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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미군기지

지난 18일 일요일에 군산에 있는 미공군기지를 탐방하였다.

군산공항과 붙어있고 새만금 간척지와도 붙어 있었다. 이곳은 남수라라고 하는 마을이었다. 더 넓은 활주로와 각종 군사시설이 들어 있는 기지주변에는 어느 농촌과 같이 논밭들이 있고, 논에서는 가을에 파종한 보리가 파릇파릇 자라고 있었다. 평소에는 하루에 120회에 달하는 군용기의 출격이 있다고 하는데 일요일 오후라 기지나 주변이나 조용하기만 하다.

 

기지 기름저장소 주변 논에서는 흘러나온 기름으로 인해 농사짓기가 힘들다고 하고, 우리의 눈에도 흘러나온 기름과 물이 섞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택과 같이 기지확장을 위해 수용한 논에는 올해까지 농사를 지은듯 하지만, 철조망으로 둘러 쳐저 있고, 농토를 빼앗긴 농민들의 투쟁의 깃발과 구호들 요구사항들도 싸늘한 바람에 함께 너들대고 있었다.

 

철조망 바로 옆 논에서는 가을에 심어진 보리가 파릇파릇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나쁜 인간들의 짓거리가 있더라고 하더라도 생명의 존귀함은 끊을수 없다는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듯 하다.

 

그 안 기지 안으로는 수많은 격납고가 보이는데 그 중에는 F16기가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무덤같이 만들어진 탄약고가 무수히 많으며, 비행 이착륙을 위한 수많은 유도등과 패트리어터미사일발사대 콘테이너 박스들, 군인들 숙소와 가끔씩 움직이는 비행기들 여러 군상들이 우리의 눈을 스쳐 지난간다.

 

비행장 한쪽 끝인 하제마을은 철거가 되고 몇집 안 남은 주민들만 마을을 지키고 있는듯 하다. 그들도 이제 얼마지 않아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할지 모른다. 마을 언덕베기에는 200년 넘은 보호수가 모셔져 있으며, 높다랗게 잘 지은 정자가 있고 정자에서 동네 어르신들이 얼마전까지 즐겁게 노닐던 모습 그대로 인듯 모포며 화투장이며 TV와 노래방 기기가 갖추어져 있었다.  그 위에서 미군기지를 내려다 보면 저 멀리 새만금 바다와 함께 기지 내부가 속속들이 보인다.

 

용산기지나 평택기지나 이곳 모두가 일본군기지였다고 한다. 이런것을 생각하고보면 우리의 자존심을 말하기 이전에 한숨부터 나온다. 도데체 이렇게 나라를 이끌어 나갔던 자들은 누구인가? 지도자라고 하는 위인들이 나라를 다스린다고 하면서 이렇게 만들어 놓았을것이다. 일만 했던 백성들은 결코 아닐것이다. 차라리~ 그들은 동학때 3.1운동때 전쟁때 민주화시절에 이 나라를 바로잡는데 일역을 담당했을 것이다.

 

이런 기지가 땅이 더 필요하다고 하면서 부안에서 군산까지 막은 새만금의 땅을 1000만평이나 달라고 한단다. 이렇게 해서 도데체 우리 한국민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군산기지는 군산 앞바다의 직도폭격장이 있어 폭격연습으로 안성맞춤이고 해외 미군기 까지 왔다 갔다고 한다고 하고 스텔스 페트리어트 핵무기 등등의 무기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에게 아주 위험한 요소도 되고 있다는데도 말이다.

 

바닷바람은 매서웠지만 이곳을 돌아보면서 미군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하고 있으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가를 잠시나마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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