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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기


 

솔향기는 안국역에서 현대본사사옥 쪽으로 쭉가다 현대본사 옆길로 들어가서 마주치는 4거리에 있다. 내가 솔향기에 첨 갔을 때 혹시 몰라 밥을 먹으러 가겠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창문으로 손을 흔드시며 반갑게 맞아주셨다. 솔향기는 그런 이미지다. 집에서 먹는 밥처럼 정갈하고 엄마처럼 푸근한 이미지. 솔향기에서 제공하는 모든 야채는 무농약 야채를 직접 이 집에서 기른 것이다. 지금은 겨울이라 야채가 상추 한 가지이지만 따뜻한 계절에는 다양한 야채가 정말 푸짐하게 나온다. 곁들여지는 물김치도 전혀 인공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그 맛이 정말 끝내준다. 이 음식의 이름은 보리밥 정식.

 


 

이 집 장은 직접 담근 것이라 하는데 정말 맛있따. 실내가 어두워서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물김치와 야채를 집어먹으며 기다리면 이렇게 푸짐하게 색색의 나물을 가져다 주신다. 오늘은 4명이 같이 갔기 때문에 이게 모두 4인분이다. 무슨 나물인지 다 세지도 못할만큼 가지수, 양 모두 많고 맛있다.

 


 

그리고 상추를 살짝 잘라 넣고 참기름을 떨어뜨린 큰 뚝배기와 보리밥이 나온다. 그러면

 


 

밥에 갖가지 나물을 넣고 된장국도 넣고 고추장도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다. 이 된장국도 맛이 끝내주는데 만일 생선까지 먹지 않는 채식가라면 미리 얘기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된장국에는 조개를 넣으시니까.

 


 

다 비비고 먹기 직전에 한 컷~! 역시 많이 흔들렸다.

 


 

밥을 다 먹으면 구수한 숭늉도 큰 사발로 내 주시고 말씀드리면 원두커피도 공짜로 주신다. 날씨 따뜻해지는 봄이 되면 가장 생각나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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