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2019 ADEX(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가 34개국 430개 업체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공군은 서울, 성남 지역의 초·중·고등학교에 무기 체험 행사에 초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ADEX가 개최되는 지역인 성남시는 개막 전 하루를 '성남 시민의 날'로 지정해 시민들을 무료로 초대하여 참여를 독려하였습니다. 우리는 작년 제주 강정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018년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이 입항한 가운데 많은 어린이들이 해군기지로 들어가 무기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시회도 함게 개최되었습니다. 2017 ADEX 개막식 축사에서 "(한국 정부의 방위산업 육성 의지가) 협력 국가들의 국방력 강화와 함께 세계평화에도 이바지하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국제관함식 개최 기간에 강정마을을 방문하여 "군사시설이라 해서 반드시 전쟁의 거점이 되라는 법은 없다. 하기에 따라서 평화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주 제2공항이 공군기지로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확인된 가운데 국토부는 어떠한 절차적 정당성도 확보하지 못한 채 사업 추진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작성되지 않은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어떠한 보완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환경부에 원칙에 따른 평가와 반려를 요구하며 세종시 환경부 청사앞에서 10월 15일에 농성이 시작되었고, 국토부에 기본계획 고시 강행 중단과 공군기지 설치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며 광화문에서 10월 16일 농성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들먹이며 무기산업을 이야기하고 평화의 거점이라는 이름으로 군사기지를 확대하는 정부의 모순된 행동에 분노하며,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