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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텃밭일지

지난 8월에 씨를 뿌린 채소가 싹이 나서 자라 주었지만, 봄 채소처럼 씩씩하게 자라

주지는 못했다. 대체로 싹이 나는 시간이 봄 보다 길었으며, 씨가 다 발아하지 못하고

듬성듬성 나고 말았다. 상추와 근대 갓 파 홍당무우 등인데 아래는 상추와 홍당무의

모습이고,다른것은 더 시원치 않다.

 

 

모란시장에서 사온 쪽파뿌리는 일주일 정도 차 안에서 방치했다가 심었는데, 새파랗게

싹이 잘 돋아 나오더니 어느 정도 자라고 난 후에는 잎사귀 끝이 마르는것이 시들해

진다. 윗밭 아저씨 이야기는 여기가 햋볕이 약해서 파도 잘 안된다고 한다.

 

 

좀 늦어 가을무우를 파종했는데 처음 싹부터 시원치않게 올라 오더니 성장이 영 기대에

못 미친다. 지난 2년간은 배추는 시원치 않았으나 무우는 어느정도 수확은 했는데,

올해는 거꾸러 된듯 하다. 무우는 포기 상태에 다다랐고, 배추는 지난해 보다 훨씬

잘 자라고 있다. 지난해 보다 별로 달라진 환경이 없는것 같은데... 모종이 달라서인지

벌레도 그렇게 많지 않고 잘 자라 주도 있다. 여름에 모아둔 오줌을 물에 희석을 해서

두어번 주기는 하였고, 벌레 방제에 도움이 될까 해서 목초액도 몇번 뿌려 주기는 했다.

 

 

배추잎을 갉아먹는 까만벌레들이 있어 때때로 가서 잡아 주는데, 이 놈들이 사람의 손이

가면 땅으로 떨어져서 잡기가 곤란해서 좀 징그럽기는 하지만,  두 손가락으로 그냥

보는데로 터뜨려 버렸다. 배추 중에서 속이 영 시원치 않게 망해가는 배추를 보다가

배추 속에 2센티 남짓의 송충이 같이 크다란 벌레가 배추를 통채로 파 먹고 있는 놈이

있어 손으로 끄집어 내기가 징그러워 꼬쟁이로 꺼집어 내서 밟아 주었다.

몇마리를 그렇게 잡아 주니 다음부터는 그 놈은 사라졌다.


 

배추에 그간 보지 못햇던 메뚜기들도 보였고, 벌레 잡고 있다 보니 맹꽁이도 보였다.

이제 얼마지않아 날이 추워지면 배추와 다른 작물들을 수확을 하고, 상추와 근대 갓이

심겨진 자투리 땅에는 다 뽑아내고 월동할 수 잇는 시금치라도 심어야 할것 같다.

 

오랜동안 가 보지 못했던 콩밭에는 가니 콩이 알을 맺어가고 있는데, 아직 빈쭉정이로

있는 모습도 보였다. 다 큰 콩대이지만 넘어져서 말라는 것는 콩나무가 있어 뽑아보니

벌레가 뿌리를 갉아 먹어 넘어지고 말라죽고 있었다. 지난 태풍때 쓰려진 콩을 일으켜

세웠지만, 다시 쓰려진 콩들이 많이 있었다.

 

쓰러진 콩들을 뽑아 와서 집에서 삶아 먹어보니 콩 맛도 구수한게 먹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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