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황정민과 양동근이 출연한 <마지막 늑대>를 본 뒤부터 계속 '별어곡'이 마음 속에 떠돌았다.

지난 일요일. 드디어 그 이별의 골짜기, '별어곡역'을 지났다.

목적지는 민둥산역, 민둥산이었지만,

순전히 별어곡, 선평, 나전, 아우라지,,, 그 이름에 홀려 정선선을 타고 종착역까지 이르렀다.

시간. 이 늘 그렇듯이

별어곡역도 내리진 못하고 기차를 타고 지나치기만 했다. 그래서 사진도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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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에 이르러서는 남들 다 먹고 간다는 콧등치기 국수도 먹고,

민둥산 대신 아우라지에서 가까운 노추산이 내 눈에 걸려들었다. 구절리역 바로 옆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아우라지역이 있는 동네 여량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15분남짓 걸리는 것 같다.

     

절골로 올라 이성대, 너덜지대, 옹달샘쉼터 지나 중동으로 내려왔다.

이성대, 아는 전교조 동지의 이름인지라 나중에 그 동지에게 보여주려고 '이성대' 가는 길 이정표를 찍어두었다. 물론 '이성대'도 찍었지만, 조악해 보였다.

노추산은 신라시대 설총이 입산해서 공부했다는데, 설총이 공자가 태어난 노나라와 맹자가 태어난 추나라를 기려 '노추산'이라 이름붙였다 한다. 또 조선시대에는 이곳에서 율곡 이이도 공부를 했나본데,

후대 유림들은 성인 2명이 공부했다 하여 '이성대'라 하고, 설총과 이이의 위패를 모셔두고 매년 제를 올린단다.

이성대는 노추산 서편 벼랑 끝에 있어서 전망은 제법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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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끄트머리 산행이었지만, 노추산에는 눈이 녹지않고 남아있어서

겨울산행의 운치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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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7 16:48 2011/03/07 16:48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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