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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뭔데 지랄이야!

지난 홈에버 목동점에서 경찰들과 대오들이 부딪혔을 때 한 여성노동자가 뱉은 말이다.
당시 비가 세차게 쏟아지고 있었고 우리는 집회장 정리를 위해 주차장 입구로 이동하고 있었다.
문제는 주차장 입구를 막는 것이 시위가 아니라 영업방해라는 경찰의 주장이었고, 일반경찰들 10여명이 대오에게 접근하여 대오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려는 중이었다.

비디오 카메라를 든 여성이 녹취를 하고 있었는데, 녹취를 하지 못하도록 경찰들이 방해하였다.
"니들 안찍는 거니 괜챦아~"
그러고선 계속 찍을 수 있었다.
경찰들에게 한마디 던졌다.
 "창피한 줄은 아나보네~"
비아냥이었다.

경찰이 달려들려고 했고, 동료경찰에 의해 곧 제지되었다.
허나 끝난 듯했던 시비는 (그 전에도 계속되고 있었지만) 그걸 계기로도 계속되었다.
공공의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감히" 시위하는 사람들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집회 막간에는 경찰서장 사과와 책임자 징계에 대한 요구까지 이르럿다.)

집회를 보호해야할 경찰이 집회를 막고 폭력을 행사하려하였던건대 이러한 것들은 자신의 본분을 잊은 것이다.
결국 그들은 명목으로는 질서유지를 한다고 하였지만 실상 이랜드 홈에버 자본을 위해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자신의 역할이 자본에 대한 수호라는 것을 드러낸다.
그리고 국가는 인민에 대한 억압을 행사하는 기구이고 그러한 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중립이란 없다.
그럼에도 이러한 적대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늘 국가가 중립적일 것이라는 허상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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