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 정말 제대로 놀았다.

12월 20일 공연을 끝으로 여태 놀고 있으니 정말 많이 놀았다.

아마도 지난 이십여년간을 통틀어 가장 길게 가장 게으르게 놀았던 시간이 아닐까 싶다.

무슨 배짱이었는지 놀면서도 별로 불편하지 않았다.

집에 들어앉아 있는 것이 그저 좋았다.

허나 요즈음 서서히 불안해진다.

사실은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하지 않았고

그러니 다시 시작하는데에는 분명 시동 걸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잘 해낼 자신은 없는데 해야만 하는것이라......

불안하다.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더욱 불안한 마음이 커진다.

인간은 누구나,

일하지 않으면 굶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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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8 00:03 2012/02/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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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앙겔부처 2012/02/11 0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대로 놀았다니 부럽네연... 맨날 불안한 마음으로 노는데 언제쯤 지대 놀 수 있을라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