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쓰기는 한 번 버릇을 들이면 계속 이어지지만, 한 번 마음이 멀어지면 글쓰기도 점점 멀어진다. 마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블거그뿐만 아니라 홈페이지건, 다른 웹사이트의 게시판이건 온라인에서의 글쓰기는 노트에 끄적거리는 글쓰기와, 또는 노트북에 저장해둔 일기 파일을 열고 자판을 구들기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어떤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개인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굳이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좀 덜 사적인 글을 쓰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어떤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따라 마음이 가는대로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싶었다고 해야 할까. 사실, 대학의 신문이나 이러저러한 매체에서 청탁을 받고 쓰는 글과 이런 종류의 글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어떤 글이 더 나은 글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내킬 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블로그는 편하다.

나는 여기 알라딘에서, 어떤 의미에서 굉장히 중요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주제별로 정리하여 제공하고 있는 블로거들을 알고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의 노고를 가상(嘉尙)하게 여기기는 하지만 그렇게 칭찬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자신의 개인적인 일들을 세세하게 올리고 있는 블로그를 접하게 되면 묘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 아마 일종의 노출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어떤 편인가? 나의 블로그는? 나의 글쓰기는? 아, 나는 잡종이 아닌가? 아직 진화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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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9 16:05 2012/01/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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