 고민' 해왔기 때문에 '적응'한 것 같다.

(앗.. 그러면 '공부 해야만 한다'가 내 가치관인건가? 왠지 기분나쁘다.)

 

그런데 그동안은 이런걸 왜 못느꼈을까?

지금보다 더 어린시절에 공부나 운동같은 것은 안했어도 게임은 종종 즐기곤 했는데..

무튼 그렇다보니 뭐든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최고는 못되도 그 고민을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는 훨씬 '잘하게'되지 않을까 싶다

 

 

=

'적응'한 우리집 강아지 다롱이.

내가 그녀석에게 적응했고 그녀석도 나에게 적응한 것 같다.

예를들면,

부끄럽지만 아침에 엄마가 날 깨워준다.

그 때 문이 열리면 먼저 달려와 내 등을 툭툭 친다.ㅋㅋ

또 공부를 하다보면 엄마와 혹은 아빠와 놀던 녀석이 내 방문을 두드린다.

문을 열어주면 꼬리를 흔들며 방으로 들어온다.

 

예전에도 썻던 것 같은데,

이녀석을 보면 왠지 신기하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뭔가 지능에 대해서도 그렇고,

그 지능에 훈련을 시키면 말을 알아먹기도 하고.

이건 간식를 이용한 '어떻게하면 저 간식을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강아지의 고민'의 결과인 것 같다.

 

또 이상하게 화가 날 것도 같다.

그냥 심심해서 이런말을 그녀석에게 묻곤한다.

'넌 왜 네발로다니니?'

물론 답이 없다. 그러면 다시 묻는다.

'넌 왜 말을 못하니?'

역시나 답이 없다.

바로 이 부분에서 화 비슷한 감정이 생기려 한다.

아니면 이런 것 같다.

 

영화같은데서 본 것 같은데,

심각하게 기분이 안좋은 사람이 강아지에게 말을 건다.

당연히 답이 없다. 그러면 왜 대답을 안하냐며 강아지를 떄린다.

 

물론 난 이러지 않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혹시 이런 상상이 머릿속을 맴돌면서 내 감정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

뭔가 정리가 되진 않지만 또 적응에 관해 머릿속을 맴도는게 있다.

정리가 되지 않아도 적어 보련다.

 

무한도전이란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가끔은 정말 저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 싶은때가있다.

정말 하기 싫은 일들이 있을텐데 꾸역꾸역 해내는걸 보면 그렇다.
만약 나라면, 저 상황에 처해 있는게 나라면.. 그냥 포기해 버리겠지.. 하는..
그런데 저 사람들은 그저 아무 생각없이 하기싫은 일을 하는것에 '적응'해 버린게 아닐까?

 

문득 이런생각이 들기도 한다.

유미컨에 참가해서 워크샵을 진행하던 중에 히어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였다.

영화 다크나이트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조커의 말이었다고 했나?

아무튼 조커나 베트맨이나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었다.
조커는 범죄에서 쾌감을 느끼고(연관관계는 어찌 표현이 될지 잘 모르겠다.) 더 나아가 그 과정에서 베트맨이라는 적수가 필요하다.
베트맨은 선행이라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고 그런 쾌감을 주는 조커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조커와 베트맨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아..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무쟈게 머리 아프다.

 

그..러니까.. 베트맨이든 조커든.. 그냥 적응....

 

에라이 모르겠다 나중에 정리가 되거든 수정하련다.

부디 깨달음이 있기를

 

 

 

아무튼 적응이란게..................................................................이상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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