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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년회

한 해가 지나가는 시간들이니 그간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나서 얼굴을 보고 안부를 묻고 또 한 해를 기약하며 헤어지기도 하고 만나기도 한다.

 

그래도 자주 보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새로움이 별로 없겠으나,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변해 있을까? 지난날들의 추억 같은것들이 그리움으로 남아 있어 더욱 반갑고 마음 설레인다.

 

이맘때쯤이면 미처 생각지 않던 이들로 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을때가 있다.

그런 연락으로 인해 이번 주간에 10년전 지기들과 20년전 지기들을 만났다.

 

10년 20년전에 함께 생각하고 지나왔던 그들이 이제는 서로 다르게 변해 있음을 확인도 하게되고, 아직도 그 일을 놓치 못하고 가냘프게 잡고 있는 모습을 느낄수도 있다.

 

피시통신에서 10년전 만난 친구들이 일곱여덟명 만났다.

그 때에은 청년들이었고 젊은 아저씨들이었는데.... 이제는 생활전선에서 찌들고 아이들 학교공부 시키느라 고생들을 하고 있다. 지난날 통신에서 자유를 외쳤던 그런 모습은 그의 시들어져 있었다.

 

한잔 들어가니 한 열혈청년이 그 때와 같이 실천이 있는 어쩌구... 하니 바로 제지에 들어간다. 그 때에는 혼자몸이었기에 이리저리 어울려 다닐수 있었지만.... 지금은 가족이 생기고 그러기에 금전적인 문제까지 걱정을 해야 한다고 한다.

 

20년전 전통예술을 한다고 여러해동안 함께 뒹굴었던 친구들을 만났다.

80년대 그 때만 해도 학생이었고, 청년 직장인들이 이제는 결혼을 해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으며(결혼 안한 친구도 있기는 하네) 나아가 직장에서 존폐가 거론 되고 있다고도 하고.... 다들 살아가는 모습들이 지나난 자유롭게 쏘다니던 시절보다는 머리속들이 복잡한 모양이다.

 

그러나 워낙 많은 시간을 함께 부딫치고 돌아 다녔기에 친동기간 같이 넘치는 정을 그대로 남아있는것 같다. 모이니 옛 이야기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춤추면서 선생님께 혼난 이야기(그 선생님이 돌아가신지도 10년이 넘었나) 사자탈 쓰고 뛰다가 죽는줄 알았다는 말, 지리산 정상에서 수박, 천마산 굿당에서 내림굿 구경, 누구누구 결혼식때의 사건들, 지난날 싸우고 싱겡이 하던 일들... 이런 여러가지의 애정과 애증이 모여 지금은 그립고 보고싶게 만드는가 보다.

 

자주 만나기는 쉽지 않겠지만, 또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 것이고....

보고 싶겠지.... 사람이 정이라는것 무엇인지....?

 

또 오늘도 내일도 송년회를 한다고 하면서 만나면 지난날들을 이야기 하겠지.

정녕 지난날도 기억해야 하겠지만, 오늘  내가 더 중요한 시간들이라 생각을 하는데...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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