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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0일:어떤 강자들


703호에서 나를 나오게 만들었던 이들은
그후에도 밤이나 낮이나 악행을 저질러
703호의 멤버들은 한명씩 다른 방으로 옮겨갔다.
지금 703호에는 45세여성,46세여성 두 사람과
78세 여성, 이렇게 세 사람이 남아있다.

45세 46세 여성의 악행은
낮에는 쉴새없이 여러 무리의 사람들을 들락거리게 해서
전혀 쉴 수가 없게 만드는 것.
이 병원엔 응접테이블이 있어서
보통 손님이 오면 거기서 맞는다.
하지만 이들은 늘 침대에서 손님을 맞는다.
결국 참지 못한 
20세여성과 62세여성은 6층으로 내려갔다.
물리치료실에서 만난 62세여성은
"너무 시끄러워서 간호사한테 옮겨달라고 했다"
고 설명해주었다.
20세여성도 부탁해서
602호에서 누군가 퇴원하자마자
얼른 침대를 옮겼다.
그녀들은 5인실을 장악한 거다.

밤에는 로비에서 TV를 보는 듯하더니
(78세여성이 리모콘을 독점하고 있어서인듯)
TV시청금지시간인 11시가 넘으니 
공동샤워실에서 샤워를 한다.
로비를 중심으로 쇼파, 공동샤워실, 1인실이
3면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샤워가 끝나니 수액걸이를 끌고 다니며
전화통화를 한다.
털털거리는 바퀴소리와
웃고 떠드는 소리.
그러더니 
로비 쇼파에 앉아
길게 전화통화를 한다.
소리도 크다.

방을 옮겨도 그 악행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니.
문을 열고
"왜 여기서 전화통화를 하는 거예요?
지금 1시가 다 되어가는데 여기서 왜 이러시는
거예요?"
짜증을 확 내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미안하다고 한다.

지금 시간 1시 3분.
제발 좀 꺼져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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