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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무능한 국가.

국가라는 것들이 제대로 하는 것이 있어야 국민이 일을 보지.

예술인복지재단에 다른 일로 전화했더니

창작지원금 신청을 하라길래

(누가 한다고 그랬냐고! 왜 조용히 일하는 사람한테 그딴 권유를 하고!)

그래서 하려고 봤더니 장난아니다. 

일단 고용보험  가입여부를 확인하라고 그래서

고용보험공단에 가서 가입여부를 확인하는데

activ x 열라 열심히 깔고

공인증서 등록하고 

이래저래 하라는대로 다 해서 보니

고용보험이 작년 12월에 해지다.

2015년부터 겸임교수라고 하길래 그게 뭔지도 모르고 좋아졌나봐 했는데

최근 이진경씨 글을 보니

시간강사법 때문에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시간상사들은 겸임이나 청빙으로 돌린다 한다.

그나마 내가 푸른영상에 소속되어있으니 겸임이 되는 거고

소속조직이 없는 사람들은 뭐냐, 그냥 짤리는 건가.

암튼 그래서 창작지원금 신청을 하는데

하다 그냥 그만 두기로 했다.

꼴랑 300만원 주면서  작성하라는 문서들은 어마무시하다.

늘 느꼈지.

국가 너네가 하는 짓거리는 늘 의심이 기본에 깔려있다는 거.

내가 오늘 아침에 너네가 하라는 노력 중에 10분의 1을 했는데

그 스트레스며 activ x 깔고 인증요청에 응답하느라 허비한 시간 합하면

3백만원 벌었겠다. 젠장

무능하고 멍청한 놈들.

자신이 왜 그 자리에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

 

일요일에는 교육사 멘토링 때문에 인천서구의 어떤 이주민센터를 갔는데

담당 강사라는 사람이 모 대학 행정대학원 수료증이며 감사패며 표창장이며

돈으로 딸 수 있는 것들 무수히 많이 진열해놓고

하는 짓이 이주민들 주눅들게 하는 것.

관료들이 만든 이 시스템은 그런 식으로 

서식과 처세에 능한 인간들이 나랏돈을 빼먹는 데에 쓰일 뿐.

2004년부터 그 수많은 미디어교사들이 땀흘리며 만들어놓은 성과들은

정작 나라돈이 쏟아지자 돈맛알고 돈 잘 끌어다쓰는 인간들이 독식하고 있다.

맘모스의 붉은 피는 얼어붙어있는데 화려한 뿔만 노리는 사냥꾼들처럼

인권도, 미디어교육도, 예술인복지도

000귀족들이 독식하는 상황.

땀흘려 이룬 성과를 팔아먹고 개인적으로 대단한 사람으로 주목받는 걸 즐기는 사람들.

조금만 지역으로 내려왔을 뿐인데

그런 인간들이 곳곳에서 자원을 독점하고 있다.

우리가 10여년 전부터 땀흘려 이뤄왔던 것들을 동력삼아

자신들의 자리를 보전하고 자신들의 자원을 쌓는 데 쓰고 있다.

인천이나 서울이나 

기대할 게 없다는 게 정말 슬플 따름.

개기름 번들거리는 그 유능이

구역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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