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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대추리, 도두리 할머니 주민들, 성평등 디딤돌

[오마이뉴스 이민정 기자]
 
▲ 한국여성연합은 27일 '올해의 여성운동상'으로 KTX 여승무원을 선정했다. 이 단체는 KTX 여승무원에 대해 "사회적 차별과 비정규직화에 당당히 맞선 투쟁으로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007 오마이뉴스 이민정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남윤인순·이하 여성연합)이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비롯해 '올해의 성평등 디딤돌·걸림돌' 수상자를 발표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올해로 99주년을 맞는 ‘세계여성의 날’(3월 8일)을 기념하기에 앞서 연 기자회견 자리에서다.

여성연합은 19번째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전국철도노동조합 KTX 열차 승무지부(대표 민세원)를 선정했다. 이 단체는 "여성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과 비정규직화에 당당히 맞선 투쟁으로,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KTX 여승무원을 선정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여성연합은 "KTX 여승무원들은 '나약하고 어린 여성들이 모여 버티면 얼마나 버티겠느냐'는 편견과 한국철도공사의 회유와 협박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고 있다"며 "여성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에 맞서 희망을 일구는 진정한 여성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KTX 열차 승무지부는 2005년 12월 구성된 단체로, 현재 80명의 조합원이 소속되어 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사복근무 투쟁을 시작으로 1년여간 한국철도공사의 직접 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평택 대추리·도두리 할머니 주민들, 성평등 디딤돌

여성연합은 또한 성평등에 기여한 '성평등 디딤돌' 5팀과 성평등에 어긋난 '성평등 걸림돌' 4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다음은 선정자와 선정 이유.

[올해의 성평등 디딤돌]

▲고정희씨
2002년 '제주도지사 성추행사건' 피해자인 고정희씨는 가해자인 도지사와 제주도청을 상대로 선출직 고위 공직자의 성희롱을 공론화했다. 도지사와 제주도청은 직장내 성희롱을 인정한 여성부의 권고에 불복하며 4년간 소송을 이끌다 2006년 상고가 최종 기각됐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판매본부 광주전남지부 여성분회
여성분회는 여성의 4급 승진 소요 년수가 남성에 비해 5년 이상 차이가 나고, 여성조합원 39명 중 23명이 입사 10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진급하지 못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고, 성차별적 인사관행에 대한 결정을 받아내 평등한 노동환경 조성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평택 대추리·도두리 할머니 주민들
900여일 동안 평택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촛불행사에 참석하는 등 전쟁기지 반대와 위협받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했다. 국방부의 반인권적 행정대집행에도 굴하지 않고 평화적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앞장섰다.

▲황현주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제26형사부)
2006년 11월 여자친구가 성관계를 거부했음에도 강제로 성관계를 한 가해자에 대해 "피해자가 주위 사람들에게 구원을 요청할 수 있었다거나 사력을 다해 반항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강간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며 강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MBC <여성의 힘! 희망한국!> 기획 제작진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한 해 동안 각종 프로그램에 여성적 인식을 반영하고 연속적인 특별 기획물을 통해 여성 문제를 지속적이고 심층적으로 제기했다. 제작진은 <여성의 힘, 희망한국>(22회), <21세기의 희망>(4부작) 등 여성문제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올해의 성평등 걸림돌]

▲롯데호텔
롯데호텔은 룸메이드들이 2005년 8월 전국여성노동조합에 가입하자, 잠실점 용역계약이 2006년 9월 30일로 끝나는 것을 이용해 7명의 룸메이드를 해고했다. 소공동점에서도 9명을 해고하는 등 책임감을 갖고 일하던 룸메이드들을 외주화하고, 부당한 해고를 서슴지 않았다.

▲케이블TV m.net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
5명의 도전자가 한 명의 이성을 두고 소개팅을 하는 프로그램인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은 표절시비를 넘어 막말, 인신공격, 비속어, 성희롱 발언 등 선정적인 내용을 매회 빠짐없이 방영하고 있다.

▲최연희 의원
2006년 2월 24일 술자리에서 동석한 여성을 성추행하고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식당 주인인 줄 알았다는 발언을 하는 등 반여성적 태도를 보였다. 이후 재판과정에서도 성폭력 범죄가 아닌 술에 의한 판단력 상실로 맞춰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박계동 한나라당 의원과 접대관행
박계동 의원은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비록 동영상이 몰래카메라로 촬영됐다고 해도,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으로 부적절한 술자리 접대관행을 즐겼고, 이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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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제목은 아찔한 소개팅이 성평등 걸림돌이다라는 거였지만,

이게 더 나아.

 

 

 

편집하기 싫으면 별걸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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