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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마지막(?) 인사

 

2005년 10월 31일(월) 최고위원회 12인이 사퇴했다.

그리고 다음날, 11월 1일(화) 오전 9시 30분 상근자 전체 회합에서

몇몇 전최고위원들이 '마지막 인사'를 했다.

 

김혜경, 김창현, 박인숙, 김미희, 이용식, 이영희.

이영희는 늦게 와서 사무부총장의 공지 중간에 인사를 했다.

늦게 와서 인사까지...

 

솔직히 김혜경 전대표만 '반성'과 '통탄'의 감정을 전달했다.

나머지는 씁씁한 마음을 전하기는 했으나, '반성'은 없었다.

심지어 박인숙 전최고는 부처와 그의 제자들 일화까지 소개하며

당직자들도 각자 자신을 믿으라고 했다.

최고위원 12인의 사퇴를 부처의 죽음과 비유하다니...

 

다들 왜 이리 당부가 긴지 한심하다.

당면한 투쟁이 주절주절, 잘 하세요, 등등

 

물론, 아쉬운 마음에, 혹은 흔들릴지 모르는 상근자들에게

작게나마 안도감을 주려고 했는지 모른다.

아무리 그래도 그러는 게 아니다.

잘못해서 물러났으면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게 예의다.

지난날 잘못으로 당과 당을 위해서 일하는 상근자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하면 된다.

 

아무래도 진짜 퇴장이 아니니 '마직막 인사'도 아닌 듯하다.

11월 2일(수)에 있을 중요한 회의, 중앙위에 제출할 비대위 구성과 관련한 안건을 만드는 회의에 사퇴한 최고위원들이 참석한단다.

'마지막 인사'라더니 뻔뻔한 인사일 뿐이다.

 

심지어는 잘못으로 퇴장한 자들이, 책임지겠다고 사퇴한 자들이 다음 지도부 선거를 노린다.

그래야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자리를 도모할 수 있을 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